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교 게시판에 있던 글이라는데 현직자 입장에서 개념글인거 같아서 퍼왔음
근데 연봉은 조금 차이가 있는듯,
아무튼 두더지들이 두중짜응 뻘글들 배설하길래 이 글로 한번 정리해 본다.
요새 플랜트가 대세다 뭐 호황이다 말들이 많은데 게시판에 온갖 추측성 유언비어가 난무해서 보다 못해 글을 올리게 됐네..
나름 현직 3년차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플랜트회사를 세군데 다녀본 경험 + 현직자들에게 들은걸로 썰을 풀까 해.
게시판 보면 어디가 좋나요 이런 글들 많은데 이 글이 결정할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뭐 연봉같은건 내 나름대로 빠삭하다고 생각하는데(이직할때 좀 중요했던 문제라.. 근데 별 차이 없더라) 개인별로 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참고하고 업무분위기야 너희들도 검색해봐서 알겠지만 어느회사냐보다 누구랑 일하느냐에 따라 사무실
내에서도 크게 갈린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두중이 갑이네 뭐 한화가 연봉킹이네 이런 글들 보고 그냥 내 나름대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메이저 플랜트 업체를 정해봤다.
메이저 플랜트 업체라는 건 뭐 이직할때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느냐로 따질 수 있겠지. 어쨋든 나중에 복수합격했을때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설계
연봉체계 : 기본급 4350만원 + pi 100% 2회 + ps 15~30%(평균 21%)
연봉기타사항 : 4% 인상예정
2년차 세전 : \55,100,000 ~ \58,200,000
특이사항 : 사옥이전 상일동(4월이후)
근속년수 : 4년 3개월
매출 : 9.3조
개인적인 평 :
우리나라 최초의 엔지니어링회사다. 코리아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로 박정희대통령이 세운 공기업을 모태로 하고 있지.
매출이 최근 10년간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로 볼 수 있는데 정유화학플랜트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역시 플랜트 그 중 정유화학플랜트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이
있다.
삼엔이 지금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느냐 마냐가 2012년에 결정난다고도 볼 수 있는게 화공플랜트의 발주물량이 올해 거의
한계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 신산업에도 집중투자하고 있고 내가 보기에 향후 10년은 끄떡없어 보이는
굴지의 회사다. 최근 미친듯이 신입/경력을 뽑고 있음에도 삼성계열사중 스펙이 가장 높기로 유명한 회사다. 연봉도 업계/
계열사 중 최상위 사내 교육시스템이 확실해서 헤드헌터들이 선호하기도 하고 업무역량이 급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흔히 근속년수는 업무강도에 반비례 한다고들 하는데 단순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업무강도는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설계
연봉체계 : 기본급 4425만원(상여금 400%) + 성과급 공통 400% + 격려금 180~210
연봉기타사항 : 4.5% 인상예정 (4630만원)
2년차 세전 : \53,800,000 ~ \56,400,000
특이사항 : 목동 → 계동(2013년 말)
근속년수 : 6년 5개월
매출 : 1.6조 (현건 : 12조)
개인적인 평 :
발전플랜트에서는 한국전력과 함께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통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스펙만 놓고 보자면 GS건설 설계직과 함께 가장 들어가기 힘든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플랜트 회사들과는 다르게 본사 설계인력 비중이 상당히 높다. 보통 FE(Field Engineer)로 1년 정도 현장을 나가는데
현장시공과 FE는 개념이 좀 다른게 현장에서 설계를 코디네이션 한다고 보면 되겠다. 본사 설계직으로 시작한다면 설계 -
구매, 입찰 - PM의 이상적인 커리어를 다 경험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지..
