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하니 무슨 꼰대가 충고질이야 하는것처럼 들릴수있겠지만 제가 요즘 젊은 친구들 만나면서 꼭 하고싶었던 말입니다.
"이 돈 벌어서 모아봐야 뭐 얼마되겠어요"
"어차피 푼돈 이에요 그냥 쓰고 지금 즐기면 그만이에요"
"젊을때 놀거 다 놀고 적당할때 죽을거에요"
이런 말들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길래 좀 놀랐습니다.
젊을때 즐기는거 경험하는거 다 좋죠 물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 모으는거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살아보니 돈이 참 중요하더군요
당연한 말 아니야? 하겠지만 돈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나중엔 곧 느끼게됩니다.
단기 알바를 하더라도 버는것의 절반, 아니 삼분의 일이라도 모아놓으세요
그거 모아놔도 푼돈인거 맞아요. 그렇지만 그때라도 모아놓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큰 돈 모으는 사람 됩니다.
"저는 큰돈 모으고싶지도 않아요 모으면 뭐해요"
모아봤자 뭐하냐고요? 지금 당장 직장 그만두고 아무것도 못한다 근데 시중에 천만원있다. 그럼 그게 피고 살입니다.
아무것도 없을때 삼시세끼 밥은 챙겨먹을수있고 다른 일 할때 모색할수있는 자금이 되요.
작은거 쓰고 즐기는 일회성 즐거움에 물들어 버리면 나중에 큰 일 하거나 미래에 필요한 일을 할때 아무것도 할수없어져요. 하고싶어도 못합니다.
사람 일 아무도 모르더군요
타고난 월급쟁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새 작은 사업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생활 하면서 한푼 두푼 모은 그 푼돈이라는게 있어서 그렇지요. 물론 이걸로 당장 뭘 크게 할순없지만 밑거름이 되주니까 관련된 공부할 힘도 더 생기구요.
지금 직장 다닌다고 앞으로 이런 생활만 반복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만둘때는 정말 생각도 못한 시기에 그만두게돠요. 차차 고민하고 안정됐을 시기에 준비해서 퇴사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만두게 되요. 어떤 이유로든지요.
그때 힘이되고 밑거름 되는건 그 푼돈입니다.
몇십만원 모아놓음거라도 있으면 학원 다녀서 자격증 준비 하구요. 없으면 그것도 못하고 알바 뛰어야겠죠
물론 본인 집안이 금수저거나 놀고 먹어도 아무 걱정 없으면 상관없겠죠. 그렇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아무것도 없고 믿을데 없고 별볼일없는.
이렇게 말하면 또 그래 사람일 아무도 모르는건데 그렇게 모으기만 하다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이런 말 할수도 있겠지요. 근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런 사고 당할 확률보다 암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요즘 암 환자중에 삼십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럴때 살려면 물론 필요한건 병원비겠지요
"난 그런 치료 받기 싫어." 쉽게 말하지 마세요.
아픈 사람들 말 들어보면요. 아파보면 살고싶어진대요.
즉, 불의의 사고로 모아놓은돈 쓰지도 못하고 죽을 확률보다 평범하게 살다 늙고 아프고 하면서 제 수명 다하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즐기는것도 다 포기하고 돈에만 올인해라? 그건 절대 아니죠. 어떻게 그렇게 살겠어요
그럼 돈은 어떻게 모으냐
구질 구질하게 일원 단위까지 장부 기록해서 모을필요는 없어요.
오늘 너무너무 지쳐서 쉬고싶은데 택시비 아깝다고 꾸역꾸역 버스 지하철 탈 필요없어요.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뭘로든 풀고싶은데 세계맥주 4캔 만원하는거 사지말고 아껴라는거 아니에요.
정기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나가는걸 줄여야해요.
여기서 무의식적으로. 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요즘 보면 느끼는게 소비가 "의무이자 미덕"이 되어버렸다는 거에요.
기업은 계속 소비를 조장해요. 지금 이렇게 저축보다 소비가 유행이 된것도 물론 금리가 낮다거나 이런것도 있지만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계속 해서 쓰도록" 조장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요.
누구 누구 건물 몇십억짜리 샀다 건물주들은 놀면서 돈번다 이런 얘기 계속해서 흘려주면 일반 사람들은 허탈감만 느끼고 결국 기업에서 "유행" "최신" 이라는 이름으로 찍어내는 것들을 무한정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떼돈을 버는 기업들은 창고에 현금 쌓아놓고 절대 안 풀죠.
