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통용되던 지폐에 등재된 최초의 인물은 일본 재일은행 총재였다,
1902년 일제는 대한제국의 발권권(發券勸)을 무시하고 1원, 5원, 10원권을 발행하면서 재일은행 총재의 초상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전 국민적인 배척운동이 일어난 것은 당연하다,
이 때문인지 일제는 1914년과 1915년 조선 은행권을 발행하면서 각각 대흑천상(大黑天像)과 수(壽)노인상을등재 했는데 삼보(三寶: 불.법.승)를 수호하는 대흑천상이나 수명을 관장하는 수노인 상은 그다지 큰 저항을 받지 않았다,
1950년 7월 피난지 부산에서 발행된 1000원짜리 한국은행권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초상이 사용되였다,
제1공화국에서 독립적으로 사용되던 이 대통령의 초상은 4.19혁명 이후 세종대왕의 초상으로 대치되였다,
5.16쿠테타 후인 1962년에 발행된 화폐에는 어머니와 아이가 저축통장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모자상이 사용되여 경제개발에 대한 군사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1962년부터 영국의 화폐제조 전문회사인 토마스 데라루사가 제작을 대행했는데,
이 회사에서 1972년 만든 5000원권의 율곡 이이의 초상은 물의를 일으켰다,
율곡의 콧날과 눈매가 서양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973년부터는 표준영정만을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현재는 모든 화폐에서 표준영정을 사용한다,
내년 발행 예정인 5000원권의 지폐번호가 한글과 숫자 조합에서 영어와 숫자 조합으로 바뀐 데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다,
"글로벌 경제 시대애 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등재 인물의 시대성이다,
이황. 이이 선생은 훌륭한 성리학자로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금 이기이원론이나 이기일원론이 중요한 시대는 아니지 않는가,
돈을 천시했던 조선조 사대부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
글로벌 시대에 맞추려면 영어 몇 자 사용하는 것보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며 양성평등을 지향할 수 있는 인물로 대체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이 덕 일 역사 평론가,
첫댓글 돈 돈 돈...웬수...
돈 언제나 한번 실컷써보구죽나!! 무튼 돈이 사람을만드는세상을어찌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