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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애는 여섯 살 남자아이고, 오랜 기다림 끝에 둘째 딸램을 얻었습니다. 정말 가지고 싶었던 딸인지라 민폐라는 돌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족끼리만 할까하다 휴직 전 직장 동료들이 아기 돌 때 꼭 불러달라해서 가까운 지인들 추가해서 소규모돌잔치를 계획했어요.
장소 : 석계역 채림웨딩홀 부페
6개월 즈음에 장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마침 2주차이로 돌잔치를 치르는 올케가 알아보더니 벌써 예약이 많이 찼으며, 보증인원이 적으면 장소 찾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전 성북구에 거주하는데 가까운 곳에 뱅킷이랑 워터랑 채림이 있어요. 다른 곳들도 괜찮았지만 결혼이며, 첫애 돌을 치렀던 채림을 다시 방문하니 새단장해서 더 괜찮아진 거예요. 주방장도 그대로라니 음식은 걱정을 안했죠. 거기다 30명 보증인원도 흔쾌히 받아줬어요.(여기서 별점 추가) 그래서 다른 데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계약을 해버렸어요. 다른데도 알아볼 걸 그랬나요? ㅋㅋ
근데 현금계산 할인이나 주류음료 할인같은 것도 안해준다해서 살짝 실망.. (여기서 별점 빼기)
여기 돌상도 예쁘고 맘에 쏙 들긴 했지만, 소규모로 하는데 너무 화려한 돌상에 비용을 많이 들이고 싶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저렴하게 소품을 대여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채림측에 엄마표돌상이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해주겠다고 하더군요.(여기서 별점 추가) 나중에 계산할 때 안 사실인데 원래는 자기네들 협력업체 돌상이 필수라 하더군요. 근데 저는 결혼도 첫애 돌잔치도 여기서 했다는 걸 기억하고는 그런 혜택을 주었대요. 업주가 바뀐 듯한데도 그런 서비스까지 해주시니 너무 고마운 거 있죠.(별점 추가)
또 하나는 제가 준비해 간 포토테이블보가 작아서 포토테이블을 제대로 장식 못하자 돌상 관계자분이 자기네 테이블보를 가져다가 손수 포토테이블을 다시 장식해주셨어요. 어머나 감동감동^^(별점 추가요)
또 하나! 제거 저렴 컨셉이라 사회자도 따로 부르지 않고 손수 사회를 보았어요. ㅋㅋ 옆방에서 사회자분이 아주 진행을 신나게 하시는데, 그 소리 때문에 진행이 안될 것 같았지만 저희쪽도 인사나 돌잡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그냥 마이크를 들고 진행을 했어요. 옆방 소리는 큰데 제소리는 작고 손님들은 집중 못하고...저는 몰랐는데 제가 안쓰러웠는지 우리 손님 중에 한분이 업체쪽에 말씀을 넣으셨는지 제 진행 다 끝난 후에 옆방 사회자분께서 제게 와서 방해가 되어서 죄송하다며 몇 번이나 사과를 하시던지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분은 그분의 본분을 다했을 뿐인데 말이죠..(별점 추가)
지하주차장에서 많은 짐을 옮겨주시는 수고나 좌석이 남을 줄 알고 뺐는데 다시 채워주시거나 하는 그런 수고 등...어쨌든 친절 면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감동입니다.
돌상 : 아이사랑 파티(다음까페)
지인으로부터 3만원대 대여 돌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일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이예요. 돈을 좀 더 투자하면 더 샤방샤방한 돌상까페도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여기가 딱이였어요. 첨에 네이비돌상(3만원)에 끌렸는데 공주님인데다가 오빠가 블루돌상을 한지라 다른 색상을 찾아봤는데 핑크는 너무 식상하고..첨에 거들떠도 안본 레드돌상(4만원)이 자꾸 아른거리는 거예요. 머릿속으로 이래저래 구상해보니 괜찮을 듯 싶어 주문했어요. 일찍 알아본터라 출석할인(5천원)도 받아서 더 저렴하게 했네요. 대여소품에 생과일 3만원, 떡 5만원, 케이크 2만원, 다이소에서 구입한 포토테이블용 액자 4개 4천원으로 총 15만원정도 선에서 돌상과 포토테이블을 해결했어요^^
친정 엄마가 내심 초라할까 걱정했는데 동생이 자기는 심플하니 더 좋다네요.
