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피카피카 별의 성인(星人)들이 탑승하고 있는 여객 전용 우주선 '피카온'
.....그들은 특이한 종족이었다.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수 있으나, 안타깝게도 언어는 하질 못했다.
그러나.. 그런 성인들 중에도 특수한 녀석은 나오기 마련이었다.
그의 이름은 자신과 같은 종족과 같이 코드 네임 형식으로 정해졌다.
"피카!!피카!!!(어이, RS-132!!)"
"아아...예?"
....그는 특수한 유전자를 타고 나, 인간의 언어를 할수 있었다.
"피!!피!!카카카!!츄우우웃!!(너! 가서 정찰좀 하고 와! 여긴 미노프피카 입자가 퍼져있지 않은 곳이라 다른 이성인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거참.. 말 한번 길군
RS-132는, 특수한 유전자를 받았기 때문인지 피카피카 별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살아왔다.
그래서 항상 어려운 일은 자신이 도맡아 하곤 했었다..
이번엔 죽을지도 모르는 우주공간에 나가 보라는 것이었다.
"제...제길...못해요!!못해!!"
-철컥
"피........(훗....과연 못할수 있을까?)"
총을 겨누는 피카온 함장의 말에, RS-132는 어쩔수 없이 슈츠를 입고 나가게 되었다.
"큭...제길...왜 이렇게 태어나서...."
그러나 불행중 다행인지...그는 멋진 광경을 보게 되었다.
바로 지구의 관함식이 마악 거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저건...뭐지....?"
그러나 청력이 엄청나게 좋은 피카피카 성인 답게, 그는 어디선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솔로몬이여!!!!!!! 내가 돌아왔다!!!!!!!!!!!!!!!!!!!!'
-쿠콰과과과과과과광-----------
그 후로 들리는 엄청난 폭발음...
RS-132는 재수없게 날아가는 파편에 맞아 지구로 흘러가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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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오늘도 '번쩍 번쩍 쇼'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화려한 공연으로 여러분을 기쁘게 해 드릴것을 약속하겠습니다!!!!"
-펑 펑 펑
폭죽이 여러 곳에서 터지며 밤인데도 마치 대낮인것 처럼 하늘이 환해졌다.
'음...이곳...은..?'
'분명히 어떤 남자의 절규 후에 난 정신을 잃고....에엑?!'
RS-132, 그는 어느새 전시용 모델로 보이는 로봇의 몸에 깃들여져 있었다.
피카피카 성인들은 모두 정신 생명체 처럼 다른 물건의 몸에 깃들어질수가 있는 것이다.
'윽.....아마 정신을 잃은 사이에 여기에 빨려들어간거로군...'
로봇은 샛노란 유치한 색이었다.
'쳇..유치하긴...그나저나 하늘은 왜 이래? 날벼락이라도 칠것 같군.. 우리 별과는 틀려..'
조금씩 비가 오는 가운데..
그의 밑에서 몇명의 소년들이 얘기를 하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야, 어제 마이트가인 봤냐?"
".....아니.어제 학원 갔었는데.."
"훗..어젠 마이트가 마이트가인을 타고... 중얼 중얼 (중략) ... 멋져 멋져!"
"유치하긴... 그 정도의 무지막지한 파워를 내는 괴물같은 로봇이 어딨어."
"시끄럿!! 멋지면 그만이지!"
그 두 소년을 유심히 바라보던 RS-132...
'흐음....... 저런 저런... 어린 나이에 동심이 없어서야... 어린이는 어린이 다워야지.'
'....으...음...내가 그곳의 희생자라고!;'
'근데 이 모델.. 어떻게 움직일수는 없나.... 쳇쳇..'
-콰광
'호오... 폭죽이란거... 저정도인가?'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악!!!"
'음...웬지 이상한데?'
"하하하하!! 이곳은 우리 'I Brave'가 점령한다!!!!! 가진거 다 내놔!!! 거기 너!!"
I Brave라고 불리는 그들 조직은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더럽게 생긴 로봇을 타고 있었다.
'저..저게 뭐야... 가워크 형태의 로봇인가?'
평소 지구의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던 그는 로봇의 종류도 꿰고 있었다.
'아..안돼.. 이렇게 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저 녀석에게 돈을 모두 바칠거야...;'
'하지만 난 움직일수 없는데.....엇?'
푸른 머리의 소년이 거대한 노란 로봇 모형을 열심히 건들고 있었다.
"흠... 노란색의 #$@#이라.....대단한데... 모형이지만..."
'뭐..뭐라고...하는거야? 노란색 뭐라고?...'
"코어 블록 시스템에.. 동력은 전기를 바탕으로 한건가...? 대단한데... 이 정도라니....실물이었다면..!"
'으음.. 이 소년..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거로군..'
"잠깐..실물이었다면..이라.... 이거 어쩌면... 움직일지도......"
'바보...이건 그저 모델이라고... 후우 그나저나 난 어떻게 집에.....간다냐'
-쿠르르르릉..
'저건... 지구에서만 있다는 자연현상인.. 번개와 천둥이로군...'
"하아... 맞아! 저 전기라면! 하하하.. 이런 기분은 4년 전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데!"
'으음...확실히 이 소년은 뭔가에 지친듯한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지..'
그 녀석, 그러니까 사토시라고 불렸던 아이는 어느새 모델의 몸 안을 열어보기 시작했다.
"후후후후....흐흐흐..이거 보라구... 안의 부품들!! 이건 완전히 실물이라구!!"
'허허...그랬던건가? 근데 난 왜 못 움직인....헉?'
"그래..그래.. 이 전선만 어떻게 전력을 주면... 근데... 탑승석은 없나? 쳇.."
-콰르르르르릉!!!
순간 번개가 번쩍하면서 사토시는 갖고 있던 전선을 놓쳤고, 땅에 떨어진 전선은 비에 젖어 번개를 타게 되었다.
'어...어라...?!'
모형, 아니 거의 실물의 노란 로봇은 온몸에 스파크가 일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트윈 아이에 불이 들어왔다.
"으...음... 뭐야?"
".......허....헉...."
"어라? 말이 나오잖아? 몸도 움직이고...;"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AI시스템인가.... 그...그렇다면.. 이봐!"
"..어..왜 부르냐?"
"이봐! 이제 넌 내 부하다. 프로그램된 너의 이름은 뭐지?"
"부...하...? 프로그램돼어있는건 없는...데?"
".....으음..전기에 충격을 받았을수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네 이름은 이제...........
피카리온 이다!!"
"피..피카리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