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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큰딸의 생일.
: 그냥 미역국만 끓여 주고 유치원에 보냈더니
: 저녁에 시아버지께서 케익과 딸이 주문한 하트 목길이
: 에 나비반지까지 예쁘게 포장해 들고 오셨네요.
: 지난번 설 전날 작은딸생일에 합동으로 했다고 생각하고
: 또 명절 지낸 후유증으로 아무것도 하기싫어 지나치려
: 했었는데,,
: 시댁식구들이 오시는 바람에 급히 탕수육과 애들이 먹고
: 싶다는 짜장불러주고 시어른들은 있는 반찬에 미역국에
: 밥 드리고 케익자르고, 작은딸이 언니생일 축하쇼(?)해줘
: 온식구들 잠시 웃음꽃피우고 아이들 재운다며 같이
: 잠이 들어버렸다가 늦잠을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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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보니 창박엔 비가 오고 있었는데,
: 애들 아침준비하다 무심히 주방창을 보니
: 어느새 비가 그치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네요.
: 비온뒤 눈이라 쌓이지는 않지만,그래도 이렇게 잠깐씩
: 내려주는 눈을 바라보면 왜이리 마음이 설래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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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이 설래임 앉고
: 편안하고 행복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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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시아버지 오신다고 전화가 왔어요.
: 수시로 애들 보러 오시는데 가끔은 정말 힘들고
: 부담스럽네요. 결혼후 계속 이런생활이었고,
: 그냥 그러려니, 받아드리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 오늘은 그냥 이대로 편안하고 싶은데......
: 어느새 눈도 그쳤네요.
: 어제오후부터 읽어보지 못한 님들의 소식,
: 읽어볼 여유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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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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