아기 드레스 : 끌레르베베
아기 백일무렵에 백일드레스를 알아보던 중에 돌드레스도 두벌이나 구입을 해놨어요. 기다리던 딸인지라 정말 공주같이 꾸며주고 싶은 맘이 너무 앞서서.. 그래서 드레스는 알아보지도 않고 시간을 보냈어요. 근데 생각이 짧았던 거예요. 아가 돌은 9월초라 아직 더울 때인데 저는 칠부소매와 벨벳소재의 드레스를 사두었던 거예요. 돌이 다가올수록 맘이 복잡해졌어요. 좀 더워도 칠부를 그냥 입힐까? 대여를 할까? 고민하며 혹시나 하는 맘에 돌복 검색이 들어갔죠. 얼마나 뒤졌는지 몰라요. 모두들 까페를 가입해야만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막상 가입하고서 보면 대여비용이 제가 구입한 비용보다 비싸서 엄두가 안나 지쳐가고 있었죠. 그때 끌레르 주인장님이 딱 오픈해서 홍보를 하시며 코디컷 이벤트(무료대여)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반신반의하며 쪽지로 메시지로 이것저것 물었드랬죠. 매번 친절히 응대해주시던걸요. 근데 제가 망설이다가 코디컷이벤트를 다 놓쳐버린 거예요. 그래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또 떡하니 반값이벤트를 하시는 거예요. 아싸~ 하고 맘에 들었던 드레스를 찜꽁했죠^^ 계약 후 하나둘씩 올라오는 후기를 보니 제가 찜꽁한 핑크슈 드레스 아주 난리났습니다. 막상 눈코입 작은 못난이 딸램은 어떨까 했는데 역시나 드레스의 힘은 강했어요^^
머리에 닿는 모든 것(보넷, 모자, 헤어핀, 머리띠 등)을 뿌리치는 딸램이 돌잔치 때는 보넷을 써주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드레스 정말 저렴하게 대여하긴 했지만 저흰 작가님 스냅을 안해서 따로 야외촬영이나 미리 촬영을 못해서 딱 한 시간밖에 못입혀서 아까워요. 담날 교회에 입히고 데려갈까 하다가 좀 오바다 싶어 그냥 고이 접어 상자에 넣었답니다.
한복은 제가 미리 구입한 걸 입었는데 세탁하려고 보니 음식 얼룩이 있네요. 바나나밖에 안먹었는뎅.. 드레스에 뭍혔으면 어쩔뻔 했어요? 대여다 보니 그런 부분은 신경이 쓰이네요^^
엄마, 아빠, 오빠 의상 : 소장용
아빠의상은 본인 양복, 오빠 의상은 본인 정장인데 반팔 셔츠가 없어 아울렛에서 8천원 주고 구입했어요. 나비넥타이는 끌레르베베에서 서비스해주신 거랍니다.
엄마의상은 뚱맘인지라 대여까페 아무리 둘러봐도 사이즈가 없는 거예요. 한복은 입기 싫고, 입어도 제 사사이즈는 길이가 길어서 질질(첫애 때 겪어봐서...)
대여는 접고 인터넷 빅사이즈를 쇼핑했죠. 지시장에서 레*라는 브랜드 가디건이 만원정도 하는데 일단 저렴하니까 질러봤어요. 너무 고급스러운 거예요.
원피스는 동대문도 뒤져봤는데 역시나 건지질 못하고, 마지막으로 아울렛으로 향하던 길에 그 옆에 있는 홈플 프로그* 매장에서 행사하는 매대에서 건진 이만원짜리 원피스가 제 돌드레스가 되었네요. 마침 사둔 가디건과 너무 매치가 잘되어서 전 다른 화려하고 비싼 돌드레스 부럽지 않았답니다.
헤어메이크업: 채림 협력업체
결혼도 첫돌잔치 때도 맘에 들게 했던 터라 고민없이 여기서 했어요. 근데 디자이너들이 다들 바뀌셔서 어떨까 궁금햇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워요. 메이크업선생님은 손이 과감하고 빠르시더라구요. 두가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저는 좀 매트한 걸 좋아하는데 사진보니 좀 물광스럽게 보였고, 큰바위얼굴을 좀 작아보이게 하는 기술을 안써주셨어요. ㅜㅜ 헤어는 당고머리스타일 주문햇는데 잘 해주셔서 맘에 들었어요.
사회자 : 셀프 ㅋ
가족 친척들이랑 친한 친구 동료 몇만 모일 거라서 과감하게 사회는 셀프로 계획했어요. 남편도 사회자 비용을 보더니 몇십분 하는데 비용이 좀 아깝다네요. 남푠은 사투리에 발음이나 목소리톤도 별루고, 무엇보다도 자신감 부족...그래서 엄마인 제가 도전햇어요. 멘트도 타이핑해서 노트도 만들어놨는데...
그런데 그만!!!!
제 남편이 학교에 근무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교장선생님께서 돌잔치에 참석해주신 덕에 제가 쫄아버린 거예요.. ㅎㅎㅎ 설상가상으로 아까도 언급했듯이 옆방에선 전문 사회자가 신나게 시끄럽게 진행하고 있어 정신이 없었죠.
순서도 다빼먹고 준비한 멘트도 다 빼먹고, 돌잡이에 돈도 안올리고 돌잡이 하공...말 다했죠.. ㅎㅎ
요거 심히 후회되더랍니다.
