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5대 은행 직원 평균연봉 1억 넘어
직원 상위 10% 연봉은 2억 근접
2금융권 대출중단… 저신용자 타격
당국 “긴급 생계비 대출 2분기 출시”
고금리 기조 속에서 역대급 수익을 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은 ‘대출 한파’를 겪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 사 모두 1억 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이 1억107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529만 원, 하나은행 1억525만 원, 우리은행 1억171만 원, NH농협은행 1억162만 원의 순이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1억8527만∼1억9784만 원으로 2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단체협상을 마친 은행들부터 성과급을 더 올리고 있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취약층들은 연초에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 곳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둔 상태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해 대출금리 인상분이 적어 역마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도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100만 원 안팎의 긴급 생계비를 즉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분기 초에는 출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재원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