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카페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라 평어체는 양해해주세요.
이틀전이었다.
썬더의 감독 스캇 브룩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썬더가 가장 신경쓸 부분은 바로 꾸준한 수비라고 이야기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썬더는 현재 리그 최악의 수비팀 중에 하나다. 단적인 수치로 봐도 명확하다. 평균 103.3실점은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득실점 마진 -5.83으로 역시 밑에서 5번째. 필드골 허용률은 47.2% 역시 리그에서 5번째로 높다.
러셀 웨스트브룩, 카일 위버, 제프 그린등 좋은 퍼리미터 수비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이렇게 형편없는 것은 아무래도 인사이드 수비 부족때문이었다. 닉 칼리슨은 좋은 수비수지만 언더사이즈인 칼리슨이 골밑 수비를 모두 떠맡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썬더의 GM 샘 프레스티는 썬더의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놀라운 딜을 만들어냈다. 썬더는 크리스 윌콕스와 조 스미스, 작년 드래프트에서 50번으로 뽑은 데본 하딘의 드래프트 권리를 뉴올리언즈에 넘기면서 호넷츠의 센터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했다.
일단. 샘 프레스티 찬양!!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하면서 썬더는 그토록 필요로하던 인사이드 수비를 얻게 되었다. 블록슛이 가능한 인사이드 수비수.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부터 필요로 했던 부분이다. 오죽했으면 "소닉스의 7풋 본능" 이란 조롱까지 들으며 드래프트에서 3년 연속으로 7푸터를 뽑았을까?
26살 운동능력 만빵의 챈들러는 당장 썬더 인사이드 수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썬더는 팀 던컨, 야오밍을 만나도 더블팀을 최소화할 수 있는 1대1 수비수를 얻었고, 돌파해 들어오는 상대팀 가드들을 저지해줄 샷 블로커가 생겼다.. 챈들러의 존재로 인해 퍼리미터의 웨스트브룩, 위버, 그린, 듀란트의 수비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그리고 썬더에는 이런 수비 재목들을 잘 조련할 론 아담스라는 좋은 수비코치도 있다.
공격에서는 비록 크리스 폴과 콤보로 보여줬던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챈들러는 좋은 스크리너고, 픽앤롤도 곧잘 해내는 선수다. 웨스트브룩과 어떤 콤보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챈들러의 2년 25밀의 계약도 그동안 꾸준히 셀러리를 비워온 썬더에게는 그다지 큰 부담도 아니고. 게다가 챈들러의 계약은 듀란트-그린의 재계약 시점전에 끝난다. 앞으로의 일은 지켜봐야겠지만 챈들러와 재계약을 할수도 있고, 이때쯤이면 ACB에서 열심히 크고 있는 세르게 이바카가 챈들러의 공백을 메워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바카는 얼마전 ACB 21라운드에서 1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등 스페인에서 착실하게 성장중이다. 챈들러가 오클라호마 시티 커뮤니티와 친분도 있고 인기도 많은 선수라는 점도 신생 프랜차이즈인 썬더에게는 좋은 소식이고.
걱정되는 부분은 타이슨 챈들러의 내구성인데, 지금도 발목부상으로 12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아직 썬더 의료팀과 만나진 않아서 챈들러의 복귀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정확하지 않다. 오클라호마 지역언론 오클라호만의 다니엘 메이버리는 늦어도 다음주 레이커스 홈경기쯤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하던데. 어쨌거나 챈들러의 부상전력이 가장 걸리는 부분이긴하다. 그래도 04~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꾸준히 73경기 이상 출전하긴 해서 마음이 좀 놓이기도 하고.
