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의 힘을 여러 장치로 보내는 벨트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벨트의 장력이 적당해야만 냉각기능도 좋아지고 제너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한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 펌프를 작동시키는 일도 벨트가 맡는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엔진이 적당히 식으면 풀리와 풀리 중간지점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른다. 10mm 안팎 들어가면 정상이다. 볼트를 풀어 조정하고, 보호제를 뿌려 준다
추운 겨울, 차에 올라 키를 꽂아 힘차게 돌렸을 때 엔진룸에서 ‘삐∼익’ 하고 거슬리는 소리가 난다면 열에 여덟아홉은 벨트에서 나는 소리다. 그 중에서도 파워 스티어링과 연결되는 오일 펌프일 확률이 높다. 그대로 운행하다 벨트가 손상되어 파워 스티어링이 말을 듣지 않으면 핸들이 무거워져 굉장히 위험하다. 스티어링뿐만 아니다. 벨트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자주 점검해야 한다. 엔진의 힘은 차축으로 보내져 바퀴를 돌리기도 하지만 피스톤과 연결된 크랭크샤프트의 회전력을 통해 다른 장치로 전해지기도 한다. 그 힘을 전달하는 것이 벨트다. 벨트는 쉽게 생각해서 탱크의 캐터필러라고 생각하면 된다. 벨트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고정된 회전축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풀리라고 한다. 크랭크샤프트의 회전력을 다른 장치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크랭크샤프트 풀리와 힘을 받는 쪽의 풀리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흡배기 밸브를 조절하는 타이밍 벨트와 전기를 만들어 내는 제너레이터, 파워 스티어링을 돕는 파워 오일 펌프 그리고 에어컨 컴프레서와 연결되어 있다.
타이밍 벨트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벨트는 소모품이다. 차령이나 운전습관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4만 km 달리고 새 벨트로 갈아 줘야 한다. 또 한 가지, 벨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밍 벨트지만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크랭크축과 캠샤프트에 연결되어 흡기와 배기 밸브의 여닫는 시점을 결정하는데, 타이밍 벨트에 이상이 생겨 흡기와 압축, 폭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엔진에 이상이 생긴다. 잘 고장나지도 않지만 이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운전자가 손수 점검할 수 있는 벨트는 파워 스티어링과 팬, 에어컨 벨트 정도다. 이러한 벨트는 수시로 점검하고 때가 되면 새것으로 바꾸어 준다. 점검은 간단하다. 벨트의 역할은 한쪽 풀리의 회전력을 다른 풀리에 전해 주는 것. 그래서 장력이 좋아야 한다. 쉽게 말해 ‘짱짱’해야 한다. 보네트를 열면 공회전 상태에서 계속 돌고 있는 고무 벨트가 보인다. 일체형도 있고 분리형도 있으니 자기 차에 어떤 형태의 벨트가 들어가 있는지 미리 체크한다. 위치를 확인했으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엔진이 적당히 식으면 풀리와 풀리 중간지점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른다. 10mm 안팎 들어가면 정상이다. 벨트가 느슨하면 회전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느슨한 벨트로 인해 물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냉각수가 돌지 않아 엔진이 과열된다. 발전기도 제구실을 못해 방전되기도 한다. 그래서 벨트가 느슨한 채로 운전하면 수온계가 갑자기 오르거나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는 수가 있다. 반대로 장력이 너무 높아 10mm가 채 들어가지 않으면 베어링이 파손될 염려가 있으니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파워 스티어링 벨트는 파워펌프 풀리, 팬벨트는 제너레이터 풀리, 에어컨 벨트는 아이들링 풀리에 있는 조정 볼트를 풀거나 조여서 장력을 맞춘다. 벨트를 조정하고 나서 벨트 보호제를 뿌려 주면 더욱 좋다. 벨트는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 오래되면 삭는다. 추운 겨울철에는 딱딱해져 소음이 커지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벨트 보호제를 뿌리면 내구성이 좋아지고 소음도 줄어든다. 값은 5천∼1만 원 안팎. 벨트를 점검할 때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한 뒤라면 엔진이 과열되어 있기 때문에 식기를 기다렸다가 점검한다. 반면 보호제를 뿌릴 때는 엔진이 회전을 해야만 벨트에 골고루 묻어 효과적이다. 엔진이 회전하면 냉각핀도 따라 돌기 마련. 냉각핀이나 회전하는 벨트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벨트와 풀리가 만나는 접점 부위에 노즐을 대고 뿌리면 편하다.
벨트 보호제는 엔진이 돌 때 뿌려야 벨트를 점검할 때는 장력뿐만 아니라 벨트의 상태도 점검한다. 벨트에 약간의 크랙(홈)이 파여 있으면 괜찮지만 심하면 끊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역시 바꿔야 한다. 또한 실밥이 터졌어도 교환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4만 km 정도 뛴 차는 새것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벨트를 교환하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는 않다. 우선 자신의 차에 맞는 벨트를 산다. 먼저 자신의 차종, 엔진 종류, 연식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준비물은 차에 맞는 벨트와 드라이버, 12mm 스패너, 래칫 렌치 등이다. 쌍용차에 얹힌 벤츠 엔진은 드라이버만으로도 교체가 가능하다. 위쪽 베어링에 걸려 있는 벨트를 들어올려 느슨하게 만든 다음 파워 스티어링 오일 펌프 풀리에 감긴 벨트를 드라이버로 벗겨낸다. 쌍용차는 대개 하나의 벨트로 모든 부품을 돌리기 때문에 한 번만 작업을 하면 된다. 카센터에서 작업할 경우 직접 해보다가 잘 안되면 정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 디젤 엔진은 시동만 걸면 엔진을 움직이는 데 전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휘발유 엔진은 불꽃으로 불을 붙이기 때문에 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엔진이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있는 수많은 전기장치를 사용하려면 제너레이터가 제대로 움직여야 한다. 벨트가 이렇게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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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