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325명을 포함한 475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침몰하여 179명만 구조되고 29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다는
뉴스속보를 보면서 아침에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4월 16일사망 또는 실종된 사람중에 단원고 학생이 250명이라고 하니 자식을 둔
부모로서 생각할 수록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망자의 명복과 실종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마음이 무거우니 몸살 걸린 것도 아닌데 컨디션이 영 아니다.
오늘 비번은 기분전환 차원에서
옆지기랑 영덕을 둘러보러기로 마음먹고 준비물을 챙기고
12시쯤 집을 나섰다.
부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경주로 접어들었다.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는 데 조금 흐렸을 뿐 금방 비는 내리지
않을 듯싶다.
오랜만에 가는 도로인데 큰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네~
경주에서 포항으로 가는 도중 중간지점에
있는 양동민속마을에 들렀다.
경주시 양동마을
20년 전에 회사 야유회 때 방문했던 곳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후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입구 대형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양동마을문화관으로 들어선다.
앞에 뒷모습의 멋진 여인은 옆지기~
양동마을문화관
양동마을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이다.
양동마을 소개를 보니 예사롭지가 않다.
남쪽의 민속촌이라고나 할까~
입체형 벽화도 멋지게 만들어 놓았고~
양동문화관을 나서면 매표소가 나온다.
생각보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집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조심해서 둘러보라고 한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서니 멋진 건물이 보인다.
양동초등학교
민속마을에 위치한 학교답게 근사하다. 이 곳에 다니는 학생들 좋겠네~
순간 조선시대 한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마을 왼쪽 모습
정충비각
조선 인조 14년 (1636)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손종로와 그의
충성스런 노비 억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정조 7년에 세웠다고 한다.
손종로는 광해군 10년 무과에 급제하여 남포현감을 지낸 분으로
병자호란 때 이천의 차령전투에서 그의 노비인 억부와 함께 전사하였는데 시체를 찾지
못하여 옷과 관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삼형제 나무라고 해야 하나~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얼마나 많은 세월을 함께 했을까~
오른쪽 나무는 삼형제 중 미움을 샀는지 옆으로 치우쳐 있네~
마을이 가장 잘 보이는 데 위치해 있는 관가정을 찾았다.
농사짓는 광경을 내려다 보는 정자라는 관가정
아주 오래전에 이 곳 정자에 앉아 농사짓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 했을 선비의 모습이 떠오른다.
관가정 행랑채 안마당
툇마루에 누워 달콤한 낮잠 한 번 자면 피로가 싹 가시겠네~
관가정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관가정 앞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초가지붕이 운치가 있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마을에 이런 집들이 제법 많았었는데~
부잣집이었을 기와집도 멋지다.
관가정 앞에서 안쪽 풍경도 담아보고
중간지점도 담았다.
차량이 보이는 게 옥에 티~
돌담길에 길게 늘어선 이쁜 꽃길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오니 이렇게 멋진 유채꽃밭이 있네~
뒷쪽으로 보이는 길게 늘어선 기와집은 보물 제 412호인 향단
마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에 있는데
기와집의 일반적 격식에서 과감히 벗어난 형식으로
주생활의 합리화를 도모한 우수한 공간구성을 보인다.
원래 99칸이었다고 전해지나 6.25 한국전쟁으로 일부는 불타 없어지고
현재는 56칸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노목이 멋지게 보이는 심수정으로 올라가 본다.
1560년도에 건립했다는 심수정
심수정 노목 사이로 바라본 마을 풍경
너무 정겹게 보인다.
앞 굴뚝에 연기만 올라오면 완전 작품인데~
시간이 좀 촉박하니 여러 곳을 둘러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양동민속마을 관람을 마쳤다.
양동마을 주요 건축물인 서백당, 무첨당, 관가정, 향단, 정충비각, 강학당 중
관가정, 정충각, 향단만 둘러봤으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 여행지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
양동민속마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최종 목적지인 영덕 강구항으로 고~
영덕 강구항에 다다를 무렵 중간지점에 삼사해상공원 대형 표지판이 보인다.
급하게 우회전~
안쪽으로 들어서니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이 보인다.
삼사해상공원 내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을 접어들어 언덕을 넘어서자 바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계단을 올라 들어선다.
3층 로비로 들어서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관람하게 되어 있다.
입장료가 있는 데 저렴한 편이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3층에는 옥외전망, 휴식시설, 망원경 조망시설이 있다.
바로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강구항, 풍력단지, 동해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을 연출하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는 배의 종류, 어법, 활동, 별신굿이 전시되어 있다.
옛날에 영덕대게 잡는 전통어선 모습을 대형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촌의 삶과 의식주 및 배 발달과정도 볼 수 있다.
전통 잠수복도 만날 수 있고...
대게잡이 그물에 대게가 주렁주렁
영덕대게를 판매하는 시장 모습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뒤에 실물같은 사람들은 사진
가공한 듯한 천연화석도 제법 많이 있네~
작은 어류화석도 유리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다.
지하 1층에서는 은어, 유영/저서식물, 바다세계를 볼 수 있다.
이 곳에 들어서자 어둡던 공간이 화려하게 변하면서 상부에서는
고래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수심대별 어종도 알기 쉽게 모형으로 되어 있네~
거북이 박제도 전시
3층에서 지하 1층까지 관람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3층으로 올라왔다.
