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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방송사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젊은이들, 엄청납니다.
요즘은 거의 2000:1의 상상할 수 없는 경쟁률. 그러다 보니 아나운서 전문 학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들어갈까요. 전재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1차 면접에 걸린 시간은 1분 남짓. 찰나에 당락이 갈리다 보니 발음과 음색은 물론, 외모와 몸치장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 아나운서 지망생 :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아침부터 신경쓰고 온 친구 천명이 넘는 친구 속에서, 제가 주목을 받기란 쉽지가 않잖아요."
1분 면접을 위해 들인 돈은 칠십만원 이상.
● 아나운서 지망생 : "메이크업이 17만원 이구요. 업스타일 할 경우에는 5만원으로 올라갑니다. 옷은 50만원 주고 맞춤정장. 아나운서용"
매년 천7백 대 1, 2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방송사 아나운서 공채 시험.
경쟁률이 치열하다보니 대부분의 지망생들은 아나운서 전문학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전문학원을 다니게 되면, 응시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게 됩니다.
● 아나운서 지망생 : "처음엔 화장 잘 못하고, 막 안하고 다녔는데, (화장도)아카데미 다니면서, 그리고, 머리를 자르는 것도 아카데미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해요."
시험 직전엔 비싼 미용실을 학원측이 직접 소개하기도 합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저희 제휴하는데가 있어요. 이미지 메이킹 수업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거기 업체랑 제휴를 해요."
성형을 권하는 곳도 있습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성형이 필요하다면, 이미지 컨설팅 하는 분이 이야기 해줘요. 코를 조금 올립시다."
석 달에 2백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내야 하고, 강사의 지명도에 따라서는 한 달에 2백만원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초급반이 지금 3개월에 250(만원)이에요. (모 방송인)직강 같은 경우는 듣게 되시면 아시겠지만, 단위가 좀 더 높아요. 월 2백 (주 2회에요?) 그럼요"
방송사 별로 공채 시기가 다른 점도 학원측은 최대한 이용합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SBS 지나고, MBC KBS 이 대비반도 따로 있나요?)그럼요. 심사위원도 다르고, 보는 관점도 다른데"
일부 학원은 쪽집게라며 유명 강사가 직접 1:1 개인과외도 하고 있습니다.
● 아나운서 지망생 : "000은 시간당 100. 시간당 100만원. 개인적으로 아는 분한테 부탁을 해서, 그 분들이 몇 번 포인트를 짚어주시는거예요."
전문학원을 다니면서 32번 아나운서 시험을 본 한 여성이 사용한 비용입니다.
메이크업 비용만 8백만원이 넘었고, 학원 두 군데 수강료로 6백만원, 성형에 의상비까지 모두 3천 2백만원을 사용했습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사실 돈 많이 들 수도 있어요. 몇 천만원 들 수 있어요. 왜냐? 맨날 옷 사고 입고 하니까, 맨날 머리하고 화장하고 좋은데 가서.."
"방송사가 자신들 학원에만 취업을 의뢰하기 때문에, 교육이 곧 취업으로 이어지는 특권이다." "수백명의 아나운서를 배출했다"는 등 방송계에선 누구나 알 만한 거짓 광고도 앞다퉈 하고 있습니다.
● 아나운서 전문학원 : "저희는 그냥 교육하는거에 포커스를 맞춰지는 것도 물론 있지만, 방송 관계자를 저 맨날 만나요. PD들 만나서 우리 학생들 좀 지원해달라. 그게 00의 추천의뢰 시스템이에요"
현직 아나운서들은 전문학원이 가르친 비슷한 목소리 톤, 획일적인 외모는 공채 시험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충고합니다.
● 강재형 한국아나운서 협회장 : "전형에 들어가보면, 아나운서 출신이구나, 그것도 특정 아카데미 출신이구나, 그런 느낌이 옵니다. 많은 전형 위원들에게, 그게 오히려 장점보다 감점요소가 된다는 거죠."
전문학원들은 5단계의 공채 과정에서 극히 일부만 가르치고 있다며,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 (MBC) : "학원에서 특별한 과외를 받는다든가, 의상 준비, 성형 강조, 이런 것과 아나운서 전형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광고에 현혹되지 않길 바랍니다."
MBC 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천후가 되어야 하는 아나운서..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 나쁠 건 없겠지만,,
현직 대선배들께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나선 만큼 곱씹어봐야할 문제같습니다.***
첫댓글 왜 최근에 입사한 MBC 아나운서의 인터뷰가 하나도 안 들어갔을까? "저는 학원 안 다녔어요." 그럼 '그렇군... 역시 실력은 스스로 쌓아야지' 싶어서 성경환 말도 더 믿음이 갔을 텐데. 겉다르고 속다른 방송국이 참.....
윗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최근 엠본부에 입사한 아나운서들 인터뷰해보면 저런 기사 못 낼텐데요..
여자들이 참 안쓰럽네요. -.-;; 저 돈이면 괜찮은 SUV 차량 한 대 값인데...허걱~~ 아마 우리나라처럼 학원이 발달한 나라도 없을 거에요^^;;
백지연 아카데미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던데.. 작년 입사한 m아나운서도 거기출신이라는 걸 왜 모르시나.. 게다가 그 200만원짜리 수업을 10개월 이상 들은 분이셨죠
저런 모든 것에 매달리는 허수아비 지원자들이 절대다수라는 점은 여러분이 더 잘아실겁니다. 기억나는군요. 방송국 주변에 득실거리던 인형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