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시인 / 이국화 (본명 이화국)
창밖의 겨울이 주춤거린다
기척이 없는 꽃소식을 따라
마음이 먼저 달려갔던 길을
따라잡지 못하는 또 하나 지체된 나
하나는 양지에 서고
하나는 음지에 숨는
두 얼굴의 무게를 끌고
눈길을 달려오기엔 힘이 들었다
내 마음이 차가운 때가 많은 창밖에서
따스함에 기대고 싶은 겨울이
마음 주는 미련일 리 없는데
창밖의 겨울이 아쉬움처럼
주위를 맴돌며 주춤거린다
겨울이 가는 길목 어디 쯤에서
손 흔들어야 할지
들판을 지나는 유순한 바람에게 물어보려
빛의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진 쪽으로
길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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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부산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횡단보도 앞 이어지는 정차 차량들과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로 뒤엉킨 도시. 온갖 소리와 분주한 움직임으로 가득찬 러시아워의 풍경이 동판화 속에 새겨져 있다. 35회 부산미술대전 회화·조각부문 통합대상을 받은 신상용의 '러시아워-부산'이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를 우울한 듯 관조하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희망도 말한다.
'삶의 일부분이 이루어지는 도시공간에 대한 체험의 재구성 과정을 통해 나 자신과 대상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내가 속한 이 도시공간은 교통체증 속에 갇혀버린 스스로의 현실에서 벗어나 비상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희망적 안식처이기도 하다(작가노트)'.35회 부산미술대전-23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051)744-2602
◇ 불교에서 안거(安居)는 출가자들이 외출을 금하고 한 곳에 모여 수행하는 제도다. 겨울 3개월간 행하는 동안거(冬安居)와 여름 3개월간 행하는 하안거(夏安居)가 있다. △ 사진: 동안거 해제를 나흘 앞둔 18일 충북 충주 금봉산 자락에 위치한 석종사 금봉선원에서 선원장 혜국(가운데 맨 앞) 스님이 100여명의 재가자들과 수행 정진하고 있다. 충주=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 *…각 본산 사찰별로 진행되고, 종단 소임 등 보직을 맡아 활동하는 등 경우에 따라 참여하지 않기도 한다. 즉 의무 및 강제사항은 아니다.하지만 승려들 사이에서는 몇 안거를 났느냐를 수행이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중시한다. 안거 중에는 전혀 선원 밖으로 나갈 수 없을까, 안거 수행자의 하루 일과는 무엇일까, 안거는 언제 왜 시작됐을까 등 궁금한 것들을 전국 조계종 사찰의 선원(禪院) 수행자들의 생활규칙 및 수행지침서인 ‘선원청규(禪院淸規)’를 토대로 풀어본다.
-안거는 어디서 유래했나요 “인도에서 우기에 수행자들이 폭풍우를 만나고 초목, 벌레 등을 살상하며 비난을 받게 돼 여름에 외출을 금지하고 수행을 하기 시작한 것이 기원입니다.”
-안거 동안 외출은 절대 금지인가요 “원칙적으로 안거 중에는 출입을 금합니다. 마음을 다잡아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선원장의 허가를 받아 외출 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은사, 사형제, 부모형제 등이 숨졌을 경우 장례 및 49재에 참여하기 위해서 등의 용무가 공식 규범에서 허용하는 대표적 외출 사유입니다.” (...) 충주=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 저축은행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박지원(74) 무소속 의원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 사진: 저축은행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 *… 박 의원은 의원직 유지는 물론 20대 총선 출마가 가능해졌으며, 당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로부터 복당 권유를 받았다. 2003년에도 현대그룹으로부터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 무죄 판결로 회생한 적이 있는 박 의원이 끈질긴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금품공여자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다. (...)
◇ 김정은(...)이 최근 대남 테러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했으며, 대남·해외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 김정훈(왼쪽서 네 번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한민구(다섯 번째) 국방부 장관 등 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안보상황 점검 긴급 당정 협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특히 북한은 우리 정부 인사나 탈북자 등을 상대로 독극물 공격이나 납치 등의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 정보당국도 관련 첩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정보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국정원은 북한에서 어떤 공격을 해오겠느냐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보고했다”며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이 같이 전했다. (...)