매출액만 보더라도 여기 있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게임이 안되게 작지만 뭐 EPC 업체와는 체질이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지.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ENR 시공사 국내 1위업체고 현엔은 ENR 디자인펌 국내 1위업체라 현엔 자체보다는 현건+현엔 조합이
무서운거라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수 후에 현대건설에서 분리, 엠코와 합병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자체사업이
요새 상당한걸 보면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같은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브라질
제철플랜트로 2011년에 대박 터트린 것처럼 현엔도 현대제철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고 볼 수가 있겠다.
GS건설 본사 설계
연봉체계 : 기본급 4270만원(상여금 800%) + 식대 120만원 + 성과급 280%
연봉기타사항 : 5% 인상예정
2년차 세전 : \52,000,000 ~ \55,200,000
특이사항 : 국내 현장수당 연 \8,040,000(PJT에 따라 상이)
근속년수 : 6년 7개월
매출 : 8.5조
개인적인 평 :
상대적으로 삼엔이나 현엔보단 일이 덜 빡세다고 들었음.
신입공채로 들어오면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게 설계 하면서 커리어패스 쌓기에 가장 좋은 곳 중 하나가 GS건설이라고 본다.
대리 과장급에 현건, 삼엔, 두중 출신이 많아서 그런듯하다.
근데 인력이라는게 거의 현엔, 삼엔, GS끼리 돌고 도는 것 같다.
GS건설의 진짜 강점은 포트폴리오가 정말 다양하다는 데 있다. 건설과 플랜트, 설계와 시공의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회사이기 때문에 사업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지.
기본적으로 주택사업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발전플랜트, 화공플랜트, 산업플랜트, 인프라, 최근에는
유럽 담수화 업체 인수해서 미래에 투자하는 모습.
대림산업 본사 설계
연봉체계 : 기본급 4255만원 + 성과급 0% ~ 350%
연봉기타사항 : 성과급 업황에 의해 변동 심함
2년차 세전 : \48,600,000 ~ \52,700,000
특이사항 : 부채비율 110%
매출 : 7.1조
근속년수 : 10년 1개월
개인적인 평 :
대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건설회사로서 대외적인 명성이 높은 전통의 강자라고 할 수 있지.
사우디 포션이 높은게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지만 2011년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정통 건설사다.
삼성이나 현대 SK처럼 그룹사 발주 없이 버틸 수 있는 저력과 국내 유일의 원가절감율 80%대의 경험을 가진 회사지.
GS건설과 함께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릴만큼 보통 프로젝트 받으면 한 프로젝트에 3~4명이 붙어서 하는데 대리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신입이 LE에게 1:1로 맨투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면에서 대림을 갈거면 시공보단 설계를 가라는 말이 있는듯 싶다.
입찰할때 보면 대림산업은 한번 쥔 프로젝트는 절대 놓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입찰을 준비하는 것 같다.
가장 오래된 건설사이면서도 보수적인 운영을 한다는 점과 그에 걸맞는 근속년수가 업계 최상위인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년 후에도 다수가 계약직으로 꾸준히 근무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는다.
헤드헌터들이 선호하는데 삼엔, 현엔, GS건설과 서로 인력 주고 받는 기업이다.
SK건설 본사 설계
연봉체계 : 기본급 4050만원(상여급 400%) + 평가급(평가에 따라 다름)
연봉기타사항 : 기본급 인상예정(4300)
2년차 세전 : \45,700,000 ~ \48,100,000
특이사항 : 국내 현장수당 연 \7,440,000(PJT에 따라 상이)
매출 : 4.1조
근속년수 : 7년 5개월
개인적인 평 :
대림산업이 전통강호라면 SK건설은 신흥강호라고 볼 수 있겠다.
전체 매출이나 수주 면에서는 대림산업, 대우건설보다 뒤쳐지지만 플랜트 자체만 놓고 본다면 매출규모는
SK가 더 높다.
화공플랜트 기술력 또한 앞에 언급한 두 기업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주력으로 밀고 있음).
