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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이저역
서방염정거사리견
무량수불전내
뇌질고음다가지백견사립
서음심사은존의희앙지
양수집도화호백량
원왕생원왕생
모인유여백견사립
아사차신유야치견
사십팔대원성견사거 - 양주동 해독 |
달이 어째서 |
- 현대어 풀이1
달님이시여, 이제
서방까지 가셔서
무량수불 앞에
일러다가 사뢰소서
다짐 깊으신 불존에 우러러
두 손을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릴 사람 있다고 사뢰소서
아아, 이 몸을 버려 두고
사십팔대원 이루실까
- 현대어 풀이2
달님이시여
서방정토까지 가시려는가
무량수 부처님 앞에
일러 사뢰옵소서
맹세 깊으신 부처님에게 우러러
두 손을 모아
왕생을 원하여 왕생을 원하여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사뢰옵소서
아아, 이 몸 남겨두고
마흔 여덟 가지 큰 소원을 이루실까.
지은이 : 광덕
연대 : 문무왕(661-681)
갈래 : 10구체 향가, 기원가(祈願歌), 불교 신앙의 노래
성격 : 기원적, 불교적
구성 : 1- 8행에는 화자와 달의 대화가 나타나 있음
1 - 4행 : 달님에 대한 당부 - 달님에게 기원(간접 청원)
5 - 8행 : 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 - 극락왕생 염원(직접 청원)
9-10행 : 소원미성취에 대한 염려 - 소원 성취에 대한 염려(청원의 심화 확대)
제재 : 극락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달
표현 : 비유법, 상징법, 설의법, 돈호법, 숭고미(절대자에 대한 인간의 종교적 외경심을 형상화하는 미의식)
의의 : 아미타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서방 정토에의 왕생을 염원한 서정 가요
주제 : 아미타불에게 귀의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 서방 정토로의 극락왕생(極樂往生 : 죽어서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남) 희구
달에 관련된 문학 작품은 많다. 예를 들면 고대시가인 '정읍사'에서는 남편의 안위를 돌봐주는 달로 나타나고, 향가인 '원왕생가'에서 달은 기원의 대상이며, '찬기파랑가'에서는 우러름의 대상으로, 기파랑의 인품을 '달'에 비유했으며, 이조년의 시조에서의 '달'은 봄밤의 애상적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호우의 시조에서의 '달'은 서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달이며, 장만영에서의 '달·포도·잎사귀'에서는 생명력과 미적이고 애수어린 낭만적인 달이고, 나도향 '그믐달'에서의 달은 화자의 심정을 토로하는 달이며, 윤오영의 '달밤'은 고요한 밤의 정경으로서 그리고 자연과 합일하는 존재로서의 달로 나타난다.
달은 이처럼 작품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고 중국의 시성 '이태백'은 '달'을 건지려다가 죽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는 달이 얼마나 작가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학적 소재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달은 어두운 밤에 등장하고 그 달은 어두움을 밝혀 주는 광명의 달이며, 신적인 달이다. 이 달은 어둠을 밝히는 것이 인생이라는 고뇌의 바다를 밝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여기 '원왕생가'에서 광덕은 아미타불에게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달에게 의탁하고 있다. 이 노래에서 서정적 자아가 그리는 대상은 아미타불이다.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의 서방정토의 아미타불을 희구하고 있다. 그런데 달은 차안과 피안을 오고 갈 수 있는 불법(佛法)의 사자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시적 자아는 가슴 깊은 신앙심이 아미타불에게 전하여 지기를 달에게 기원하고 있다. 즉 달을 통해 서정적 자아의 불교적 신앙심을 형상화한 것이다.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광덕(廣德:?~?)이 지은 10구체 향가로 광덕은 짚신을 삼아서 살았는데 아내는 분황사 종이었고 광덕의 친구 엄장은 농사를 짓고 살았다. 광덕이 죽어 서방정토로 가자, 엄장은 광덕의 아내를 차지하려 했다. 그러자 광덕의 아내는 광덕이 평소 정좌하고 불도를 닦으며 한번도 동침하지 않았다 하며 엄장을 꾸짖었다. 엄장은 크게 뉘우치고 원효(元曉)에게서 쟁관법(錚觀法)을 배우고 마침내 서방정토로 갔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일찍이 광덕이 부른 노래로 되어 있는데 귀족불교를 넘어서서 평민에 이르는 화엄사상이 흐르고 있다.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무량수전 전에 보고의 말씀 없이 사뢰소서"로 시작된다. 서방정토사상을 읊은 축도의 노래로, 달을 서방정토의 사자(使者)에 비유하여 불교의 신심을 노래했다. 〈삼국유사〉 권5 광덕 엄장조에 실려 전한다.