국정원은 특히 “북한의 테러는 반북 활동가, 탈북자, 정부 인사 등에 대한 위해를 가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독극물 공격, 종북 인물들을 사주한 테러 감행, 중국 등으로 유인한 뒤 납치 등의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판하는 언론인 등에게 협박 소포·편지를 발송하거나 신변 위해를 기도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지하철,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전력, 교통 등 국가기간시설 등이 테러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시판중인 일부 더치커피 제품에서 기준치의 9천90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되고, 대장균까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는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해 세균 검출시험을 한 결과,3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9천90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고 이 중 1개 제품에선 대장균까지 나왔다면서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 사진: 더치커피.픽사베이
▷ *…딥앤더치가 지난해 10월 20일에 제조해 판매한 ‘딥앤더치 더치커피 케냐AA’는 대장균 양성반응이 나왔다.지난해 10월 제조된 더치원의 ‘투멤버 케냐AA’, 씨큐브·코디아아이앤티의 ‘콜드 프레소 케냐AA’ 등 3개 제품은 일반세균 기준치를 최대 9천900배 초과했다. 커피의 미생물 규격은 1㎖ 당 세균 수 100마리 이하인데 투멤버(1천30㎖)는 1㎖당 15만 마리, 콜드 프레소 케냐AA(1천㎖)는 99만 마리가 검출됐다. 딥앤더치 더치커피는 1㎖당 1천700 마리가 나왔다.
소비자원은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한 후 유통함에 따라 원두, 물, 용기, 작업자 등에 대한 비위생적 관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1㎖당 세균 수가 100만 마리가 넘어가면 사실상 부패가 시작되는 단계로 세균 수가 99만 마리라는 것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시험결과 30개 제품은 추출 직후 물을 섞지 않은 원액상태에서 평균 카페인 함량(1.7㎎/㎖)이 일반 아메리카노 커피(0.4㎎/㎖)의 4배 이상으로 측정됐지만 22개 제품은 적절한 주의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와 카페베네에서 파는 ‘프리미엄 더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총카페인 함량과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 문구가 없었고, 주커피의 ‘주커피 더치’는 총 카페인 함량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소비자원 관계자는 “더치커피는 저온 추출방식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낮다고 알려졌지만 개인에 따라 원액으로 마시기도 하는 등 섭취량이 서로다르기 때문에 겉면에 주의 표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영국 시민단체 조사…커피·패스트푸드체인 음료 98%에 ‘과도한 설탕’세계적인 커피 체인의 음료 한 잔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의 세 배가 넘는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7일(현지시간) CNN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시민단체 ‘설탕에 대한 행동’(Action on Sugar)이 영국의 대형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등에서 파는 131가지 음료를 분석한 결과 98%가 ‘과도한 수준’의 설탕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타벅스 커피 전문점 모습. /한겨레21 사진
▷ *… 전체 조사대상의 3분의 1이 넘는 35%는 코카콜라 한 캔에 해당하는 티스푼 9개 이상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이 단체는 설탕 4g을 티스푼 1개 분량으로 계산했다.심지어 스타벅스의 ‘오렌지와 시나몬이 든 따뜻한 포도차’(Hot Mulled Fruit=Grape with Chai, Orange and Cinamon) 벤티 사이즈는 티스푼 25개에 해당하는 98g의 설탕을 함유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이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11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게 하루 최대 설탕섭취량으로 권고한 30g(티스푼 7개)을 3배 이상 뛰어넘는 양이다. (...)
이번 조사를 진행한 코서 하셈 연구원은 “이런 음료는 가끔 마시는 특별한 것이 돼야지 ‘매일 마시는 음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여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설탕과 칼로리가 들어있는 데다 종종 설탕이나 스낵과 함께 먹기 마련이다”라고 경고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성인의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을 티스푼 6개에 해당하는 25g으로 줄일 것을 권고하는 등 과도한 설탕 섭취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커지는 추세다. (...) 연합뉴스
◇ 경찰이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와 관련, 서초동의 전교조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 했다.