남들 가는 해외여행이니까 다 가야하고 남들 다 쓰는 최신폰이니 사야하고 남들 몇개씩은 가지고있는 명품 아이템 챙겨놔야하고 백화점 가면 다들 한손 가득 들고다니는데 나만 빈손으로 나올수없고.
해외여행? 가면 좋지요. 견문 넓히고 이것저것 경험하구요.근데 또 보면 남들 다 가니까 가야하고 비행기 한번 안타보면 요새는 쪽팔린거다 이렇게 말하면서 가는 사람도 꼭 많더라구요. 그리고 자기계발서 보니 젊을때 세계여행 하라더라 그래서 지금 간다고...
젊을때 하면 좋은것들은 많아요. 그렇지만 남이 쓴 책 읽고 (정확하게 말하면 그 책도 젊은이들 위해서 낸거 아니고 그런 말로 현혹해서 돈 벌려고 낸거지요.)
꼭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가지거나 못하면 루저된다 젊음 못보낸거다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어요.
휴대폰 요금도 기계값 붙어 매달 십만원씩 내는건 요새 기본 같더라구요.
그런데 아이폰 최신 나왔다고 사야하는걸까.
그 휴대폰에 있는 기능 다 쓰면 사세요. 근데 전화하고 문제하고 인터넷 조금 하면서 한달 칠만원 팔만원 뜯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가폰 사서 이쁜 케이스 씌우고 다님 되고 요샌 기술도 평준화 되어서 쓸만하게끔 나오더군요.
저는 옷살때도 유행하는거 지나가다 이쁜거는 안삽니다.
쇼핑하기 전 꼭 옷장 사진 찍어가서 여기에 매치할 아이템 필요한게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맞춰 사구요.
중복 되는 옷( 비슷한 컬러나 패턴, 같은 종류)는 무조건 피해요. 그런거 사봤자 새로 산거 입고 다니면 나머지 옷들은 그냥 옷장에 쳐박히게 되더라구요.
똑같은거 살거면 나머지 하나는 버릴 각오로 사구요.
(저는 여자니까 남자분들은 어떻게 소비하는지 잘 몰라서 이런쪽으로 예를 드는데) 화장품도 무슨 컬렉션이니 한정 하는거 사지않고 필요한거 한 두개 그때 다 쓴것만 사요.
좋다고 한꺼번에 여러개 사서 모아두지도않고 세일이나 1+1 한다고 사지도 않아요.
이세상에 예쁘고 좋은 물건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당장 안산다고 큰일나는것도 없고 좋은건 어차피 계속 나오니까요
이런식으로 소비하면 생각보다 차곡 차곡 모을수있고 중요한건 나한테 "진짜 필요한것"이 뭔지 알수있는 감각이 생깁니다.
그 외 페이스북이니 카카오스토리니 하는것도 너무 집중해서 하지 않는게 좋아요. 저는 둘 다 가입은 해놓았지만 타임라임은 안뜨도록 해놨어요.
남들이 좋아요 누른 글이 공해 수준으로 떠돌고 그런게 머리속을 헤집는게 싫습니다.
쿠팡이니 위메프니 무슨 딜 떴다고 사는것도 없습니다. 거기 가입도 안했고요. 그래도 다 살아지고 필요한건 필요한때 필요한만큼 사면 되니까요
흔하게 시켜먹는 배달음식도 잘 안먹어요. 한달에 한번? 진짜 먹고 싶으면 먹어야겠지요. 그런데 먹을거 없다 오늘 기분 안좋다고 해서 꼭 시켜야할게 배달음식, 습관 적으로 만원 이만원 내고 시키는... 그것도 온갖 자극적인 걸로 범벅한걸로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사과 한알 이라도 잘 깎아서 이쁜 접시에 담아먹는것도 좋더군요.
뭐 어떻게 해야되는데 그럼!! 이라고 묻는 분이 있을까봐 길게 늘여서 말했지만 각자 자기 삶에서 더하고 빼야 하는건 조금씩 다르겠지요. 잘 생각 해보시고 맞춰서 하시면됩니다.
요즘 보면 세상이 참 나쁜거같아요. 젊은이들 살기 힘들게 만들어놓고 이제는 돈 모으는것도 필요없는것처럼, 몰라도 되는 일 처럼 보여지게 하지요. 그리곤 주머니에 남은 푼돈까지 즐기게 해준다며 털어 가놓곤 하루치 기쁨만 줍니다.
