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처제네 집에서 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고 장모님 고창에 모셔다드리는 중에 안선생님한테서 연락이 오며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게 되었다.
전주에 오자마자 황골에 외할아버지묘 벌초를 가게 됐고 의외로 벌초는 빨리 끝났다.
여느해보다 늦게 갔기 때문에 진입로도 잘 뚫려있었고 묘지 주변도 이미 다 정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
다시 집에 돌아온 뒤론 말리 산책 시켜주고 금암동 어머니댁에 들르고... 그러고 보니 4시40분을 넘어서고 있다.
6시에 안선생님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딱 1시간 달리기가 아주 빠듯한 형편.
서둘러 헬스장으로 내려가고 런닝머신을 돌린 뒤 딱 2분간 워킹만으로 워밍업을 마치고 바로 시속 12.7Km로 본격적인 런닝에 들어간다.
어제 한시간 내내 9로 찌댄것에 비하면 격이 다르다.
중간에 한단계씩 속도를 올려 13.1로 지속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준비과정이 다른때와 다르다보니 중간에 몇번씩 그만둘까 하는 유혹이 생긴다.
지금 멈추면 다음번에도 멈추고 대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 일테고... 그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걸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머릿속에선 약삭빠른 생각이 돌아가는 와중에도 몸은 지속하는 쪽으로 반응을 한다.
특히나 이번에는 헬스장 내부에 냉방기가 돌아가지 않고 그 대신에 출입문을 열어놓았다.
아무리 날이 풀렸다 하더라도 한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가고 해가 비치지 않는 실내라 하더라도 격한 런닝을 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
이 정도면 득도를 했다고 봐야...
몸무게는 67.0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