신라 문무왕 때 광덕(廣德)이 지었다는 10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5 ‘광덕엄장조(廣德嚴莊條)’에 노래의 유래에 관한 배경설화와 향찰로 표기된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작자에 대해서는 광덕으로 보는 견해가 정설이나 광덕의 처, 원효, 민간 전승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수록문헌에 따르면 문무왕대에 사문(沙門)인 광덕(廣德)과 엄장(嚴莊)이라는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서방정토(西方淨土)에 왕생(往生)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생활에만 전념하던 광덕이 먼저 죽자, 엄장은 광덕의 아내와 함께 유해를 거두어 장사를 지냈다.
그 일을 끝낸 뒤, 엄장이 광덕의 아내에게 동거하기를 청하자 그이가 이를 허락하였다. 밤에 엄장이 정을 통하려 하니 광덕의 아내는 정색을 하면서 말하기를,
그 부인은
배경설화의 이 문맥 때문에, 즉 광덕이 ‘지었다’라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지 않고 그냥 ‘있었다’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작자에 대해 광덕으로 규정하는 견해와 그 아내가 지었다는 견해, 민요적인 전승가요였으므로 집단이 공동으로 지었다는 견해, 원효(元曉)가 지었다는 견해, 불교신앙에 투철한 상층 지식인(불승 또는 귀족)이 지었다는 견해 등 여러 갈래로 엇갈려 있다.
이 가운데 배경설화와 이 노래가 생성배경을 함께 한 동일 문맥으로 볼 경우, 광덕이 지었다는 견해가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이와 달리 배경설화와 노래가 각각 달리 생성되어 전승되다가 뒷시대에 와서 임의로 결합되었다고 볼 경우 정토신앙에 투철한 불승 또는 귀족이 지었으며, 광덕과는 무관하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는 학설로 대두되어 있다.
〔원문 및 해석〕
이 노래의 원문과 현대어 풀이는 다음과 같다.
① 원문
月下伊底亦 西方念丁去賜里遺無量壽佛前乃 惱叱古音多可荳白遣賜立誓音深史隱尊衣希仰荳 兩手集刀花乎白良願往生願往生 慕人有如白遣賜立阿邪此身遺也置遣 四十八大願成遣賜去
② 현대어 풀이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전 전에
보고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서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아, 이몸 남겨 두고
48대원 이루실까(金完鎭 譯)
이 노래는
사람들은 달을 우주의 율동적인 생명과 관련하여 생각했고 모든 생명의 변화를 다스리는 것으로 믿었다. 달이 차고 기우는 순환과정을 보고 많은 이들은 사람이 죽은 후에 영혼이 올라가는 죽은 자의 땅이나 재생의 힘을 달과 연관지었다. 달이 생명의 순환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달과 운명을 연관지어 생각하도록 했다. 달의 신화는 특히 달이 사라지는 시기를 강조한다. 달의 순환에서 3일간의 어둠과 일식은 달을 집어삼키거나 잡아먹은 다음 결국 다시 토하거나 다시 살려놓는 괴물들간의 싸움 때문에 일어나는 일로 보통 해석된다. 그믐은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는 활동(특히 식목이나 성교)에 대해 엄격한 금기가 필요한 유해한 기간으로 해석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의례 행위의 일부로 달을 공격하는 자를 겁주어 쫓기 위해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도 한다.
달과 달의 순환을 인격화한 신들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원시 수렵문화에서 달은 지극히 남성으로 여겨졌으며 특히 여성들은 달을 아주 악하고 위험한 존재로 생각한 반면 농경사회의 전통 속에서의 달은 일반적으로 여성이며 식물 생장과정의 자비로운 주재자로 여겨졌다.(출처 :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박목월의 '달'
첫번째 개인 시집 《산도화》에 실린 3연 10행의 자유시로 그리움의 서정을 표현하였다. 제1연의 하얀 달밤에 핀 배꽃 사이로 비치는 달은 우리 민족의 정한(情恨)을 담은 색깔이다.
제2연의 ‘불국사 언저리’ 역시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공간적인 배경이다. 다시 제3연의 ‘반쯤 가리고 가는 달’은 체념과 그리움의 서정을 재확인하는 신화적인 공간이다.
