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wins.com LG 트윈스 불펜 포수 '이성권'

[championship]

출처 : 트윈스 리포트
야구팬들은 모른다. 진짜 LG 팬들만 아는 이름 ‘불펜 포수’ 이성권(25). LG 팬들에게도 얼굴보다 ‘02’번이 새겨진 뒷 모습이 더 익숙하다. 밝은 표정의 이성권은 정말 미남인데 말이다.
* LG 트윈스의 숨은 도우미 불펜 포수야 말로 숨은 도우미다. 그는 잠실 홈경기면 오후 1시에 야구장에 나온다. 이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벤치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은 고작 몇 십분.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는 훈련을 위해 또 다른 불펜 포수와 실내 연습장에 있는 각종 훈련 장비와 그물망 등을 야구장으로 옮겨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한다. 2시 30분에 훈련이 시작되면 이성권은 마운드에 오른다. ‘배팅볼 투수’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이성권은 “불펜 포수의 또 다른 능력은 얼마나 타자들이 잘 칠 수 있도록 배팅볼을 던져주느냐에 달렸다”고 말할 정도로 배팅볼을 던지는 것이 또다른 임무다. 타자들의 구미에 딱 맞게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던진다. 요즘은 날씨가 시원해졌지만 무더운 한 여름에는 이 일만으로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 배팅볼을 던졌다고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배팅볼을 던진 뒤 그가 향하는 곳은 덕아웃 옆 불펜. 보통 이틀 뒤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불펜 피칭을 하는 데 이를 받아주기 위해서다. 30분 정도 공을 받다 보면 어느새 훈련시간이 끝나간다.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공을 정리하고 각종 장비들을 실내 연습장으로 옮겨두면 경기전 임무는 모두 끝이 난다.
* 경기 중에도 바쁘다 바빠!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불펜 포수는 바쁘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은 고작 몇 십 분. 이닝 교대 시간에 뛰어 나가 주전 포수가 장비를 챙기는 동안 투수의 공을 받아줘야 한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날에는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이 난다. 계속해서 투수들이 몸을 풀기 때문에 덕아웃 옆 불펜에서 계속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한다. 가끔은 교체 투입되는 야수들이 몸을 풀 때도 공을 받아 준다.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경기에 이기면 피로도 싹 가신다. 타자들이 잘 치면 ‘내가 배팅볼을 잘 던져준 덕인가’하는 생각에 으쓱해하기도 하지만 연패에 빠지기라도 하면 ‘다 내가 잘 못 던지고 잘 못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너무 속상하다.
* 야속한 SK 이성권은 고등학교 시절 촉망받던 포수였다.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 출신. 고등학교 시절 SK로부터 지명도 받았었다. 이후 서울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어 연세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1,2학년때 줄곧 벤치를 지켰고 이후에도 채상병(한화→두산)의 그늘에 가려 3,4학년때도 출전기회를 갖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학교 4학년 10월경 SK로부터 지명권을 푼다는 소식도 들었다. 너무 늦게 지명권을 푼 탓에 다른 팀에서 테스트를 받는 기회도 놓쳐 버렸다. 때문에 대학 졸업후 1년을 그냥 보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지난 2003년 LG 트윈스 식구가 됐다.
* 불펜 포수 출신 프로 코치 어린 시절부터 선수로 뛰어온 만큼 이성권에게 프로 선수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는 것만으로 하루가 훌쩍 간다. 꾸준히 체력 훈련을 하고 있지만 기술 훈련을 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항상 밝다. 또 다른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권의 꿈은 프로 코치가 되는 것. 삼성 전종화 코치가 불펜 포수를 하다 코치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이 꿈을 꾸게 되었다. 야구와 관련된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는 이유다. 몇 십년 뒤 프로 코치로 뛰고 있는 밝은 표정의 이성권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조재성]

또 다른 불펜포수 '최형주' 어제보니... 잘생겼던데... 개인적으로 참 많이 아쉽기는 하겠지만 (경기에 직접뛰지 못해서)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유지현6^^]

언제나 묵묵하게 자기 할일을 다하는 멋쟁이 ...화이팅 입니다....

[04~10LG우승]

당신같은 분에 계시니까 엘지가 돌아가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병규용빈]

그러게요~ 이런 선수들이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켜주고 있으니 우리 팬들이 엘지에 더 열광할수 있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정말 sk는 야속하네....

[Ange gardien]

저번에 일본 여자들 한테 인기 짱이던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