샘 프레스티 GM이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한건 할것은 알고 있었는데, 팀의 약점을 이렇게 완벽하게 메울수 있는 딜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매경기 더블-더블에 2개 이상의 블록슛을 해줄 수 있는 26살의 운동능력 좋은 7푸터를 얻는데, 잃은 것은 팀내에서 잉여전력이었던 크리스 윌콕스와 조 스미스. 덴버나 스퍼스로부터 받은 1라운드 픽 하나는 줘야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데본 하딘으로 틀어막으면서 향후 2년간 5장의 드래프트 1라운드 픽도 모두 지켰다. 크리스티치 영입때 러시아 클럽과 바이아웃할때도 별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하더니 이번 챈들러 딜도 꽤 깔끔하게 처리한 모습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진 아직 시간이 있고, 샘 프레스티에게는 아직도 데스먼드 메이슨, 모하마드 세네 같은 만기계약과 드래프트 픽, 셀러리 유동성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 프레스티가 뭔가 한건 더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된다. 루머가 났던 존 셀먼스라든지..이러면 정말 대박일텐데..
이번 트레이드를 뉴올리언즈 호넷츠 관점에서 보려면
포인트 가드님의 포스팅- "
챈들러의 트레이드를 보며 정신줄을 놓다" 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썬더는 오늘 후반기 첫경기인 뉴올리언즈 호넷츠전에서 아쉽게 100-98로 패했다. 종료 14초전 케빈 듀란트가 극적인 동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동점으로 몰아갔지만 종료 2초전 크리스 폴을 막지못해 위닝샷을 허용하고 2점차로 패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케빈 듀란트는 47득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프 그린 역시 2월 평균 20.6득점을 기록하면서 괜찮은 모습이고 주전 2번으로 나오고 있는 카일 위버도 나름 선방해주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요즘 다시 꼴아박는 감이 있어서 좀 아쉬운데, 타이슨 챈들러가 합류해서 기존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면 썬더도 후반기에 주목할만한 고춧가루 부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오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마스코트가 공개 되었다. 그리고보니 그동안 썬더는 마스코트도 없었구나. 이름은 "Rumble"이고 물소(Bison)라는데. 시애틀 슈퍼소닉스 마스코트인 털복숭이 스쿼치랑 좀 비슷하기도 하네. 근데 좀 못생긴듯.킁.
첫댓글 오클라호마가 ... 다음시즌은 확실히 도약할 수 있을 듯. 요즘 듀랭이랑 그린하는 거 보면.. 웨스트브룩도 하는 거 보면 금방 올라올 것 같고... 매력적인 팀이 되었네요... 거기다 1라픽 ><
축하드려요....챈들러의 가세는 골밑에 분명히 도움이 될겁니다. 그의 픽앤롤 팝과..스크린플레이는 일품입니다.. 웨스트브룩과도 콤비가 잘 맞을꺼라고 생각되네요. 선수들이 조금만 더 성장하고 내년이면 플옵도 노려볼수 있지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우리 뉴올은 어떡하나요ㅠ
프레스티 대단하네요정말 ;;
시카고불스 마스코트와 피닉스선즈의 고릴라를 섞어놓은듯한...ㄷㄷㄷ
헐 2년간 5장의 1라픽이라;;
저 애매하게 생긴 털복숭이란-_-;;;
이로써 오클도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 되었내요 ^^
뉴올을 아주 이해 못할 상황도 아니지만 썬더로서는 정말 엄청난 트레이드를 만들어냈네요 부상경력이 정말 걸리긴 하지만 당장 샐캡에 여유가 있는 썬더로서는 센터 포지션에 챈들러의 연봉정도는 감당할수 있는 팀이죠 클러치 상황에 인사이드 수비때문에 골을 먹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그것만 봐도 수비에 문제가 있는걸 알수 있는데 일단 인사이드는 적절한 보강을 이뤄냈고요
흠... 조던,피펜에 로드맨인가...-ㅅ-;; 내년에 ㅎㄷㄷ하겠네요...
