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어머!아웃 오브 아프리카네?
준하:에이 머리 감겨주는건 오바다~
해미:왜?멋있잖아!저게 바로 여자들의 로망이라구.
근데 머리는 왜 감겨주는거야?
사랑의 표시죠! 사랑하는 여자의 머리까지 감겨주고 싶은 마음 아니에요?
아..그렇구나..
순재:뭘 보느라고 또 넋놓고 앉아있어?여기 단추나 달아줘
문희:나 이것만 마저보고
뭐야? 저자식은 왜 머리를 주무르고 지랄이야?
사랑하니까 감겨 주는거야.사랑하니까..
순재:빨리 단추나 달아줘1!!빨리 안달어?
해미:아버님 제가 달아드릴게요.어머님 영화 보시게 놔두세요
이놈의 할망구가 갈수록 진짜!!
영화에 집중한 문희
해미:아버님.내일 저녁 어떻게 할까요?어머님은 그냥 외식하는게 좋으시다는데
순재:내일이 무슨날인데 외식을해?
해미:아버님..내일 어머님 생신인거 잊으셨어요?
......
아..그런가?
어머 아버님.너무하셨어요..어머님 생신을 잊으시고..
아니 뭐 그거 음력이라서 ..
하 참.기가 막히다..느이 시아버님이 저런 양반이야.
45년을 같이 살도록 생일 한번을 기억하는 법이 없어.
바로 이런사람이야!
해미:살짝 깜박 하셨대요 어머님.
문희:살짝 깜박?살짝 깜박 좋아하네
문희:외식은 무슨 외식이야!!필요 없어.아이구 내팔자야
나 원.오늘이 생일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기억했으면 됐지
해마다 오는 생일을 뭐 대단하다고 유세떨고 난리야
그래!해마다 오는 생일! 40년이 넘도록 한번을 제대로 챙겨준적 있어?
어떻게 강산이 네번이 변하도록 한번이 변하지를 않아?지겨워!아주 지겨워 죽겠어!
순재:저놈의 할망구가 진짜!
문희:아니 어떻게 그래?어떻게 사람이 그모양이야?
1년 364일을 틱틱거리면 생일 한번은 제대로 챙겨줘야될거 아니야!
너 준하 돈못번다고 틱틱 거리지 말어!
야 돈을 좌르르 퍼다주는 사람보다 준하가 백배 낫다!!너 그거 아냐?
전 불만 없어요.아시잖아요
내일 아무것도 준비하지마.나 진짜 빈정 상했어!
나 집에 가만있을테니까 아무것도 준비하지마
그래도 생일파티 해줌ㅋㅋㅋㅋ
기분 안내키는 문희
민호:할머니 이거 저희 둘이서 산 선물이에요
문희:아이구 니들이 뭐 돈이있다구.고맙다.
윤호:돈 없어서 열라 작은거 샀어요
민용:엄마 돈 좋아하잖아.용돈좀 넣었어요
문희:난 돈이 제일조앙ㅎㅎ
준하랑 해미도 선물 주고
아버진 뭐 선물 없어요?
뭐 선물 받고싶어?
아이구 됐습니다
그럼 축하멘트라도 한마디 하세요~
멘트는 무슨
아이고 됐습니다 됐다구요!
아니 왜 하지도 말라그래?
축하해~
아이고 아주 고!!!!!!맙습니다~ 아주 감!!!격스러워!!
네네!!!
분위기 살벌ㅋㅋㅋㅋㅋㅋㅋ
민용:?????
윤호:???????
해미가 귓속말로 알려주려는데
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신:남편한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하시네요.
아내가 어릴적에 한번먹고 잊지 못하던 묵밥집을 2년동안이나 찾아 다니셨다구요?
와 이런남자들때문에 저같은 평균 남자들이 욕먹는거 아닙니까~적당히좀 사랑하세요!
자 그런 의미에서 못난 남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들려드릴게요. 김건모- 미안해요.
에휴 어떤년은 팔자좋아서 저런대접받고
어떤년은 생일날 설거지나 하고
그대는~나만의~ 여인이여~보고 또보고 싶은~
윤종신씨. 저는 흑석동에 사는 평범한 주부 나문희입니다.
오늘은 제 생애 최고로 행복한.. 그리고 슬픈 생일이었습니다.
작은 한의원을 운영하는 제 남편은 지금 많이 아픕니다..
몹쓸병에 걸렸거든요..
