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가니탕의 대명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50년 전통을 가진 잘 알려진 집이다
도가니탕(7000\)을 한술 뜨면 걸죽하고 구수함이 느껴지나
뒷맛이 좀 싱거운 것이 흠이다
건더기 고기살은 아래의 "서울집"과는 달리 도가니 뿐만아니라
살코기와 힘줄을 약간씩 섞어 다양한 고기맛을 볼 수 있는
장점과 뭉글하게 씹히는 도가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쫄깃한 맛을 선사할 수 있다
그리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이 집의 큰 장점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위해 선지해장국(3000\)도 파는데
진한 국물과 빛깔 좋고 싱싱하게 보이는 선지를 씹으면
특유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어
고소한 맛과 해장에도 그만이다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배추김치,마늘고추장무침이 나오는데
김치류는 유명 설렁탕집보다는 다소 맛이 떨어지지만
무난한 편이고 특히 마늘을 무친 고추장 양념장이 꽤
인상적인 맛을 낸다
외관이나 내부도 오랫동안 수리를 안한 듯 허름한 편이나
유명한 집 답지 않게 항상 손님을 반갑게 맞아 주는
정감이 깊게 가는 곳이다
위치: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 조금 걸어
가면 "연세내과"와 약국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오른쪽
골목으로 꺽어지면 있다 또는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
독립문 사거리 방향으로 500미터 직진해도 찾을 수 있다
서울집 도가니탕(738-8055)
이 집은 옆집 "대성집"에 가려져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도가니탕을 끓여내고 있다
냄새가 없음은 물론이고 진하게 끓여냈음에도 뒷맛은
상당히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특도가니탕(9000\)은 사골과 함께 우려내여 설렁탕처럼
하얀 색깔을 내고 도가니가 푸짐하게 들어 있으며
살코기 대신 지방 덩어리가 뭉쳐진 것처럼 기름진
도가니살이지만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이 주성분이라고 한다
반찬으로 깍뚜기,배추김치,마늘장아찌,청양고추와 마늘이
나오는데 김치류는 탁월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맛을 내고
고추와 마늘에 찍어 먹으라고 내놓는 쌈장은 꽤 고소하다
그리고 새콤한 간장소스가 나오는데 도가니를 여기에
적셔서 먹으면 느끼함이 반감된다
깍두기 국물을 탕에 넣어 먹으면 시원함이 더욱 배가되는 것 같다
보통은 7000\을 받는다
개인적인 생각은 "대성집"보다는 이 집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 탕국물이 조금 더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그 밖에 김치찌개,된장찌개,낙지볶음,오징어볶음 등을 판다
실내는 모두 방으로 되어 있고 45석 정도의 좌석이 있다
위치:"대성집"가기 전에 찾을 수 있다(거의 옆집이나 다름없음)
부영도가니탕(730-9440)
7년만에 경복궁에서 삼청공원까지 걷게 되었는데
많이 달라져 있었다 신축건물이 많이 생기고 음식점도
여러 집이 오픈을 했다
삼청공원 근처에 30년 전통인 도가니탕집이 있는데
이 집에 식사하러 들어 가면 주문없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메뉴가 달랑 도가니탕(5000\)과 도가니수육(13000\)
두가지만 있기 때문이다 탕은 순수한 도가니탕이라기 보다는
외관은 곰탕처럼 맑은 국물에 맛은 갈비탕과 거의 흡사하다
고기가 도가니가 아닌 갈비살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물은 진하거나 걸죽하지는 않지만 고기향이 물씬 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다진파를 풍부하게 넣어 주어
시원함도 배가 된다 다소 싱겁다는 느낌은 들지만
도가니탕이라고 여기지 말고 갈비탕이라는 기분으로 먹으면
장안의 맛있다는 갈비탕집에 버금가는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 깍뚜기와 마늘,고추장이 나오고 특히 깍뚜기는
먹기 좋게 작게 썰어져 나오는데 유난히 뻘건 김치국물과
잘 익은 깍두기는 꽤 맛갈스러우며 탕국물에 조금 섞어 먹으면 좋고
잔맛 없는 깔끔한 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할머니 두 분이서 장사를 하는데 친절하고 정감이 있다
밖에서 보면 허름하지만 실내는 바닥을 흰 타일을 깔아서
그런지 깨끗하다 1층은 식탁(5개)이고 2층은 방으로 되어 있는
아주 아담한 공간인데 눈오는 한 겨울에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기에 딱 어울리는 집이다
아무튼 5000\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위치:걸어서 갈 수도 있으나 멀기 때문에 시청역이나 서울역에서
45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복밭식당에서 다시 100미터
정도 내려와 명성마트길로 올라가면 보인다
첫댓글 대성집에서 도가니탕 먹어봤어요...첨 먹어본 도가니탕이었는데 음...국물이 아주 진해요..먹고 나면 든든한게 왠지 보약 먹은 느낌.. 나이드신 분들, 가족단위,글구 젊은층도 더러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