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 칼을 빼냈다. 그동안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전기차 시장 대응 자체는 크게 관심을 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왔다. 하지만 bZ4X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 도전 의사를 드러냈고, 이번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경차부터 스포츠카 라인업까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가 도쿄 메가웹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상품 전략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토요타는 전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와 같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운영하면서 전기차(BEV)의 풀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BEV)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 대의 글로벌 B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 카테고리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여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를 판매하고, 2035년까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의 100% 전기차 실현을 목표로 한다.
또한 배터리 관련 신규 투자는, 지난 9월 발표한 투자 금액 1.5조엔 규모에서, 2조엔(약 20조 8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토요타와 렉서스가 내놓을 15종의 전기차 컨셉트카도 공개했다. 이들은 향후 양산차로 시판될 예정이다.
bZ 컴팩트 SUV는 미래 C-HR의 전기차 버전이다. SUV의 지상고를 갖고 있지만 쿠페 부럽지 않은 루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bZ 스몰 크로스오버는 일본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bZ SDN은 토요타가 내놓을 중형 전기 세단이다. bZ 브랜드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가면서 SUV와는 다른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성능도 갖출 예정이다.
bZ 라지 SUV는 이름 그대로 대형 전기 SUV다. 3열 시트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시장에 초점이 맞춰 개발된다.
토요타 bZ 라인업은 소형 SUV부터 대형 SUV까지 5종의 라인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외에 전기 픽업트럭, 전기 오프로더, 전기 스포츠카, 운송 전용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 공개했다.
많은 주목을 받은 모델은 렉서스 브랜드에서 내놓을 전기 스포츠카다. 낮고 넓은 비율과 루프라인에서 범퍼까지 하락하는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 2시트 구조를 갖는 렉서스의 전기 스포츠카는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대의 가속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LFA 개발을 통해 쌓은 노하우도 이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외에 토요타 bZ SDN의 렉서스 버전, bZ4X의 렉서스 버전인 RZ 등 다양한 전기 컨셉트카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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