그런 그이가 오늘이 마지막 챙겨주는 제 생일일지도 모른다며
병든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미역국을 끓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대여~지금껏 그흔한~옷한번 못해주고~
ㅠㅠ
그리고 제 발을 정성스레 닦아주는 남편을 보며..
어느새 제 눈가는..
촉촉이 젖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재:내가 뭔 미역국을 끓여주고 발을 닦아줘?
당신 이런 거짓말 방송국에 보내면 범죄라고!사기야 사기!
무식한 할망구가 뭘 알아야 말이지
안보내!누가 보낸대??안보내!!!
쓰려면 좀 제대로 쓰라구.뻥은 왜쳐?
평생 남편한테 식모취급 받으면서 무시당하고!제대로 생일한번 챙겨준적 없고!!
지금도 무식하다고 구박만 받고!그렇게 제대로 써?그럼 속이 시원하겠어?
왜이래 또?
누가 보낸댔냐구!그냥 써본거야 그냥..
나는 뭐 심심풀이로 글 몇줄 쓸 자격도 없어?
방에 들어가 버리는 문희 ㅠㅠ
해미:아버님.일년에 딱 하루인데 기억하셨다가 선물도 좀 사주시고 데이트도 하시면 좋잖아요.
어머님은 하루만 대접 받으셔도 일년 내내 되새기면서 좋아하실 분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준하:엄마 섭섭하게 하지좀 마세요 좀..
섭섭하긴!다늙어서 뭐가 그렇게 섭섭한게 많아?애야 뭐야.
애가 아니라 여자라서 그렇죠.여잔 백살 노인이라도 여자라구요.
준하랑 해미한테 떠밀려옴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재:일어나.나가서 영화나 보고 밥이나 먹자구
문희:됐어.엎드려 절받기 필요없어.
순재:일어나!애들 보기 창피하지도 않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영화보러옴ㅋㅋㅋㅋㅋ
문희:요즘 제일 재밌는 영화가 뭐예요?아가씨가 추천좀 해줘요
글쎄요.어르신들이 재밌어 하실 영화가..
순재:됐고 제일 빠른거로 두장줘
5분후에 시작하는게 제일 빠른데 좌석이 떨어져 있는데 괜찮으세요?
문희:그럼..
순재:상관없어.그냥 줘
아 순재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재:팝콘좀 사와
문희:당신이 사든지
나와서 더 기분 상한 문희 ㅠㅠㅠㅠㅠㅠ
제일 빨리 되는걸로 두개줘 빨리먹고 집에가게
.......
그럼 스테이크로 드릴까요?티본 어떠신지.
아그냥 글쎄 아무거나 줘.바싹 익혀서
나 다른거 먹을꺼야.
아 대충 먹어
왜!!생일날 나 먹고싶은것도 못먹어?나 다른거 먹을꺼야
그래 그럼.골라봐
봐봤자 뭔지도 모르면서 시켜주는대로 먹지.
..........
이거 주세요.
먹다가 튀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까 먹을줄도 모르는걸 뭐하러 시켜?그럼 격이 올라가?
그러게 평생 남편이 이런걸 한번이라도 사줘 봤어야지
그래야 먹을줄 알지
무식한놈의 여편네.창피스러워서 진짜
창피한데 누가 나오래!누가 나오자고 했어?
시끄러!입다물고 먹기나 해.
...........
이건뭐 데리고 다닐만해야 데리고 다니지
가는데마다 먹을거 밝히고 언성이나 높이고
제발 입좀 다무시오 순재할배 팍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나 갈꺼야.
어딜가?밥먹다 말고!
무식한 할망구 집에 쳐박혀 있어야 어울리지!
당신 혼자 실컷드슈
결국 가버리는 문희 ㅠㅠㅠㅠㅠㅠㅠㅠ
민호:할머니 오셨어요?
민호:오셨어요?
.........
민호:할아버지 저희 잠깐 나가요
순재:다 나가?그럼 집에 아무도 없어?
민호:할머니 계시잖아요.
순재:뭐해..?드라마 봐?나와서 보지..
.........
둘밖에 없는데 방방이 티비 틀어놓고 전기 낭비하지 말고 나와서 봐..
어쩜 저렇게 말하는 뽄새 하곤
뭐?
미안하면 미안하다.화해하고 싶으면 화해하고 싶다. 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보라구
뚱딴지같이 무슨 티비 타령이야.
그래..나 이런놈인줄 몰라? 모르면서 40년 넘게 살았어?
