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는 영원히 변함없는
동심의 마음밭이 있다
세월이 흘러도 고향의 냄새는
짙은 그리움의 향기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구석기 시대에서
이제 막 물려받은 유물처럼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같은 나무들
해마다 철이되면 피어나는
이름모를 풀꽃들
햇빛에 반사되어
알루미늄 빛깔처럼
반짝이는 바닷물 표면을
밀고 들어오는
첫사랑의 메아리같은 파도소리
저녁이면 마실을 가서 친구들과
영숙이네 마당 모서리에 서있던
감나무의 감을 따먹으면서
웃동네 상철이 오빠는
누구를 좋아하고
교회옆집 영일이 오빠는
순천 고등 학교에서
공부를 꽤 잘한다더라
우물옆집 옥희네 오빠는
며칠전 영장이 나왔다더라
은희네 동생은
연신목에 사는
골보를 잘못 건드려
하루종일 골보를 달랜다고
즈그 엄마 아부지가
하루종일 엄청 시달렸다 하더라
현실에 일어났던 일들을
뉴스처럼 주고 받았고
낭만적인 감성과
교양을 품고있는 지성은
찾아 볼수 없어도
그시절 그환경에서 오는
생각과 느낌 그대로가
영혼의 균형을 이루던 시절
우리집에 떡한다고
동네를 소리치고 다녔던 원태
첫사랑의 발자국이 찍혀있던
그 바닷가 모래밭
해처럼 따뜻하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았던 그시절
가을이 찾아와
가을이 떠나갈 즈음
연신목에 자라가는 쏴하고
불어오는
갈대들의 메마른 울음소리가
그시절 고향을
미치도록 생각나게 하리라 .
윤 세영
첫댓글 가 보고픈 고향은 이제는 서울 사람이 다 되었네~~욤
포토맨님 ~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러네요
고향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하세요
감사 드립니다
@윤 세영 넴::; 고마위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