세상을 멀리 보시고 내가 지금 사는 모습이 영원히 지금에서 멈출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귀 기울이고 시사잡지든 신문이든 구독하세요. (한쪽만 보는것보다 흔히 말하는 진보 보수 성향 여러가지 구독하는게 견문 넓히는데 도움됩니다)
우리 부모님들 알아서 다 노후 준비 했음 좋겠고 자식한테 손 좀 안벌렸음 좋겠다 싶죠? 누가 나한테 손 좀 안벌리길 바란다면 본인도 남한테 손 벌일일 없도록 준비해야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거!! 돈 관리는 부모한테 맡기지 말고 꼭 본인이 관리하고 통장 수시로 들여다 보세요.
부모님한테 맡기는 순간 내 손에서 떠나갑니다. 특히 여자라면 더욱 더 자기가 관리해야해요. 괜히 맡겼다가 남자 형제들 결혼할때 자금으로 홀랑 털리지 마시구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수년 수백년 역사에서 돈으로 할수있는일이 무엇인지는 항상 같았습니다.
아무튼 꼭 열심히 모으세요
첫댓글 맞아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은 늙어서 어디가 어떻게 아플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ㅎ
쪼끔 모아놓는게 좋긴해...지금 백순데 인턴때 돈 모아놨던거 일 생길때 요긴하게 씀...계속 틈틈이 채우고...
천만원만 모아야지...진짜
ㅁㅈ..나두 걍 펑펑쓰다가 요즘에서야 좀 모으는중
전문에는 공감함!!!!!!!! 근데 쓸만큼 써봐야 소비의식도 늘어나는듯해... 뭐든 하나에 몰빵하면 안되는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ㅋㅋ주식코인하면서 목돈중요서앎ㅋㅋㅋ 총알이없어ㅠ
ㄹㅇ 머릿속에 알짜정보 다있는데 총알이없..
병원비만 모아놔.. 는 이빨 네개 씌워야하는 내얘기ㅜ
애초에 돈을 모을수있는 월급을 줘야 모으지..하루벌어 하루 먹고살정도의 월급주는데 아껴라 모아라 하는거 하나도 안 와닿아.저축 안하고싶은 사람이 어딨겠어.근데 오늘 스트레스받아 치맥으로 풀고싶은 3만원 아껴 저축한다고 더 좋을지는 모르겠다.원글러 말도 맞지만 누구나가 공감할수있는 말은 아니야..나한텐 저 글이 만연한 자기계발서랑 다를바가없음ㅠㅠ
3 저축하고 모으려면 의식주가안됨.... 어쩌라는거.....
맞아 ㅇㄱㄹㅇ이야
나도 사람들처럼 즐길거 즐기고 하다보니까 나는 오히려 공허하더라. 맛집이랑 유명한 카페가는데 오히려 속은 빈 느낌? 맛집도 맨날 먹으니까 그집이 그집같고 커피도 그냥 사진만찍고 친구들이랑 가서 얘기보다는 그냥 사진사진 ..
정말 나를 채우는게 뭘까 고민하다 보니까 내 안을 채워넣는게 더 보람차고 좋더라고 그 후로 부터 옷은 그냥 깨끗하게 몸은 청결하게 그리고 책과 지식등 나를 채우는것에 집중하게됐어ㅋㅋ 그리고 맛집도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갔을때 가니까 더 맛있고 좋더라. 흘러가는 소비가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소비를 하니까 돈도 모이고 내 속도 채워지는느낌
30살때부터 모을게요 시발..
이 글은 볼때마다 느끼는데 진짜 읽는 사람 생각해서 쓴 너무 좋은 충고다 이 글의 포인트는 아둥바둥 돈모으라는게 아니라 굳이 날 따라
가지 말자는거지...
난 퇴사 많이해서 진짜 돈 졸라많이모으는데 쪼달려서 용돈받고삶,,, 쉽펄 ㅜ
띵글이다
땅글
근데 돈없으면 건강이최고긴해 진짜 ..돈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되는 현실ㅜㅜ
난 그래도 젊었을 때 할 수 있는게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
여행도 나이 들어서 가는거 좋지
근데 지금이랑 나중은 좀 다른 것 같아
나는 지금 마음 가는데로 살고 싶어
너무 돈 모으는거에 얽매여서 내가 아등바등하는건 싫어
연어하다 본 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