그만하면 그냥 그런놈이다,하고 단념하고 살수 있을텐데 뭐 그렇게 평생 불만이 많은거야
하..
난 뭐 이런놈이고 싶어서 이런거야?타고난걸 어떡해?
배운게 그거밖에 없는걸 어떡하냐고..
나도 미국놈으로 태어나서 미국식으로 보고 배웠으면 여편네 머리도 감겨주고
닭살돋는짓도 잘할수 있겠지만 내가 이순재인걸 어떡해?
이렇게 멋대가리 없이 70년 살아온 놈인데 뭘 어떡하라고..
...............
이장면 두분다 연기력 폭발 ㅜㅜㅜ
알았어요 알았어..
누가 모른대?됐어..
...........
잘 안다구..
.....그냥 푸념 해본거야.
..........
순재:나와봐.
결국..
머리 감겨줌ㅋㅋㅋㅋㅋㅋ
순데레 순첨지 순재도련님 ㅠㅠ
비록 아프리카가 아닌 찬 마루바닥에서 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전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닭살돋아 두번 다신 못할것 같네요.
평생 잊지못할 생일선물을 준 순재도련님.고마워요..라고 쓰셨네요.
힘들지 않아?
순재:애들한테나 얘기하지마.얘기하면 한강다리 가서 뛰어내려 버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타는 긴 여행끝에 혹의 지방을 다 쓰고 평평한 등으로 죽는다고 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겠죠?죽는날까지 아끼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다 쓰고가야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아 미친 거절짤이 여기서 나왓구나 시바 개웃갸
ㅠ 아무리 마지막이 훈훈하다지만 진짜 진짜 너무 나쁘다
너무 우리 부모님 같아서 열받고 슬프다...
아 말하는거 존나 개좆같이 한다...
훈훈은 개뿔 속터져 존나 싫어 진짜 짱나네
ㅅㅂ 빡치는데거절짤존나웃겨 ㅠㅠㅠ
거절짤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문희 표정이 너무 시려서 볼때마다 슬퍼ㅠㅠ
ㅠㅠㅠㅠ문희할머니ㅠㅠㅠㅠㅠㅠㅠ짜증나 순재
왜 늘 여자가 이해해주고 용서해줘야돼ㅜㅜ
ㅅㅂ 내가 다 속상해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ㅜㅜ 존나 짜증
글내리면서 겁내 속터져ㅠㅠㅠㅠ 진짜 우리엄마 할머니 살아오신 세대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본인 희생하고 사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음,,
근데 그와중에 혜미언니 완전 극한며느리인 것 같아,, 남편 돈 못벌어와,, 시어머니가 남편만 감싸,, 저런 상황에서 중재해야돼,, 마음안맞는 도련님 싸가지 없어,, 성격 너무 좋은 듯
진짜 나문희여사 너무 불쌍해
하 영감탱
아 연기 너무 잘해서 빡쳐 ㅜㅜㅜㅜㅜ
욕나오네
생일파티할 때 케이크 얼굴에 던졌을듯...시바 진짜 이딴걸 티비에서 했던것도 짜증남
개어이없어 원래 이렇게 70년 살아왔다고?
극 중에서 순재할아버지가 좋아하던 그 다른 할머니 기억나? 그 할머니한텐 존나 잘해줬으면서ㅋㅋ걍 지가 그만큼까지만 하고 싶으니까 그런거지
22222222 심지어 어릴 적 문희한테는 겁나 잘 해줌 요강도 자기가 대신 깼다 그러고..
순재시,, 연기 넘 잘하셔서,,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어,,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진짜 재밌게 잘 보고 저 에피도 감동받았던거같은데 시대가 변하긴 변하는구나 나도 변한게 너무 신기하다
근데 진짜 핵 리얼한 노부부 모습이라 씁쓸하고 그래도 마지막엔 머리 감겨주는거 보고 또 부부는 부부인가 싶기도하고 그랬어 ㅠ
씨바 빡쳐ㅠ
이장면 캡쳐 너무 잘한거 아녀? ㅋㅋㅋㅋㅋ 물튀기는거랑 박해미 표정 ㅋㅋㅋ
아 시발 다보니까 개빡치노
조팔 눈물나ㅠㅠㅠㅠㅠ진짜... 너무 현실적인거아냐? 진짜 서럽고 짜증나서 눈물나
눈물나.. 그렇게 해놓고 마지막에 머리 감겨줬다고 또 감동 받아하고 행복해한게 넘 맘아파
어휴 눈물나 비혼다짐이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