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솔로의 괴로움을 확~ 잊을 만한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ㅡㅜ
머리 속에 그 영화 생각으로 꽉 차서 다른 생각이 안 날만한 영화로 추천해주세요.
제가 먼저 그런 영화 몇 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소개해드리는 순서와 추선 순위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1. 데스티네이션 1, 2, 3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쓰레기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엄청난 여운이 남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몇 일 동안 집에 가만히 않아있어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합선되서 불이 날 것 같고 장농이 넘어질 것 같고 가스렌지에서 가스가 셀 것 같고 등등 물건을 쳐다볼 때마다 사고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메멘토
보통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한 번 보고 난 이후의 반응은 ... '긁적긁적 -_-a 어떻게 된 거야 -_-a'
내용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창의적인(?) 시간 구성 덕분에 순차적으로 생각하는 뇌를 가지신 분들은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되죠.
이해하고 난 뒤에도 많은 생각에 빠집니다.
일단 기록을 조작하는 레너드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진실만을 기억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빠지게 되죠.
심리학적으로 보면 기억은 왜곡되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것 모두가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3번 이상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를 점점 이해해 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새미의 정체', '아내를 살해한 진짜 범인' 등등
3. 올드보이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 만든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반전이 대박이었죠. 물론 과도하게 비윤리적이기는 했지만...
측면에서 촬영한 기나긴 복도 망치 신도 압권이었구요.
OST도 모두 명곡이죠. 특히, 'The Last Waltz(미도 테마)', 'Cries of Whispers(우진 테마)'
무엇보다도 영화 이곳 저곳에서 보이는 철학적 문제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스포일러라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지만 우진의 누나가 자살을 하고 우진이 기나긴 복수를 하며 오대수가 다시 우진에게 복수를 하려하는 이 모든 원인은 아주 작은 죄였죠.
이외에도 많은 명대사가 있죠.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어떻습니까, 오대수씨. 더 넓은 감옥에서의 삶은."
"당신은 질문이 잘못됐어. 오대수. 이 XX아. 왜 가뒀을까가 아니라. 왜 풀어줬을까란 말이야." (우진의 복수는 오대수를 15년 동안 가둬놓은 것이 아니었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이 스스로를 구원하라" 등등
4. 주홍 글씨
故 이은주가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였죠.
이 영화도 다른 것보다 마지막 반전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서 딱히 설명을 드리기는 곤란하네요.
5. 허브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던 영화....
아무리 슬픈 영화라도 남녀 사랑 얘기가 슬픈 영화는 사절 -_-;;
6. 파이트 클럽
이 영화도 역시 반전이 대박.
이 영화 전에도 이런 류의 반전 영화가 많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전 이런 반전은 상상도 못했고 이 뒤로는 이런 반전영화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For example, 장화 홍련, 뷰티플 선데이
7. 아무도 모른다
이 영화는 추천을 해야하는지 안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머리 속을 꽉 채워버리기는 좋은 영화입니다.
다만 죄책감으로 꽉 채워버리죠. -_-;;
칸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의 최민식을 누르고 최우수남우주연상을 받은 14살 야기라 유아의 무표정한 연기가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_-;;
저는 이 영화가 저를 '방관자'로 만들어버려서 3일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참고로 실제 사건과는 얘기가 좀 다르니 보시더라도 너무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마시길... -_-;;
8. 죽은 시인의 사회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만드는 영화죠.
정답은 'Carpe Diem'이구요.
마지막 장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ㅡㅜ
9. 머시니스트
반전도 좋고 역시 기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10. 몬스터
사랑을 하기 위해 계속 살인을 해야했던 그녀에 대한 영화...
11. 아메리칸 히스토리 X
우리 나라의 대립구조(우파, 경상도, 친일파 vs 좌파, 전라도, 빨갱이)와 연결시켜 생각해 봐야할 영화.
옳다고 믿고 있는 신념도 그저 세뇌된 것을 뿐일지도 모르죠.
12. 바이센티니얼맨
인간이란 무엇이고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죽을 운명이 아니라면 인간이 아니라는 영화.
하지만 절대로 와서는 안 되는 미래... (인공지능은 너무 위험해!)
13. 박하사탕
한 인간이 순수함을 잃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마지막 신이 압권이죠. "나 돌아갈래~!" 나두... ㅡㅜ
14. 데이비드 게일
사형제도에 관한 영화. 흠...영화를 보면 반전은 쉽게 예측이 가능함. -_-;;
저는 주요 반전보다 데이비드 게일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나는 반전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측을 못 해서.. -_-;;)
기타 그냥 재미있는 영화
1. 양들의 침묵, 한니발, 한니발 라이즈
2. 언더월드
3. 이퀄리브리엄 : 신선한 액션 신이 나오죠. 권총 무술이라고 해야하나... -_-a
4. 쇼생크 탈출
5. 유보트 익스플로션, U-571, 유령 : 잠수함 전투신이 나오는 영화는 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한 배를 탄 상황이고 선장의 직감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전투 자체가 긴장하게 만들어 주죠.
6. 레지던트 이블 1,2,3
7. 씬씨티
8. 네셔널 트레져
9. 엑스맨 1,2,3
이상입니다. 추천해 놓고 보니 무지 많군요. -_-;; 뒤로 갈 수록 설명하기 귀찮아짐. ;;;
첫댓글 solo가 좋은겁니다.
좋은 점도 많기는 한데 연말에 너무 괴로워요. ㅡㅜ 아직도 크리스마스 이브 & 크리스마스 스케쥴이 없는 1人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봐야지...라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결국 아직 못 본 영화군요. 전 직업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왜 이렇게 영화를 많이 볼까요? -_-;;
쇼생크 탈출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번역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영화더군요. 주인공이 은행에서 큰 돈 찾는 장면에서..
저는 완전 자유롭게 살아서... ㅋㅋ
바이센티니얼맨 정말 감동이 남는 영화였어요^^
저도 파이트 클럽 완전 좋아했습니다. ㅋㅋㅋ
AMERICAN HISTORY X 추천합니다.
스타워즈 6 <돌아온 제다이> 추천합니다. 솔로가 공주의 사랑을 받고 우주의 영웅이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후레쉬맨을 1편부터 다시 보는건 어떨지요..어릴때 비디오 가게에 후레쉬맨 새편이 나올때 마다 먼저가서 기다렸던 기억이..ㅋ농담입니다.ㅋ 애니는 어떤가요? 애니도 요즘은 볼만한게 많던데...쿵푸팬더 같은..^^
ㅋ ㅋ 괜히 훈남/훈녀사귀었다 피튀기는 쓰릴러가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