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인과 데이트
지난 토요일은 서울지하철 5호선
송정역을 다녀왔다.
서울 안국동 사는 지인의 친구인데
작품의뢰로 만나고 싶다해 그녀를
만나러 송정역까지 간것.
송정역 약속장소서 그녀를 만났는데
이미 전날 안국동여자와 저녁먹음서
전화로 소통한 탓인지 초면인데도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친구인 안국동여자는
엣세이를 출간했지만 자기는 시집을
내고 싶다해 시집 출판에 대한 모든
경우를 자세히 말해주고 일단 원고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녀는 이미 출판사 몇 곳을 알아본
터라 상담은 수월하게 끝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카페회원이
내가 짜장면을 좋아하는걸 알고
지하철 송정역 가까운 곳에 짜장면
잘하는 중식당이 있다고 알려준
말이 생각나 의뢰인한데 물은 바
바로 건너편에 있다고...
낯선 곳에서 낯선 여인과
짜장면을 먹었는데...
먹기 전 짜장면 그릇을 들고 그녀
옆에 앉으며
내말 = 못난사람 얼굴맞대고먹음
짜장면맛이 달아날거 같아서...
그녀 = 우아 샌스쟁이 ㅎㅎ
그러면서 여자들은 낯선 남자랑
마주앉아 짜장면 먹기는 조금
불편하다면서 내 매너가 좋다나..
2023년 12월 11일
" 나의 비망록에서 "
첫댓글 요즘은 안그렇지만..
자유롭게 일할때 점심은
혼자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간편식인 짜장면
햄버거를 자주 먹는다.
엇그제 송정역서 의뢰인과
먹은 짜장면은 값이 9천량
이라는데..
생기발랄한 의뢰인에 취해
그런지 맛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낯선 여인과 짜장면 데이트..
내 작은 배려에 그녀가 기분
좋아하니 나 역시 기분 굿.
그러면서 그녀 말씀인 즉
요번 주말에 안국동친구랑
익선동서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 나 보고 꼭 오시라고.
하면서 안국동여자한테
내 성미를 다들은 듯 하는
말인 즉 그날도 병돌이만
해주시면 술값은 자기가
낸다나..ㅋㅋ
청아한 목소리로 생글거리며
연실 조잘대는 낯선 여인과
짜장면 데이트함서 넋나간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