배꽃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慶州郡 內東面)
혹(或)은 외동면(外東面)
불국사(佛國寺)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박목월의 '달'은 배꽃과 달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천상의 꽃인 달과 만난 지상의 배꽃은 얼굴을 반쯤 가리고 함께 길을 간다. 잔잔한 슬픔과 밝은 생명력이 교감하는 공간의 승화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소재로 전통적인 정서를 민요조의 운율에 담아, 서정으로 일관하는 그의 시가 여기서도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배경설화
문무왕때에 불도에 광덕과 엄장 두 사람이 있어 퍽 친근하였다. 그들은 평소에 누구든지 먼저 극락정토에 갈때는 서로 알리기로 약속했었다. 광덕은 분황사의 서쪽(혹은 황룡사의 서거방(西去方)에 있었다 하니 어느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에 은거하며 신을 삼아 생활하였는데, 아내가 있었다. 엄장은 남악(南岳)의 암자에서 화전을 경작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노을이 붉고 솔 그늘이 고요히 어둠에 잠기는 저녁때였다. 엄장의 집 창밖에서 '광덕은 지금 서방정토에 가니 그대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라 오라.'는 소리가 났다. 엄장이 문을 열고 나가 보니 구름 밖에 하늘의 풍악 소리가 들리고 땅에는 광명이 드리워 있었다. 이튿날 엄장이 광덕의 집에 가보니 그는 과연 죽어 있었다.
광덕의 아내와 함께 장의(葬儀)를 마친 엄장은 광덕의 아내와 합의하에 동거하게 되었는데, 저녁에 같이 자며 관계하려 하니 여자가 거절하며 말하기를 "스님이 정토(淨土)에 가기를 바란다는 것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얻으려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또 말하기를 "광덕은 나와 10여 년을 같이 살았으나 한 번도 동침한 적이 없었고, 저녁마다 단정히 앉아 염불을 하고, 혹은 16관(十六觀- 중생이 죽어서 극락에 가기 위해 닦는 16가지 방법)을 행할 뿐이었습니다. 16관에 숙달하자 달빛이 문에 들면, 그 빛을 타고 올라 앉았습니다. 정성이 이 같았으니 어찌 극락에 가지 않겠습니까?
무릇 천 리를 갈 사람은 그 첫걸음이 규범이 된다는데, 이제 스님의 관을 보니, 동쪽으로 간다 할지언정 극락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 하였다. 엄장은 부끄러워 물러나 원효법사를 찾아가 법요(法要)를 간청하였다. 법사는 정관법(淨觀法- 이미 생각의 더러움을 깨끗한 몸으로 번뇌의 유혹을 끊는 것)으로 그를 유도하였다. 엄장은 이에 몸을 깨끗이 하고 잘못을 뉘우쳐 스스로 꾸짖고, 한 마음으로 관을 닦으니 역시 서방정토로 가게 되었다. [출전{삼국유사} 권5, '광덕 엄장조(廣德嚴莊條)' ]
첫댓글 달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니
그렇게 깊은뜻이? 라는말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그런게 아니고 ......
박사님들이 ......
무심한 그달이 그렇게도 아름다운 뜻을 ......
山桃花가 빛을 발할시기가 옵니다.
아주 집약적으로 되어있는 방대한 자료를 읽어 봅니다.
고맙게 읽었습니다.
몸을 좀 추수리시고 쉬셔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간절하게 청하고 바라고 기도하면 이루어집니다.
저는 그걸 믿습니다.오늘은 왠지 이시가 생각나서요.
누가 저세계에서 극락왕생을 하고싶은데,
기도하여 주는이 있다면
길을 열어주는이 있다면 올 수 있겠지요.
여적지 뒷 마무리했고
무슨 일복이 그리도 많은지,
제가 여기 오는시간이 휴식하는 시간입니다.감사합니다.
조금전 어두운 뒷마당에 나서니...
반달이 별 사이에 밝게 보이네요.
마음을 간절히 빌어 본다는것..
그게 사람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가족 누군가의 기도로 가족들은 무탈하고
예전 어머님들의 장독대에 정안수 한그릇 떠놓고
비는 기도로 우린 무탈하게 살았나봅니다.
몇일간의 한 생애의 다함의 가족영화를 보는듯......
빨리 기분이 올라가야 하는데요 평정을 찾아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편하게...'
이리말하죠...
take your time!
금제님께서도..
마음 처방전 감사합니다.이곳에서 제가 힘을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저는 달을 보면 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릴적 아버지 등에업혀 큰집에갈때 달빛이 얼마나 밝았던지요.
시골 산길이라 그랬는지...내 눈이 밝아서 인지...
요즘 달빛은 그렇게 밝지를 못한것 같습니다.
달빛은 그대로 일터인데 저는 세월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요즘도 달님보고 소원을 빌며 기도하는 풍습은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지요.
琴堤 님! 다시한번 시모님의 왕생극락 명복을 빕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길요...
저는 제사지내러 오라버니 따라가면
달도 따라오고 구름에 달 가듯이란 말처럼
사람과 함께 달도 별도 변함없이 하늘에 있네요.
진솔이님 모친께서 차도가 있으시길 빕니다.파파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