근데 하객분들은 신선했나봐요. 저한테 재치있고 유쾌하고 똑소리난다고 오히려 칭찬해주시네요. 근데 못믿겟어요. ㅋㅋ
답례품 : 엄마표 잡곡
두달전에 답례품을 계획했어요. 의미도 좋고 웬만해선 받으시는 분들도 좋아하시고, 남아도 처분이 어렵지 않아 잡곡으로 정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저렴 컨셉에 맞추어 엄마표로... 엄마표라해도 상자구입하고 장식들 구입하려니 그 비용도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지퍼백에 잡곡 넣고, 두꺼운 도화지 사다가 도안해서 상자 맹글고, 집에 있는 라벨지 활용해서 감사문구랑 띠지만들어 붙이고, 리본은 필수인 것같아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리본으로 장식하고, 들고가시기 좋으라고 끈으로 손잡이 만들어넣고...개당 포장 가격이 150원 안팎^^ 포장은 100%엄마표로 햇네요.
잡곡은 이마트에서 무농약 15곡 40% 할인하길래 좋은 걸로 구입해서 양도 4~500그램정도 팍팍 넣어 드렸어요.
이벤트상품 : 엄마표
역시 답례품처럼 100% 엄마표 포장입니다. 상품은 공로상(친정엄마 것), 착한오빠상, 족집게상(2명), 아차상, 장거리상, 행운의 자리상 7개 준비했어요. 공로상은 현금, 오빠상은 장난감, 나머지는 바디워시&리필, 슈가버블&리필, 커피믹스2&옥수수수염티백차, 데톨&리필, 락앤락비스프리1+1 구입해서 포장했는데 라벨 붙이려다 그냥 복불복으로 선택하게 했어요.
참!! 각 선물에 연금복권 한 장씩 넣어드렸어요.ㅋㅋ 별거 아닌데 좋아하시대요.
엄마표 : 미니실물, 모바일초대장, 엘안내문, 테이블안내문, 이벤트 번호표 등
포토샵의 포도 모르는 컴을 매우 두려워하는 제가 정말 며칠을 머리 쥐어뜯으며 아주 기본적인 포샵기술을 습득하여 겨우 미니실물 등을 만들었네요. 더많이 할 수도 잇었지만 저는 그냥 깔끔한 게 좋아서...성장동영상도 맘먹으면 할 수 있었는데 손님들 식사 멈추게 하는 게 저는 좀 싫었어요, 별로 하고 싶은 맘이 안들어서 패쓰~ 근데 남편은 너무 아쉬워하더라구요.
답례떡 : 절구와 공이
돌상 떡은 동네 재래시장에서 맞추었는데 괜찮았어요.
직장에 돌릴 답례 떡은 도봉동의 절구와 공이라는 곳에서 주문했는데 급하게 주문했는데도 차질없이 시간에 맞게 배달해주시고, 전에 한번 매장을 방문해봤는데 사장님께 떡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초코찰떡이 포함된 떡세트가 특이하고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어 주문해 음료랑 같이 드렸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맛도 좋고 보기에도 이쁘고^^
정말 업체 홍보가 아닌 그냥 돌잔치를 치르며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다 꺼내보았어요. 100%는 아니지만 완벽한 엄마표 돌잔치를 추구했고, 그만큼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인지 더욱 설레였고 재밌고 뿌듯하며 아쉬운 돌잔치였네요. 돌잔치 한번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또 하고 싶지만 더 이상은 2세 계획은 없기에...
돌잔치 준비하시는 어뭉들~ 정성들여보세요. 그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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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회도 직접하시고~멋지세용~!!!떨리셨겠지만 나중에 따님이 알게되면 넘 좋아할거 같아요~!!!!
돌잔치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수고하셨어요^^
아가옷도 넘 이쁘고 돌상도 눈에 확 들어와요~^^
둘째도 이렇게 해주셨네요...저는 둘째는 패스 할려구요 ㅋㅋ
멋지세요! ㅎㅎ 전 둘째까지 해주고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왠지 안할꺼같다는 ㅋㅋ
딸이 드레스입으니 너무 이쁘네요 돌잔치 치르신거 추카드립니당
아가 한복, 드레스 둘다 너무 예쁘네요^^ 돌잔치 끝나셔서 후련하시겠어요^^
엄마표로 알뜰히 하셨네요 대단하세요^^*
잘치르셨네요 축하드려요~
돌잔치후기 잘봤어요~~잔치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돌잔치후기 잘봤어요..엄마표 알뜰히 준비하셨네요
돌잔치 축하드려요
수고하셨어요^^
후기 잘봤습니다~~
둘째는 항상 고민하는거 같아요
돌잔치 정말 축하드려요 엄마표 짱입니다
엄마표 준비 많이 하셨네요^^
엄마표 부러워요~전 그런 재주가없어서ㅠㅠ
전 야탑 베이비엔젤 예약했어요.
새로오픈한곳이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쁘구요.
교통도 편하고 메인스테이크와 130여가지 뷔페가 맛있다고 소문났더라구요.
돌잔치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기대되요.
축하드려요^^ 저는 광명 몽쉘베베에서 해요~새로생긴곳이라서 깔끔하고 좋고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