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서문에 저자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황교수가 박성배교수님을 만나 나눈 메일들을 혼자 보기 아까워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일단 제가 본 곳 까지는 박성배교수님의 일반 논문이나 글들입니다. 그니까 황교수의 견해는 거의 없고 전부 박성배교수님이 그동안 발표한 글들이지요. 거기엔 도피안사 송암스님이 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인가 9권인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라는 책에 나온 내용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 책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대강 둘러본 바로는 박성배교수님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 보이네요. 저는 교수님이 원효사상에도 일가견 있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박성배교수님은 아마 성철스님 첫 상좌이셨을 겁니다. 철스님이 유독 대학생 상좌들을 선호하셨는데, 교수님이 속퇴하여 다른 상좌들 사이에 구설수가 있었던 것을 원택스님이 나중에 책에서 전하기도 했지요. 교수님은 민족사 윤창화샘도 비판을 하시는데, 윤창화샘도 아마 철스님 상좌이셨을 겁니다. 그니까 절입안으로 사형 사제로 교수님 아우님 뻘이지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몸과 몸짓은 아주 독특한 교수님만의 표현인데, 제가 보기엔 몸의 깨침은 身證을 말합니다. 어떤 한 경계를 체험하는데는 온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 머리로, 소위 뇌피셜, 생각으로 체험하는 게 있는데, 몸짓의 깨침은 생각으로 깨치는 것이지요. 몸이 안 따라오는 겁니다. 신증, 그니까 온 몸이 체험을 해야 해요. 신증과 뇌피셜은 제가 글을 하나 쓰는 중인데 쓰다 중단했습니다. 요즘은 글 쓰는 게 귀챦아요. 그것도 아주.
그런데 제가 사람이 좀 심술뽀가 있어서, 교수님의 주장에도 조금 갸우뚱하는 게 있긴 합니다. 그건 각설하고, 오늘 황교수 서문을 통해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ㅡ 기독교와 불교를 같은 위치에 놓아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컴 화면으로 보니 그 부분의 글이 잘 안 보이는데, 기독교와 불교가 다만 표현의 차이뿐이지 같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는 식으로 말씀하는 불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달라이 라마도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계시면 No~ 라며 아주 단호하셨지요).
우선 기독교는 철저한 이원론입니다. 그러나 불교는일원론에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불교 이야기할 때 매우 비슷한 것 같지만 그 분들은 이원론 입장에서 불교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제 책을 보며 재밌었던 것(?) 하나는, 교수님이 원효의 한문 글을 해석하며 이기영박사님의 해석, 박종흥교수님 해석, 은정희(?)교수님 해석과 달리 보시더군요. 저희같이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분들이 해석한 걸 보고 원효를 공부하는데, 해석 자체가 틀려 버리니 황당~~~
그런데 교수님 글을 보니 정치 성향은 민주당 인듯 (?) 하네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조금 의외기도 하고 또 당연하기도 한 듯 합니다
의외인건 이렇게 밝은 분이 민중 표방하는 이들의 이중성 또는 검은 속내를 모르시나 하는 것이고 당연지사는 교수님이 워낙 자비로우신 분이니 그러시리라 생각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죄인 정권 시절 GP 를 폭파하고 전방 사단을 해체하는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때 이 이야기를 LA에 사는 박성배교수님을 잘 아는 친구에게 전했을 때 그런 소식을 헛소문으로 여기는 듯한 친구 말에 실망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치적 성향은 멀쩡한 팩트도 왜곡 시키나 봅니다
첫댓글 서문에 저자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황교수가 박성배교수님을 만나 나눈 메일들을 혼자 보기 아까워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일단 제가 본 곳 까지는 박성배교수님의 일반 논문이나 글들입니다. 그니까 황교수의 견해는 거의 없고 전부 박성배교수님이 그동안 발표한 글들이지요. 거기엔 도피안사 송암스님이 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인가 9권인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라는 책에 나온 내용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 책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대강 둘러본 바로는 박성배교수님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 보이네요. 저는 교수님이 원효사상에도 일가견 있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박성배교수님은 아마 성철스님 첫 상좌이셨을 겁니다. 철스님이 유독 대학생 상좌들을 선호하셨는데, 교수님이 속퇴하여 다른 상좌들 사이에 구설수가 있었던 것을 원택스님이 나중에 책에서 전하기도 했지요.
교수님은 민족사 윤창화샘도 비판을 하시는데, 윤창화샘도 아마 철스님 상좌이셨을 겁니다. 그니까 절입안으로 사형 사제로 교수님 아우님 뻘이지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몸과 몸짓은 아주 독특한 교수님만의 표현인데, 제가 보기엔 몸의 깨침은 身證을 말합니다.
어떤 한 경계를 체험하는데는 온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 머리로, 소위 뇌피셜, 생각으로 체험하는 게 있는데, 몸짓의 깨침은 생각으로 깨치는 것이지요. 몸이 안 따라오는 겁니다.
신증, 그니까 온 몸이 체험을 해야 해요.
신증과 뇌피셜은 제가 글을 하나 쓰는 중인데 쓰다 중단했습니다.
