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항거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영전에 바칩니다.
재앙적 시국이 얼마나 참기 어려웠으면 죽음으로 항거하셨습니까?
영성 파괴의 괴롭힘이 얼마나 악랄했으면 몸을 던져 희생하셨습니까?
망국의 위태로움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몸으로 경종(警鐘)을 울리려 하셨습니까?
당신의 죽음은 자유체제를 지키라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신호입니까?
나라가 산다면 살신(殺身)의 길도 함께 따르겠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바람 불고 차가운 날
형체 없이 부는 바람처럼 말로 전 할 수 없는 비밀을 남겨놓고,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돌고 도는 영원한 호국언어를 써놓고
위로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분노와 미움을 태우고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당신의 희생은 사탄을 물리치고 자유체제를 지키라는 신호탄입니까?
이 한 몸 던져서 자유와 정의를 구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재수, 당신은
호국 핏줄로 연결된 충무공의 후손이셨고
어떤 고난의 바람 불어도 부하의 힘겨움 막아주시던 장군이셨고,
자유대한의 심장에 붉은 바람이 들지 않도록 희생과 헌신을 하셨고,
군을 떠나서도 국가를 조건 없이 사랑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아직도 넘고 건너가야 할 자유의 길이 멀고 험한데 먼저 외로이 가셨습니까?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과 호국결사의 힘으로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살아 있는 우리는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합니다.
야생마 힘차게 뛰듯, 자유의 승리를 확인 할 때가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독수리 창공을 날듯, 정의의 큰 날개를 펴겠습니다.
뜨거운 가슴에 태양 빛이 타도록 진실을 찾겠습니다.
살아 있는 우리가 당신의 억울한 죽음을 정의의 피로써 갚아 주겠습니다.
이재수, 영혼이시여! 영면 하소서!
하늘이시여! 신이시여! 이 가엾은 영혼을 거두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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