외삼신봉까지는 식은죽 먹기로 올랐습니다. 뒤로 천왕봉인데..지리산 주능선은 아직도 구름 꽃이 너무 많습니다.
외삼신봉에서 만난 경남의 산님들입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진을 또 남겨주셨습니다. 지리산을 잘 아는 산님들인듯합니다.
외삼신봉에서 바라본 쇠통바위(좌), 내삼신봉(중), 삼신봉(우)입니다. 너머에는 유명한 화개동천이 흐르고 쌍계사가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지리산에서 유명한 남부능선입니다. 맞습니다. 바로 낙남정맥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쌍계사나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올라 세석평전으로 오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멋진 지리주능을 정면으로 보며 걷는 기쁨이 있거든요..
앞의 좌측 봉우리가 시루봉이고 중앙은 악양의 신선봉과 철쭉으로 유명한 성제봉입니다.그리고 멀리 구름에 쌓인 호남정맥의 백운산 상봉과 맨 좌측 억불봉.
가운데는 남명 조식 선생이 여생을 보낼 지리산 자락을 찾다가 악양 벌판을 버리고 산청 덕산으로 돌아섰다던 회남재입니다. 너머엔 칠성봉과 구재봉이 보이고,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었던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이 있습니다. 멀리 남해바다가 잘 보입니다.
족히 2m가 넘는 산죽. 사람 하나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의 산죽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까 음양수 샘을 지나 간식으로 떡을 먹었는데.. 배가 고프네요. 마약 김밥을 꺼내 물을 벌컥 드리키며 맛나게 먹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써리봉에서 덕산의 구곡산까지 뻗어내린 지리산 황금능선입니다. 그너머 가운데는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집니다. 좌측 멀리 보이는 산은 황매산인지 둔철산인지 헷갈리네요.
원래 이곳쯤에서는 촛대봉, 장터목, 제석봉, 천왕봉, 중봉, 써리봉 등이 보여야 하는데.. 쉽게 걷힐 것 같지 않은 두터운 구름이 방해하며 감질나게 합니다.
장엄한 천왕봉입니다. 하산해서 바라보니 산정에 허연 눈이 보이더군요.
외삼신봉에서 만난 산님들이 고운동재보다는 원묵계로 하산해야 교통편이 원할하게 연결된다하여 고운동재 직전 마을 보고 내려섰습니다.
원묵계 마을입니다. 유명한 삼성궁과 청학동이 가깝습니다. 청학동은 요즘 학폭사건으로 자주 뉴스에 나왔었지요.
좌측 삼신봉에서 내려온 낙남정맥 능선입니다. 1천미터급 봉우리들을 몇개 오르고 내리며 산죽길과 이어집니다. 아주아주 오래전인 20년전에 반천마을에서 고운재를 올라 외삼신봉까지 역으로 산행하면서 개거품을 흘렸었습니다. ^^ 산죽길 알바금지!!
하산 종료 12시 30분. 이곳에서 버스를 1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마을 주민에게 여쭤보니 하루에 버스가 2번있다고 알려주는데 오후 4시쯤에 있답니다. 헐..
반천리 마을 주민이 삼신봉 터널을 지나 거림골 입구인 내대리까지 가엾은 저를 태워주셨습니다. 보이는 능선이 남부능선입니다. 오지 않는 버스를 열심히 또 기다려 봅니다. 정류장 배차시간표에는 그래도 다행히 2시30분쯤 버스가 있네요.
지루하게 기다리느니 걷자. 곡점 삼거리까지 발바닥이 뜨겁도록 걷다가 지쳐 포기하고.. 예치마을에서 40여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덕산을 지나 원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진주발 서울행 고속버스를 오후 4시 30분에 탑승하여 귀가를 합니다.
첫댓글 2021.05.02 산행정리
03:40백무동-04:40첫나드리 폭포-04:50오층폭포-06:30세석대피소-06:50영신봉-07:30음양수샘-08:10석문-09:00수곡재-10:05삼신봉-10:40외삼신봉-12:30원묵계..16:20원지 정류장
새벽부터 오전까지 지리산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빡센 한신계곡길을 쉼없이 선방하고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주능은 한겨울처럼 눈이 있었으나 활짝핀 털진달래와 철쭉이 꿋꿋이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있어 기특했습니다. 삼신봉에서 조망이 아쉬었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룹니다. 이번 산행으로 젊었던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아~지라산 역시 멋집니다 한번은 가보고 싶은 코스인데 아주 좋은곳을 다녀오셨네요
날씨가 좀 아쉽지만 역시 멋지고 언제한번 나도 가볼까 합니다 선답사진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
훌 륭
혼자서 좋은 산행을 하셨네요. 12년도에 한 해에 화대종주를 세번을 했는데 세석에서 자고 대원사로 와서 옆에 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나서 대원사 주차장에서 원지가는 버스를 타고 원지에 가면 오후 2시경에 진주발 인천행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를 타고 귀가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자유인이라서 부럽습니다!~
배가 쪼매 아프네요....
그리워라~~지리산~~
저에게는 생소한 코스이네요
지리산은 어는 곳이든지 다 멋져요.
저도 언젠가 가 볼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