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mk11(클리앙)
회사 지인이 컴퓨터가 10-20분뒤면 꺼지는걸 반복하다가 지난주부터 부팅이 안되고 바이오스로 들어간다고 해서 가져와보라고 했습니다.
라이젠 4천번대 아수스 노트북이었는데요. 켜지긴하는데 바이오스에서 ssd를 못잡네요. 일단 테스트용으로 가지고 있는 128g를 넣고 켜려고하는데..? 팬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양모부직포 같은게 올려져있습니다.
잘 보니 먼지가 세상에 얼마나 쌓였는지 블로워팬 공기 빨아들이는 곳에 그득 쌓여있고 배출구 방열판 핀들사이에도 꽉 차 있네요.
사용환경이 집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
일단 분해해서 청소하고 회전부에 재봉틀기름 두방울 떨궈줍니다.
그리고 이 노트북 구조가 참 특이한게, CPU, GPU는 일반적으로 히트싱크가 통짜로 해서 이어져있는건 맞는데, SSD도 CPU히트싱크가 이어져서 덮여있네요?
이렇게 설계한 컨셉은 SSD의 발열도 히트싱크로 전달해서 같이 식히라고 한 것 같은데...
단일 팬이 고장이 나버리니! CPU의 열을 SSD가 받아버리고, CPU가 뻗기 전에 SSD가 먼저 뻗어버린 것이군요;;
청소, 기름칠, 서멀도포를 완료하고 켜보니 잘 켜지는데..부팅하고 강제부하를 줘보니 팬이 굉음을 일으키며 돌다가 끼긱하더니 멈춰버립니다. 이미 부하를 많이 받아서 회전부의 베어링이 망가졌군요!.
알리에서 팬 10달러정도 하길래 주문해놓고 다시 닫았습니다. ssd야 국내가 더 싸니..
라이젠 4천대면 아직 충분히 쓸만하니 SSD 2만원 +팬 14천원으로 고칠 수 있으면 고쳐서 써야지요.
첫댓글 클리앙 댓글 중---
클라우스
어차피 SSD도 발열 올라가면 스로틀링 걸리고 금방 식는데
오히려 쿨링팬이 동작안하는 히트싱크에 같이 묶이는 바람에 CPU, GPU 열을 함께 받고 뻗은거 같습니다
CPU, GPU는 100도까지도 버티는데 SSD는 스로틀링 기준 60도에 보통 동작 한계가 70~80도니까요
gmmk11
@클라우스님 맞습니다. 저도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주문한 팬 오면 팬넣으면서 ssd쪽으로 이어져있는 히트싱크는 니뻐로 잘라서 붙여놓을까 고민중입니다.
엑스베이스
메모리나 CPU는 열에 잘버티는 편이지만 낸드가 열에 제일 약합니다. 컨트롤러 보다 낸드 자체가 죽을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