▷ *…경찰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교조 가입 교원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다량의 글을 올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혐의 등과 관련해 이날 압수수색을 했다.경찰은 이같은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조항 등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현석)는 10대 친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5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림 1법원 게티이미지뱅크
▷ *…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등록을 명령했다. 딸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는 면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친딸이자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 자신의 성욕을 채우고자 성폭행·강제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1년 10월∼2012년 9월 남양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당시 15살이던 친딸에게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이거나 수면제를 탄 주스를 먹여 잠들게 한 뒤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연설에서 밝힌 대북 압박을 위한 신(新) 대북 독트린의 승패는 중국의 동참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 (...)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에 강력 반발하긴 하지만 북핵 문제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어 대북 압박에 동참할 여지가 많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에 대한 중국 내 여론도 좋지 않고 북핵 때문에 한중 관계도 틀어지는 등 북핵이 중국 국익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중국으로서도 북한 제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한미가 중국을 압박하는 형식이 되면 중국이 움직일 공간이 더 없어진다는 점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한미의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면 국내 정치상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부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고 경제문제, 대만 문제 등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드 배치 공식화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사드가 일종의 압박 카드가 될 수 있긴 했지만, 너무 성급하게 공식화하면서 중국 내부 대미 강경파들의 주도권만 높여줬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 지향점이 중국이 원치 않는 북한 체제 붕괴라는 인식을 주는 것도 중국의 행보를 묶는 요소로 지적됐다. 중국이 가장 반발하는 사드 배치와 북한 붕괴론을 들고 중국의 협력을 구하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란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정부가 연미화중(聯美和中)에서 맹미견중(盟美牽中), 즉 미국과의 맹방을 과시해 중국을 견제하는 압박정책으로 전환한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고 역효과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할 명분을 주는 쪽으로 정부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적지 않게 나왔다.
◇ 규제 완화 발언 놓고 “세월호 참사 아픈 상처 덧내나” 누리꾼들 ‘소름’ “허술한 관리·감독 초래한 규제 완화 탓에 숱한 인명이 희생됐는데…” △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단 모두 물에 빠뜨려놓고 꼭 살려내야 할 규제만 살려두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단 모두 물에 빠뜨려놓고 꼭 살려내야 할 규제만 살려두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비유’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를 앞세워 수도권 개발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이런 비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숱한 인명이 희생됐고 진실 규명과 실종자 수색도 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아픈 기억과 상처를 건드리는 표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트위터 사용자 @zure84는 “기사 제목을 보는 순간 울컥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물에 빠뜨려’, ‘살려두고’란 표현이 뭘 상기시키는지 모른단 말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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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하승수 녹색당 국회의원 후보 1인 시위 모습. 하승수 트위터 갈무리
▷ *…하승수 변호사(녹색당 국회의원 후보)는 1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규제를 물에 빠뜨린다는 대통령, 규제완화가 낳은 세월호 참사를 벌써 잊었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서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를 물에 빠뜨리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처음 듣고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어떻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참담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낡은 여객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허술하게 관리.감독한 ‘규제완화’가 세월호 참사를 낳은 원인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hopesumi)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세월호 참사에서 9명이 돌아오지 않았고 ‘물’ 소리만 나와도 가슴 미어지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도 ‘규제 물에 빠뜨려 살릴 것만 살리겠다’는 끔찍한 표현을 입에 담는 대통령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만 할 수 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고상만 인권운동가(@right11)는 “대통령이 했다는 이 말, 너무도 끔찍하다. 물에 빠뜨린 후 살릴 것만 살린다?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노동운동가 김진숙씨(@JINSUK_85)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세월호에서 선원들만 구조되던 장면을 떠올린 게 나뿐이었을까? 