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에는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연변 음식점들이 꽤 많이 있다
그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림역 근처에 연변 사람들이
운영하는 냉면집이 있는데 상호가 "연변냉면"이다
물냉면(5000\)은 고기 육수에 한약재를 넣어서 그런지
은은한 고기 육수맛은 반감되고 달짝지근함과 약간은
생소한 향이 나며 칡냉면 육수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육수에는 꽤 매운 고추가루 양념장을 첨가하여
달콤함과 매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한약재를 넣어서 그런지 보통 냉면집과는 다른
이 집만의 독특한 육수맛을 즐길 수 있다
면발은 메밀사리처럼 굵고 색도 비슷한데 전분을 첨가해서
그런지 함흥냉면 사리처럼 쉽게 끊어지지 않고 질기다
그리고 감촉이 미끌미끌한 것이 당면을 약간 삶은 것과도
비슷한 특이한 면발을 사용한다
첫맛은 그리 맛있다고 볼 수는 없는데 계속 먹다 보면
독특한 육수맛 때문인지는 몰라도 끌리는 맛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고급냉면(8000\)은 한마디로 과일화채 냉면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은 물냉면이지만 투명한 화채그릇에 사리와 수박,고기완자,
잣,메추리알 3개,게맛살,오이,방울토마토 등등이 고명으로 나온다
물냉면보다는 조금 더 양념장을 첨가했고 특히 고명으로 나온
고기완자가 고소하면서 맛있다
비빔냉면(5000\)은 사리에 매콤하게 양념장이 듬뿍 넣어져 나오고
한약재와 고기로 진하게 우려낸 차가운 육수가 나오는데
사리를 비벼 반쯤 먹은 후에 육수를 첨가해 먹으면
색다른 두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메뉴는 만두류와 중식과 한식이 혼합된 여러가지 연변요리를
내놓고 있다 홀은 모두 방으로 되어 있고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으며
좌석은 약 90석 정도 된다 종업원들은 대부분 연변 사람이고
그런대로 서비스와 친절함을 지니고 있다
이 집 냉면들은 정확히 말해 그다지 맛있다고는 볼 수 없으나
평양식,함흥식도 아닌 연변 고유의 독특한 맛을 경험해 본다는
측면에서 식도락가라면 방문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첫댓글 님은 비위에 맞든가요/난 태어나서 첨으로 음식 남긴곳으로 기억 되는데 거긴 정말 잘아는데 음식 남기고 푸신 분들만 가시길((악플죄송요)) 글도 첨으로 남기지만 정말 맛업구요..띵호와들이 운영하구요.. 한국손님은 거의없구요,조선족이 주변에 많아서 걔들 상대업소입니다
지금은 조선족 모임장소처럼 변해서 일요일이면 여기가 어느나라인지 분간이 안되요..
저도 맛집이라면 남부럽지 않을만큼 다녀봤는데요. 저희집 근처라 물론 개업하자마자 이곳도 갔었는데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돈만 아까웠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영 아닌듯 제 동생이랑 같이갔었는데 그 친구또한 다신 오지말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알아서해님 말처럼 일요일이면 무슨 중국동포 모임장소로 이용되는것 같더라구요 저번 추석때도 그랬어요 제가 보기엔 손님은 거의 중국동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