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온 성혁이, 상현이에게 제안합니다.
"성혁아 상현아, 우리가 24일에 부산 가잖아. 사전모임에서 정한 자유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되는데, 그 때 무얼 할지 알아보면 어떨까?"
"놀이공원(광안비치랜드)가고 싶어요."
"놀이공원? 부산까지 가는데, 부산 아니면 하기 어렵고 가기 어려운 곳 가는 건 어때? 장계리에도 놀이공원은 있잖아."
"그래요? 그럼 찾아볼래요."
무작정 인터넷을 검색하면 어려우니 미리 찾아두었던 부산 관광 관련 사이트 세 곳을 추천합니다.
"선생님이 이전에 한 번 찾아보니 이 세 곳이 좋은 정보들이 많더라. 여기 한 번 같이 찾아보자."
"선생님, 우리가 그 때 어디 간댔죠?" "인디고 서원이란 곳에 가." "그럼 인디고 서원이 어디있는지부터 알아봐야겠네요."
인디고 서원이 어디있는지 확인하고 주어진 자유시간인 1시간반 동안 다닐만한 거리에 있는 관광지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그날 갈 곳은 인디고서원인데,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자유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 있어. 시간은 넉넉하지 않으니까 멀리가기보다 가까이 있는 곳 중에 부산에서 꼭 가봐야지 하는 곳을 가보면 어때?"
사이트의 내용이 복잡다양해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목차 중에 관련있을 만한 것을 짚어주는 정도 거듭니다.
"저기 여행정보 라고 있는데, 저기서 찾아보면 어떨까?"
성혁이는 그 날 여행정보를 찾는 재미에 쏙 빠졌습니다.
"선생님, 금련산은 어때요?" "응, 거기 가면 둔주봉에서 안남 보이는 것처럼 부산이 잘 보일거야. 그것도 추억이겠다."
성혁이에게 제안합니다. (안남 배바우청청마을 홍보책자를 보여주면서) "성혁아, 광안리 해수욕장 안내소나 수영구청 문화관광과에 요청하면 이런 관광안내 자료를 보내주기도 한대. 성혁이가 직접 전화해서 관광지도, 책자를 보내달라고 하면 어떨까?" "한 번 해볼까요? 그럼"
성혁이가 수영구청 문화관광과 사이트의 전화번호를 찾고 꾹꾹 다이얼을 누릅니다.
"24일날 부산에 가는데, 수영구 관광 안내자료 좀 받고 싶어서요.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도서관 주소를 종이에 적어 보여줍니다.
"여기는 옥천군, 안남면, 청정리, 211-2 번지 배바우작은도서관이고요, 받는 사람은... 선생님 누구로 해요?" "응, 성혁이가 요청하는 거니까 성혁이 이름으로 받으면 되겠다." "장성혁 앞으로 보내주세요. 네, 네. 관광지도랑 안내책자 둘 다 보내주세요."
전화 끊는 성혁이가 얼마나 대견한지요. "성혁아, 고맙다. 어린이가 전화해서 자료 보내달라 해서 구청에서 얼마나 놀랐을까."
아이들이 외부자원을 스스로 검색, 획득, 활용, 섭외하도록 주선하고 거들되 핵심은 아이들 스스로 해내도록 돕는 일. 그것이 가능함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음을 절감합니다.
성혁이 이름으로 도서관에 도착할 관광안내자료를 기대합니다. |
출처: 살림 일꾼 원문보기 글쓴이: 살림일꾼_이주상
첫댓글 예솔이는 수영민속예술관(http://www.suyoungminsok.or.kr/main/main.html)에 가보고 싶다 합니다. 사이트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고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거 처음 해봐요." 받지 않자, 팩스를 보내보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