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서와 친화의 변주> - 조선의 왕실음악 ” 이 책을 8월 1일 선물 받아 이 날 독파했다. 참 좋았다. 무지 기뻤다. 이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서둘러 후기를 남기자 작심했다. 그런데 벌써 20여일이지나 오늘이다. 매년 여름 나의 고향 진도와 국악을 알리기 위해 주변 지인들을 함께 10여 년 동안 연례행사처럼 이어오고 있는 “국립 남도국악원 여름 특별 체험” 행사 여정에 쫓겨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었다.
세 번째 접한 송혜진님이 집필한 국악 이론서에는 공통점이 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다, 그림과 사진 등, 도해(圖解)가 많다. 많은 자료와 충분한 연구가 담겨 있다. 글 쓰는 재주를 타고 났다.” 이다. 이런 이유로 송혜진의 국악 이론서를 읽는 내내 그냥 행복하다, 한편으로 왜 이렇게 좋은 책을 마치 전문가들의 텍스트(text:교재)처럼 발행할까? 국악이론에 갈증을 느끼는 일반인들을 위해 접근하기 편하고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형태의 대중서(大衆書)로 발행하지 않을까? 책 속으로 들어오면 보급서(普及書)로 차고 넘치는데... 매 번 아쉬움이 남는다.
부제가 “조선의 왕실음악”으로 제 1장 왕실음악 입문/ 제 2장 왕싱음악의 역사/ 제 3장 왕실음악, 향유의 시공간/ 제 4장 왕실의 아기/ 제 5장 왕실음악 집중감상/으로 나누어진 340쪽 책이지만, ‘왕실’이란 단어를 떼면 우리 ‘국악’의 통론(通論)이다. 국악의 근간이 담겨있고, ‘정악’의 이해가 잘 설명되어 있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하 ‘국악’이 이런 거구나!” 느껴졌다.
책 가격이 43,000원으로 부담스러운 이유는 소량 발행한 전문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표지와 제본, 지질까지 외형적 모든 것의 부담을 덜어내고 약간의 수정 편집을 하여 초등학생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재탄생하면 좋겠다. 국악방송 “진양혜의 책이 좋은 밤” 꼭지에서 매일매일 읽혀지는 책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일반 청취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책으로 기쁨을 주어도 좋겠다. 국악방송 사장이라는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훌륭한 책을 집필한 송혜진님에게 따뜻한 고마움을 올리며, 꾸준히 더 많은 유익한 국악책을 세상에 선물해 주기를 기원한다.
첫댓글 아직 이 쪽에는 문외한인데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