챈들러가 26살바께 안됬었군요,,,,
2년간 5장의 1라운드 픽이있는 오클입니다 ㅋㅋㅋㅋ 제2의 포틀랜드 유망주 군단
...타우렌 종족이 생각나는 건 저 뿐입니까?;;;
대지모신이 그대와 함께하는 것이 느껴지네요.
첸들어 뉴올이 내준거나요? 첸들러가 Okc갈줄 꿈에도 예상도 못했는데 깜짝놀랬네요 ;; 근데 지금 부상중이던데....
Cp3 랑 첸들랑 뉴올에서 아주 손발이 착착 맞았던 동료가 이제는 적이되었네요..
웨브룩-위버-듀란트-그린-챈들러 정말 아름다운 라인업이네요 ㅎㅎㅎ 다만 여기서 이제 2년간 5장의 1라픽으로 돌아오는 드래프트에서 그리핀이나 조던힐 들어온다면 정말 다음시즌에라도 플옵 갈만한 성적 나오겠네요 전 개인적으론 다음시즌 웨브룩-듀란트-그린-그리핀-챈들러 이렇게 짜여졌으면 좋겠지만 그리핀은 뽑을지 말지도 모르는거고 듀란트도 2번보단 3번이 더 어울리니 가능성은 희박하겠네요 어쨌든 챈들러가 가세한 오클 기대합니다 ㅎㅎ
올시즌 그리핀은 확률이 적죠. 왠지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승할듯 합니다. (진짜 우승이요 ㅎㅎ 꼴찌 말고 ㅋ)
오늘 게임보는데 전체적으로 아쉽더라고요. 공격이야 워낙에 재능 넘치는 아이들 셋이 있고, 특히 듀란트는 이번 시즌 내내 너무나 깔끔하고 쉽게 득점을 해내더군요. 수비에서는 1:1 수비가 약하다기 보다는 유기적인 모습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폴에게 결승득점을 몇 초 만에 헌납한 것은 어리버리했던 백코트와 블럭샷 능력의 부재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챈들러 영입으로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휼륭한 탤런트의 선수들이 하나하나 모였으니 시너지를 내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팀 정말 매력 있습니다. 좀 더 카리스마있고 마치 크리스 폴처럼 팀의 리더가 될 만한 성격을 가진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데 듀란트가 그걸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는 웨스트브룩이?) 결국 필요한 건 그거, 진짜 리더!
픽 앤 덩크는 이제 못보는 건가요...
정말 매력적인 라인업이 완성되가고 있네요. 이번 트레이드로 칼리슨을 파포로 내릴 수도 있게 됐네요. 저라면 웨스트브룩 - 제프그린 - 케빈 듀란트 - 칼리슨 - 챈들러 로 돌리겠습니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겠네요. 갈수록 서부는 빡세지는듯.;;;
이미 듀란트를 2번으로 쓰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수비시에 부담을 많이 느꼈고요. 제프 그린은 더 말이 안되는 것 같고요. 스몰 라인업이 대세임을 감안하면 굳이 칼리슨-챈들러의 수비형 프론트코트를 2명이나 돌릴 필요는 없겠죠. 웨스트브룩-듀란트-그린의 리바운드가 좋은 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프그린이 파포 수비가 안되서...;; 리바는 듀란트-그린 둘이 적당히 하니까 괜찮은데..
듀란트는 2번으로 쓰는것이 실패 했기 때문에 3번으로 돌리는 편이 더 나을 것 같구요. 어차피 윌칵스랑 조수미가 나간 마당에 오클에 4번 포지션을 봐줄 선수가 그닥 없죠. 그럴바엔 그래도 외곽슛이 어느정도 되는 칼리슨을 파포로 돌리는 편이 좋을 듯 한데요. 제프그린의 수비가 걸린다면 키 식스맨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아 보이네요.
헐... 날벼락이네 ㅠㅠ
형 오랜만이군요 축하드려요 트레이드 ㅎㅎ 호균이형 얼마전에 봤는데..
근데 호네츠는 뭔생각으로 이런 트레이드를 ...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