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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영산강 물을 용연정수장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비상 송수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제공: 한겨레
가 문재인 정부에서 영산강 보 개방으로 광주시민들이 마실 물 1560만t이 손실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3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영산강 승촌보) 상시 개방 결정을 내리면서 총 1560만t을 손실했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냥 있지 않은 가정치를 계산법으로 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산강 승촌보 최대 수위가 7.5m이고 최저 수위가 2.5m인데, 작년에 수위가 6m를 넘을 때 41번에 걸쳐 개방했다”며 “단순히 7.5m 수위에서 2.5 m 수위를 빼 연 1560만t의 물 손실을 발생했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쪽은 “한국수자원공사에 확인했더니 지난해 영산강의 경우 상시개방하지 않고 수위에 따라 날짜별로 부분개방을 했다”며 “영산강 수위를 6m로 관리했는데, 보를 상시개방해 2.5m로 관리해 6m 수위의 물을 흘려 보낸 것처럼 단순 계산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광주시 서구 덕흥동 영산강 덕흥보 둔치에 설치된 취수장. 정대하 기자© 제공: 한겨레
는 이날치 1면에서 ‘시민 146만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영산강에서만 1560만t의 물이 손실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1955년 북구 동운동 산동교 인근 영산강 인근에 제3수원지를 완공해 영산강 물을 모터 펌프로 끌어올려 원수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1972년 화순 동복댐 수원지를 준공하자 제3수원지 취수를 중단하고 영산강 물을 시민의 물 공급원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겨울부터 가뭄이 심각해지자 광주시 서구 덕흥동 영산강 둔치 취수구에서 식수 원수로 취수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달 2일부터 51년 만에 영산강 물 3만t을 매일 식수로 취수하기 시작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새는 물도 줄이고 물 재이용 시설도 확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영산강 물을 하루 3만t, 차후에 5만t, 장기적으로 10만t까지 확대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 주암댐.© 제공: 한겨레
강 시장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장·단기 식수난 대책도 소개했다. 강 시장은 “전남 주변 지역과 물 동맹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전남 보성강 댐 물을 우리가 가져온다거나 또 섬진강 물을 어떻게 좀 더 많이 끌어와 볼 건가 이런 고민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가뭄 제한급수 위기를 벗어난 가뭄의 단기적인 대응이 끝나는 지점에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 바로가기 : 가뭄난 심각하자…‘영산강 물’ 51년 만에 식수로 긴급 사용
2023-03-13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