2011년에 FEED 포함 프로젝트 일괄수주를 딴 저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SK계열사 버프를 무시할 수 없고 그룹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주력계열사 중 하나라고 할 수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PF쪽이 약해서 삼엔, 대건, 지건에 비해 대형프로젝트를 많이 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수주한 와짓 프로젝트의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과 부채비율이 타 기업에 비해 높다는 점만 제외하면
상당히 유망하고 탄탄한 회사라고 볼 수 있겠다.
딱 여기까지가 플랜트 빅5라고 할수가 있다. 물론 대우건설도 있고 포스코건설+엔지니어링도 있지만 아무래도
관련 분야가 다르거나 수주금액도 차이가 나는게 사실이지. 개인적인 관점이라는 점도 알아두고...
순위를 따로 매긴건 아니지만 전공이 기계라면 현엔을, 화공이나 전전이라면 삼엔이나 GS를, 토목 건축이라면
대림을 추천하고 싶네. 근데 그런걸 제껴두고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그런 순위 상관없이 다 자기에게 맞는 회사가
있는 것 같다. 자기에게 맞는 회사, 사람이랑 일해야 스트레스 안 받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게 플랜트업계라 연봉
100~200 차이에 민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짜피 이바닥이 결국 다 돌고 돌아서 한번씩은 다 만나게 되는데
내가 다니지 않는 회사라고 깔 필요도 없고 내가 다니는 회사라고 위시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플랜트업계에서 해외파견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해. 실제 시공되는 걸 본 적이 없는 엔지니어는 어느 순간 한계를
맞이한다고 본다. 경험이 자산이 되고 공부하면 할수록 내 연봉이 올라가는 게 플랜트 설계야. 내가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나도 가끔 회의를 갖기도 하지만 플랜트 엔지니어라는 거 나름 매력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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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등 세세한 사항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복지비, 수당 등등
그런거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참고 할 만한 내용이라 퍼옴.
첫댓글 한창 호황인 산업이라 근속 앞으로 7~8년이 끝이라더라 ㅇㅇ 현직자들이 하는말이...ㅇㅇ
근데 그렇다고 다른데 비비기엔 너무 호황이지 않아..??ㅜㅜ
현직자인 동기들이나 선후배들한테 내가 듣기로는 20~30년은 갈러라고 들었는데 각자 말이 다르네.ㅎㅎㅎ
감사ㄳㄳㄳㄳㄳ이쪽계열로 취업할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대는 대학때 빡공한거 회사가서 어느정도 보상받는듯..
글쎄...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주변 보면 괴물들이 많다... 설계쪽이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그 실력갖고 어디가서 굶진 않을것이다.
EPC는 순수 Man Power만이 자산이라 연봉은 타업종에 비해서 높을 수 밖에 없지. 개개인의 실력이 곧 회사의 자산이 되므로 회사차원에서도 임직원의 능력 개발에 적극적이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어학실력이나 업무능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고 업무능력이 된다면 이직군도 넓기때문에 설계직의 업무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특히 메이저 EPC 설계직은 기업네임벨류+인서울+고연봉+길지 않은 해외출장기간(설계 직군안에서도 다르지만.)때문에 이공계 출신한테는 굉장히 매력있는 직장이라고 생각됨. 다만 시장전망은 뭐라고 장담할 수 없겠지만.... 확실한건 플랜트 안건은 수도없이 많고 아직 국내 EPC들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도 많음.
다만 국내 플랜트 업체는 말이 EPC지 대부분 PC가 주역량이고 E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되어있는데 FEED가 가능한 업체 또는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다변화된 업체만이 살아남을거다. 뭐 국내 EPC들은 다 그걸 느끼고 발을 넓히면서 투자하고 있어서 세계경기가 별 문제 없다면 잘해나가리라고 봄. 문제는 중국 EPC업체들이긴한데 EPC특성을 들여다보면 조선업처럼 결국 서로 다른 레벨에서 놀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듬.
죄다 연봉이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