요즘은 글 쓰는 게 귀챦아요. 그것도 아주.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역시 우리 박성배교수님, 대단하신 듯합니다.
전통적인 참선 수행자인 철스님 밑에서 참선도 하시고,
우리 큰스님과 교우도 있어서 보현행원에도 깊이 들어가셨고,
원효마저 공부를 하신 분이라 그런지 제게는 말씀도 낯익고 포스도 많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확실한 일원론의 세계관을 갖고 계시더군요.
경계가 밝으시다는 증거지요.
그리고 미국 가서 기독교를 3년인가 공부하셨더군요.
그것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불교뿐 아니라 기독교도 알아야 한다는 걸 말씀하십니다(저랑 빗스하죠?).
미국 기독인들은 우리나라 기독인들처럼 배타적이지 않아 또 놀라셨다고 합니다.
당신이 불교 승려 출신인 걸 알고는 오히려 불교에 대해 여러 궁금한 걸 묻고 토론도 하고요.
참된 신앙인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독인들은 글쎄..
그런데 제가 사람이 좀 심술뽀가 있어서, 교수님의 주장에도 조금 갸우뚱하는 게 있긴 합니다.
그건 각설하고,
오늘 황교수 서문을 통해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ㅡ 기독교와 불교를 같은 위치에 놓아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컴 화면으로 보니 그 부분의 글이 잘 안 보이는데, 기독교와 불교가 다만 표현의 차이뿐이지 같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는 식으로 말씀하는 불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달라이 라마도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계시면 No~ 라며 아주 단호하셨지요).
우선 기독교는 철저한 이원론입니다.
그러나 불교는일원론에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불교 이야기할 때 매우 비슷한 것 같지만 그 분들은 이원론 입장에서 불교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제가 불교를 으뜸으로 치지만 불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여러 종류의 불교들이 표현은 달라도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표현도 다를 뿐 아니라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옥석을 잘 가려야 합니다.
표현만 다른 경우는 왜 저렇게 표현하는가?도 한번 잘 살펴야 하고,
표현이 다를 뿐 아니라 내용도 좀 이상하면 그것도 더욱 잘 살펴야 하지요.
표현이 다르고 가리키는 곳이 다르기에 중국은 여러 교판들이 나오게 되었지요.
그래서 각 교파, 종파마다 으뜸으로 치는 경전이 다릅니다.
그런데 많은 중국 승려들은 화엄경을 최고로 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화엄경을 최고라고 무조건 여겨서는 안 됩니다.
내 스스로가 화엄을 체험하고 말해야 해요.
여기서 체험은, 박성배교수님의 표현을 빌면, 몸짓이 아니라 몸!이어야 합니다.
어제 책을 보며 재밌었던 것(?) 하나는, 교수님이 원효의 한문 글을 해석하며 이기영박사님의 해석, 박종흥교수님 해석, 은정희(?)교수님 해석과 달리 보시더군요. 저희같이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분들이 해석한 걸 보고 원효를 공부하는데, 해석 자체가 틀려 버리니 황당~~~
그런데 교수님 글을 보니 정치 성향은 민주당 인듯 (?) 하네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조금 의외기도 하고 또 당연하기도 한 듯 합니다
의외인건 이렇게 밝은 분이 민중 표방하는 이들의 이중성 또는 검은 속내를 모르시나 하는 것이고
당연지사는 교수님이 워낙 자비로우신 분이니 그러시리라 생각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죄인 정권 시절 GP 를 폭파하고 전방 사단을 해체하는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때 이 이야기를 LA에 사는 박성배교수님을 잘 아는 친구에게 전했을 때 그런 소식을 헛소문으로 여기는 듯한 친구 말에 실망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치적 성향은 멀쩡한 팩트도 왜곡 시키나 봅니다
* 위 이야기는 전부 사실임
후반부에 드니 박성배교수님이 다소 좌파 사상을 가지신 이유가 나오네요 출생지가 호남이고 친일파 운운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사회 혁명을 꿈꾸던 의대생 이런 말이 나옵니다 518 519
전남 보성에 90호 쯤 되는 마을의 유일한 부잣집 막내 어머니 40에 낳으시고 위로는 형 넷 두나 둘 여섯살 때 까지 엄마 젖
어머니는 늘 박성배교수님께 너는 나중에 꼭 훌륭한 사람 된다고 격려
자기 방 놔두고 빈대 끓는 머슴방에 가서 자기를 즐김
주위 아저씨 중 공산주의 하는 분 영향 받아 공산주의자
그러나 전쟁 중 공산주의자 들 만행에 두려움 그리고 전쟁 공포 610
한가지 아쉬운 건 박성배교수님조차 왜 보현행원에서 사랑 자비 불이 반야 이런걸 못보셨을까 하는것.
예전에 제가 화엄경 보현행원품 강의 첫 원고를 보내 드린 적 있는데 답신이 오기를 교수님께서 화엄은 공부를 안 하셨기에 의견을 보내주시지 못하겠다고.
직접 책을 읽는 듯 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