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2 11:31
2006신인 2차드래프트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가운데 흥미로운 이색 지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청주기공은 기아의 젖줄?
기아와 청주기공이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 2차 1번으로 청주기공 잠수함 에이스 손영민을 낙점한 데 이어 2차 2번 역시 청주기공 출신의 경희대 좌완 에이스 박정규를 지명함으로써 3년 연속 청주기공 출신의 투수와 인연을 맺게 된 기아다. 기아는 2004신인드래프트에서 청주기공~단국대 출신의 이동현을 2차 1번으로 지명한 데 이어 2005신인드래프트에서도 청주기공 우완투수 이범석을 2차 2번으로 영입했다.
◇ LG,투수왕국을 꿈꾸다.LG는 이번 2차드래프트에서 모두 7명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무려 6명을 투수로 채웠다. 특히 포수 출신의 투수를 무더기로 지명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2차 1번 신창호(경동고)는 지난 6월 황금사자기부터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2차 3번 윤동건(속초상고)과 2차 6번 박영주(휘문고) 역시 포수 출신 투수로 모두 140㎞를 웃도는 빠른 볼을 뿌려 LG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주엽고,프로 첫발을 내딛다.
창단 4년째를 맞는 경기도 일산의 주엽고가 프로 첫 지명선수를 배출했다. 주엽고의 야구역사에 디딤돌을 놓은 선수는 에이스 고관성으로 삼성의 2차 5번 선수로 지명됐다. 그는 봉황대기에서 동산고를 꺾을 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 진출을 눈앞에 둔 고관성은 원래 충암고에 입학했다가 주엽고로 전학했다.
◇ SK, 인천고를 좋아해?
SK는 모두 9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1차지명한 인천고 포수 이재원을 포함해 모두 4명을 인천고 선수로 뽑았다. 투수 김성훈은 2차 1번으로 뽑았고 사이드암 투수 김용태 역시 2차 4번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외야수 이명기를 2차 9번으로 뽑아 인천고 출신 지명을 마무리했다. 인천고는 왼손투수 김영롱이 LG에 2차 5번으로 지명돼 최다 지명선수를 배출했다. 광주동성고와 동산고가 각각 4명으로 인천고 뒤를 이었다.
고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