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호스피스를 도입한 김수지 전 이화여대 간호대학장의 이야기입니다. 몇년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분이 어릴때 7남매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하던 시절에 교회가 놀이터요, 피난처요, 공부방이었던 시절에 김수지 박사님은 1948년 여순사건 때 총살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남성을 돌봐줬던 간호사 아주머니에게 감동을 받아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화여대 간호학과에 들어갔고 1978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보스턴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왜 간호사가 되셨어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에 김 박사님의 대답은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간호사로 부르셨다. 간호사는 돌보는 사람이다. 주님은 나를 돌보셨다. 그 주님의 돌보심이야말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돌보아야 할 이유다. 크리스천이란 누군가? 크리스천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심으로써 생각과 삶이 변하고 끝내는 주위까지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주로 고백할 때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오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 내가 만난 하나님, 그 분은 돌보시는 분이시다. 나를 돌보셨고,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돌보시기를 소망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내게 성공은 예수님처럼 돌보는 삶을 사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그 삶을 살아갈 것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