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 군악대에서 제대한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소식을 전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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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30주년 여의도행사와 시가행진 ... 행사전날 밤새 고참 워카광내기와 행사복 다림질..
합주시간에 열라게 틀려서 지휘봉으로 열나게 군밤 맞고 밤중에 이 악물고 연습하던일..
고로운 군악체조 (시가행진연습).. 행사나가서 뻣치기때 몰려오는 졸음과의 전쟁...
그리고 한겨울 활주로 눈을 끝없이 치우던일, 싸리하러 가서 열심히 진달래 가져와서 혼나기.
연병장에 산처럼 부어놓은 겨울나기 빼치카 석탄을 한여름에 섞기 등등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있고 즐거웠던 군악대 생활이였습니다.
인사계 선임하사남은 이젠 많이 늙으셨을것 같군요.
제대후 복학해서 졸업 그리고 취직... 이후 생활전선에서 30년을 헤매다보니 군악대는 까맣게 잊고살았군요.
이젠 뒤좀 돌아보고 삽시다.
바이올린 전공하다 졸지에 수자폰부시던 병장님 하사관 지원해서 난리낸 충청도 엄기화씨...
중앙대 음대출신 내 사수 플룻 조수연 병장 그리고 술만 먹으면 곤조를 부려 동기들을 힘들게 했지만 인간성좋았던 내동기 장병장...
제대해서도 잠깐 같은 동네 살며 중국집 하던 클라 김용순 병장 (제 어머님이 열심히 산다고 칭찬이 자자했슴) 등등
보고 싶군요.
이곳에 연락해서 만나는 자리 만들어 봅시다.
사이트 운영자님 21사단도 자리를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