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3. 큐티
창세기 36:1 ~ 19
에서의 자손들
관찰 :
1) 에돔의 족보
- 1절.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 창세기의 기록에서 에서를 의도적으로 그의 별명인 에돔으로 부릅니다. 그의 신체적 특징에서 따온 별명이지만, 또한 그가 아브라함 가문의 믿음의 후사를 잇는 것에 대해서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는 모습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그 이후에 하나님과 관계없는 삶을 살아간 것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각이 담겨져 있다 할 것입니다. 이삭이 죽음으로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족장의 역사가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돔의 족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요셉에게 집중하고자 에서의 후손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 2절. “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고” => 에서는 믿음의 후사로서의 삶보다는 자신의 정욕과 세상적인 욕망의 차원에서 아내를 맞이했습니다. 모세가 에서의 족보에 있어서 에서의 아내들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는 이유는 그가 이방신을 섬기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함으로 야곱과 에서가 하나 될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을 명시하고자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3절. “또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맞이하였더니” =>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가 에서가 맞이한 아내들로 인해서 고민을 하게 되자, 에서는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에서는 혈통적인 문제로 부모의 근심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삭과 리브가가 염려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지 혈통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서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한 것입니다.
- 4절. “아다는 엘리바스를 에서에게 낳았고 바스맛은 르우엘을 낳았고” => 여기서 엘리바스는 욥기에 나오는 욥의 친구 엘리바스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엘리바스의 첩 딥나에게서 아말렉이 나오게 됩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과 원수가 되는 족속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에서의 후손은 그렇게 점점 더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르우엘은 모세의 장인 르우엘과는 동명이인입니다.
- 5절. “오홀리바마는 여우스의 얄람과 고라를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들들이요 가나안 땅에서 그에게 태어난 자들이더라” => 여기서 모세는 굳이 에서의 자녀들이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본문을 기록할 때, 에서의 자손들은 가나안을 떠나 살고 있었지만 원래 가나안에서 그 자녀들이 태어났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에서는 영적인면에는 관심이 없는 세속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가운데에 “엘리바스”(하나님의 힘), “르우엘”(하나님의 친구), “얄람”(하나님의 숨기는 자) 등의 신앙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에서의 신앙이 아니라 아버지 이삭이 살아있던 때에 손자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서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살면서 자식들의 이름을 신앙적으로 지었지만, 그는 하나님을 떠나 살았고, 결국 하나님의 선민을 대적하는 자손들을 낳게 되었던 것임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서의 인생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인생을 살지 못했습니다.
- 6절.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의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모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 => 야곱은 언약을 따라 벧엘을 거쳐 헤브론으로 왔지만, 에서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가나안을 떠나 더 좋은 땅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7절.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 야곱과 에서의 소유가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가나안 땅 전체가 부족할리가 없습니다. 야곱과 에서가 큰 부자가 되었더라도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머물기에는 충분했었기에 이들이 같이 함께 할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 8절. “이에 에서 곧 에돔이 세일 산에 거주하니라” => 에서가 세일 산으로 갔다는 것을 기록함으로 에돔이 신앙이 아닌 더 좋은 땅을 찾아서, 물질적 부와 정치적 유리한 조건을 따라 이동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에돔의 후예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9절.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 => 에돔 족속이 세일 산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애굽에서 430년 만에 돌아온 야곱의 후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10절. “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은 엘리바스요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은 르우엘이며” => 본장은 에서의 행적 뿐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서 제외된 에서 아들의 명단과 그 손자들 명단까지 기 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글을 읽는 첫 번째 대상인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들 에돔의 각 족속들을 잘 알고 있었고, 이들로부터 괴로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누구인가를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서의 저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족속들이 하나님의 언약 가문에서 제외된 에서의 후손이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고자 에서의 족보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 11절. “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 오말과 스보와 기담과 그나스요” => 엘리 바스의 아들들의 이름 가운데 신 앙적인 이름은 단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는 그들이 여호와 신앙에서 완전히 떠났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의 이름들은 그들이 가나안 남쪽의 산악 지대에서 거칠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입니다.
- 12절.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 => 엘리바스의 본처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첩의 이름은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지독히 괴롭히는 민족이었기 때문에 그 조상이 누구인지를 밝히고자 함이었습니다.
- 13절 ~ 14절. “르우엘의 아들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에서에게 낳았더라”
2) 에돔 족장의 족보
- 15절.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 에서의 후손들은 족장 중심으로 강력한 무력을 소유한 종족으로 퍼지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에서의 후손들은 자신들끼리, 또 각 지역의 패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강력한 군사력을 소유한 부족 공동체로 성장하게 되었음을 족장들의 족보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 16절. “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 => 특별히 모세는 아말렉 족속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 이후에 이스라엘을 가장 괴롭힌 족속이 아말렉이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말하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이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음으로 결국 아말렉의 후손 하만이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대인들 모두를 죽이고자 하는 계략을 페르시아에서 감행함으로 유대인 전체가 죽임을 당해 여자의 후손이자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오지 못하게 하고자 하는 사탄의 계략이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 17절 ~18절. “에서의 아들 르우엘의 자손으로는 나핫 족장, 세라 족장, 삼마 족장, 미사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이니 이들은 아나의 딸이요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 => 앞서 설명한 이들이 다시 언급되는 것은 에서의 후손들이 족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무력 집단으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 19절. “에서 곧 에돔의 자손으로서 족장 된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 모세는 에서의 후손 중 족장된 자들에 대한 언급을 완료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설명은 세일 산, 곧 에돔 땅의 원주민이었던 호리 족속의 계보가 나오게 됩니다.
가르침 :
1) 본문은 이삭의 아들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따르지 않은 에서의 후손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게 된 것, 언약의 땅을 떠나게 된 이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나안을 떠난 이유는 에서의 폭력성이 그 이후의 후손들에게 이어져 이들이 호전적인 족속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무력을 중심으로 하는 족장 체제로 나뉘어지게 되고, 호리 족속을 물리치고 세일 산을 에돔 땅으로 바꾸어버리게 됩니다. 이들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언약하신 모든 족속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력으로 지역의 패자가 되어 다른 족속들을 노예로 삼고 지배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이들은 결국 출애굽해서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이스라엘 족속을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 대해서 창세기 36장 한 장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에서는 이삭의 장자였습니다. 그가 원하기만 했다면, 아브라함과 이삭으로 이어진 믿음의 계보가 에서에게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에서의 성정을 아셨고, 그가 리브가의 자궁에서 야곱과 얽혀있는 중에도 야곱에게 믿음의 계보가 이어질 것을 예언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삭의 예언과 같이 칼을 의지하고, 주변 사람들과 끝없는 싸움을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에서의 후손들은 각기 흩어지면서 족장을 중심으로 무력 중심 공동체가 되어 전쟁이 그치지 않는 족속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다른 우상을 섬기고, 정쟁에 이기기 위하여 잔인무도한 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3)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더 악랄하고 지독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믿다가 떠나게 되면 더 지독하게 교회와 성도를 핍박하는 존재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적용 :
1) 모세는 430년간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창세기를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기록했지만, 또한 이스라엘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경쟁하는 에돔 백성들이 누구인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핏줄이었지만 하나님을 떠나게 되니 원수가 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만 섬겨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에돔 족속들의 족보를 통해서 반면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한다고 하면서 진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도리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하나님의 원수의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지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말세지말인 이 시대에 깨어서 분별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을 끝까지 잘 믿기를 소원합니다. 도중에 엉뚱한데로 빠지는 믿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Finishing well하는 믿음을 다시금 간구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주님의 은혜가운데 거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