나가려는 데 대게 마스코트가 반겨주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어촌민속전시관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서자 위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옆지기 말이 태진아 동생이 인간시대에 나왔었는 데 이 곳에서 건어물 장사를
한다고 한다. 구경삼아 음악소리가 나오는 데를 찾아 이동~
삼사해상공원 내 경북대종
삼사해상공원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경북대종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경북대종에 대한 설명
경북대종 앞을 지나 100미터쯤 들어서니 태진아 친동생집이 보인다.
음식점과 건어물 코너로 되어 있는 데 규모가 제법 크다.
앞에 관광버스도 많이 들어오는 걸 보니 인간시대에 나온 후 잘 나가는 듯하다.
삼사해상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강구항
바로 여기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났다.
많은 분들이 노래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계시네~
참 재미있는 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자 강구항으로 향한다.
처음 와본 강구항~
역시 대게의 고장답다. 대로변에서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서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게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식당 앞에서 자기네 식당으로 들어오라고 안내하시는 분들의 90도 인사가
너무 부담스러워 맨 안쪽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영덕 강구항 둘러보기
강구항
작은 배들이 즐비하게 정박해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다.
동광어시장 뒤에 주차를 해 놓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이 곳도 부산 민락동회센타처럼 대게나 활어를 구입하여
근처 음식점에 가져다 주면 기본요금만 받고 장만해 준다.
이 녀석들이 영덕대게~
옆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있어 흥정하는 걸 들었는 데
큰 거 한 마리가 10만 원~ 부담이 가는 금액이다.
요 녀석들은 수입 대게~ 러시아산인 듯~
1kg에 4만 원이라고 하니 이 녀석들도 귀하신 몸이다.
텔레비젼에서 봤는 데 일반인들이 느끼기에 맛은 영대대게랑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동광어시장 내부 모습
아무리 비싸도 대게의 고장에 왔으니 대게 맛은 봐야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을 했어야 했는 데
한 곳에 들린 아줌마가 자꾸 부담을 주니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흥정을 시작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바가지를 좀 썼다.
동광어시장보다는 외부에서 파는 게 훨씬 저렴한 듯~
대게 네 마리 구입~
15만 원
두 마리랑 서비스로 준 홍게는 아이들 주려고 포장을 의뢰하자 얼음을 넣어
아이스박스에 봉해준다.
음식점도 전망이 좋다는 말에 동광시장 2층으로 갔다.
게 삶는 시간이 20분 정도 된다고 하여 옆지기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근처 시장을 둘러본다. .
대게잡이 어선인 듯~
강구항도 다시 담아본다.
동광어시장 앞으로 형성되어 있는 해변시장
제가 판단하기엔 동광어시장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듯하다.
조금씩 비가 내리니 너무 한산하네~
해변시장에서 판매하는 활어회 엄청 저렴하다.
한 바구니가 대부분 3만 원
좀 흥정하면 몇 마리 더 주신다.
근처 음식점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즉석에서 장만해서
아이스박스에 얼음 넣어 바로 먹을 수 있게 해 주신다.
식사 후 3만 원어치 구입하여 집으로 가져와 저녁에 온가족 실컷 먹었다.
자연산 광어도 주인을 찾고 있다.
옆지기가 회를 좋아하면 이 녀석 먹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해물류도 다양하게 있다.
이 녀석들은 한 바구니에 만 원씩 판매를 한다.
도로변에 즐비하게 들어선 음식점~
드디어 맡긴 대게 두 마리
이렇게 맛있게 세팅되었다.
게뚜껑밥도 이렇게 맛있게 나오고...
이렇게 만들어 주는 데 천 원
메뉴판을 보면 저렴한 듯한데
부요리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직접 구입해 온 게만 쪄서 잘라 나온다.
식사 시 3찬이 나오는 데 이 것도 너무 초라하게 나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밖에 음식점을 찾는 건데~
모르지 거기도 그런지...
식사 후 동광어시장 앞 해변시장을 다시 찾았다.
보이는 홍게 5만 원
홍게는 상당히 저렴한 듯하다. 큰 놈 두 마리를 2만 원에 구입하자 한 마리 더 주신다.
동광어시장 내에서 러시아산 대게 네 마리에 15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하니
비싸게 구입했다나... 일명 바가지를 쓴 것이다.
추측컨 데 3만 원은 더 준 것같다. 조금은 속상했지만 어찌하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 다리를 건너야만 강구항과 연결이 된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조금씩 비가 내린다.
영덕관광을 위해 강구항 안쪽으로 이동한다.
관광지 찾기 참 쉽네~
해변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관광지가 다 모였다.
영덕 해맞이공원으로 가는 길
이동중 웅장한 조형물이 보여 한 컷~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아랫쪽 산책로를 거닐면 참 좋으련만...
해맞이공원에 도착
이 조형물이 해맞이공원 상징물인 듯하다.
다음에 다시 와서 자세히 둘러보겠다는 생각으로 흔적만 남긴다.
영덕해맞이공원
일출 시 저 보이는 수평선 위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볼 수 있겠지~
철쭉꽃이 너무 아름다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담았다.
해맞이공원 바로 옆에 영덕 풍력발전소 단지로 가는 길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영덕신재생에너지 전시관도 있다.
영덕신재생에너지 전시관으로 가는 길
직접 앞에서 보면 크기가 엄청 큰 데~
사진으로는 별로 크게 보이지 않네~
규모가 대단하다.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관람시간이 지난지라 겉모습만 담았다.
좀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 곳을 당일치기로 둘러보려니 흔적만 남기고 돌아왔다.
6시 30분 영덕에서 해운대로 고~
비 내리는 도로를 쉬지 않고 달려 9시쯤 집에 도착했다.
첫댓글 감탄사가 절로나옵니다
좋은구경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