소름끼친다. 저 사람은 다 잊었나보다. 아니, 애초 마음에도 없었나보다. 마음 한구석에 한 떨기라도 남아있다면 결코 뱉을 수 없는 말”이라고 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고 많은 비유 중 이런 비유를 하는 심리구조는 어떤 것인가”라고 했고,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madhyuk)에 “비유를 해도 참…천박하고 무례하다”고 썼다. 이상엽 사진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물에 빠진 것이 셋 있다. 천안함, 세월호, 북한 로켓 1단. 그 중 북한 로켓만 재빨리 건졌다”며 “국가가 우리를 건져주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꼬집었다.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 서울중앙지법 원장 재임 시절 촛불집회 사건 재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던 2009년 3월12일,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제2법정에서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겨레 이정아 기자 ☆*… 변협도 거부…“전관예우 막기 위해 대법관 출신 개업 안 된다는 입장” 법무부 “개업신고 반려 근거 없어”…신 전 대법관 이의 제기 예상/서울지방변호사가 신영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를 반려했다. 서울변회는 지난 17일 오후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퇴임한 뒤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해온 전 대법관은 개업 신고 절차가 끝나는 대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할 계획이었다. 신 전 대법관은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이던 지난 2008년 ‘촛불 시위’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신 전 대법관 개업 신고 반려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한상훈 변협 대변인은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대법관 출신이 개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 지난해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거부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법에는 변협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변호사 개업 신고를 거부하는 조항은 없어 신 전 대법관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차 전 대법관 역시 변협이 변호사 개업 신고를 반려하자 반발한 바 있다. 차 전 대법관이 속한 법무법인 태평양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구했고, 법무부는 “변협의 개업 신고 반려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 전 대법관은 지난해 6월 법무법인 태평양이 설립한 공익법재단 동천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신 전 대법관은 이미 1981년 변호사 등록은 마친 상태다.
신 전 대법관은 대법관 임명 당시 ‘촛불재판 개입’으로 논란을 빚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있던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참가자 1400여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기소되자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대내외비’ 전자우편을 보내 서둘러 유죄 판결을 내리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 전 대법관은 전직 고위 법관과 검사장 등에 대해 퇴임 뒤 3년 동안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한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기 약 한 달 반 전인 지난해 2월 퇴임했다. 이에 따라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에게 1년 동안만 사건 수임을 제한한 옛 변호사법의 적용을 받았다.서영지 기자 yj@hani.co.kr
◇ 진에어는 23일 오전 10시부터 3월3일까지 10일간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진마켓을 오픈하고 국내외 24개 노선을 최대 84% 할인해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 사진: 진에어 항공기. 한겨레 자료 사진
▷ *…이번 2016년 상반기 진마켓 특가 프로모션은 3월27일부터 10월29일 사이 운항하는 국내외 총 24개 노선(국제선 21개, 국내선 3개)의 항공권이 판매 대상이다. 노선별 운임은 국제선의 경우 왕복 기준으로 △인천-호놀룰루 40만4300원부터 △인천-후쿠오카 10만3400원부터 △부산-오사카 10만6700원부터 △인천-세부 14만8000원부터 △인천-괌 19만9200원부터 △인천-홍콩 15만6900원부터 △인천-오사카 13만700원부터 △인천-타이베이 18만6500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선은 편도 기준으로 △김포-제주 1만9000원부터 △부산-제주 1만3900원부터 △청주-제주 1만5900원부터 판매된다.
이밖에 삿포로, 오키나와, 마카오, 상하이, 시안, 방콕, 비엔티안, 코타키나발루, 하노이 노선도 특가로 나온다. 다만 노선과 운항 일자에 따라 일부 항공편은 제외되거나 할인율이 달라질 수 있다. 무료 위탁 수하물과 무료 기내식 등 기본 서비스 혜택은 특가 항공권을 구입해도 일반 항공권 구매 고객과 차이 없이 똑같이 제공된다. 특가 항공권은 진마켓 사이트(/www.jinair.com/jinmarket)와 모바일 앱에서 살 수 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 1882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하고 31세때부터 74세로 사망하기 진전까지인 1926년까지 직접 감독을 맡았던 '사그다라 파밀리아'성당이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에서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 *…1882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하고 31세때부터 74세로 사망하기 진전까지인 1926년까지 직접 감독을 맡았던 '사그다라 파밀리아'성당이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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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 *… 예수의 삶 마지막 이틀을 그려낸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성당의 12개 첨탑 가운데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의 탑’(높이 172.5m) 공사가 마무리되어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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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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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