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스님 되는 일
出家爲僧 豈細事乎아.
非求安逸也 非求溫飽也 非求利名也라
爲免生死也 爲斷煩惱也
爲續佛慧命也 爲出三界 度衆生也니라.
출가하여 스님 되는 일이 어찌 작은 일이겠는가?
편하고 한가로운 생활을 구하는 것도 아니요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이익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다.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요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고
삼계를 벗어나 중생을 제도하려는 것이다.
《註解》
可謂衝天大丈夫로다.
《주해》
기개가 하늘을 찌를 만한 대장부로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출가하여 스님이 되는 일은 참으로 큰 일입니다.
중생을 제도하는 일!
스님되는 복을 받으신 분들!
제가 근무하는 곳 옆 집이 카톨릭 부산교구청입니다.
그 주변 일대의 주택들을 사서 성역화하는 모습과 간혹 보이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님되심을 정말 더 잘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서산스님이 중 될 때는 정말 어려운 시기였지요.
당시 조선 사회에서 승려란 하층 중의 최하층 계급.
그 계급을 자진해서 찾아가는 것이니...
지금도 중 되는 건 정말 어렵고 고귀한 일입니다.
정말 다생의 인연을 짓지 않고는 힘들어요.
요즘 조계종 한 해 출가자가 50여명 남짓한가 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500여명 정도였는데 그렇게 됐대요.
앞으로는 절을 지킬 스님이 없다고 걱정이 태산 같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요즘 스님들 중에는 오늘 선가귀감에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 좀 많은 듯.
우선 저는 출가자 승복이 마음에 안 듭니다.
왜 그렇게 화려하고 멋진 승복들을 입는지.
소매 폭도 왜 그리 넓은지.
그거 세탁하려면 얼마나 힘들텐데, 과연 누가 하는지.
청화큰스님 계실 때 가사 장삼 공양을 하는데, 그때 당시로 200만원인가...
큰스님이야 그런 가사 원하시지도 않겠지만,
제자들이 워낙 극성이고 신도들도 그렇게 해야 큰스님 위상에 맞다고 생각들을 하니...
주지 되면 고급 승용차 타는 건 기본.
호텔에서 회의.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해도
제가 대학생 무렵 때는 참 소박한 수행자들이 많으셨어요.
가사도 소박하고 기워 입으시고 오래 입으시고...
법당도 단청 못한 곳이 대부분이고,
절은 낡았지만 거기 계신 스님들은 소박하고 넉넉하신 웃음
없던 때지만 지나가는 대학생 그냥 안 보내시고 꼭 공양을 주시려 하시고...
정이 오가는 곳이네요.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