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온갖 산통 끝에 전당대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10월3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민주당의 전당대회 및 지도부 구성에 대한 모습을 보면서,필자는 현 정부와 별 차이 없는 그들의 모습에 참 기가 막히고 예전부터 생각한 대한민국의 정치 정당은 필요악이 아닌 말소의 기초가 되야 한다고 다시금 느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선출하고,당 지도부가 대권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에 지도부에서 사퇴해야 하는 규정을 넣었다.이에 따라서 속칭 빅3이자 대권에 도전하려는 정동영,손학규,정세균등은 각자의 대권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민주당에는 486인사( 40대, 80년대 학번,60년생)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그런데 이들이 기존 정치권의 지도부에 오르기 까지는 당 내부에서 많은 제약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집단체제가 도입돼 전당대회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486인사들은 단일 후보를 등록시켜 자신들의 파워를 지도부에 입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속칭 빅3라고 불리는 인물들과 486 인사들의 대립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닌 자신들만의 권력 싸움
현재 국회에서의 민주당은 87 의석을 보유한 29%의 능력밖에 없는 야당이다.여기에 한나라당은 172의석에 57%가 넘는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상태이다.현재 대한민국은 이명박 정부가 보여주는 4대강 사업과 정치권 인사들의 비리로 민심이 떠나서 정치적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민주당은 부단한 노력으로 정권을 바꿀 생각이 아닌 자신들만의 권력 싸움에 목숨을 걸고 있다.민심을 대변하는 민주당이라고 떠들던 외침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그저 자신들의 권력 잡기를 위해서 전당대회에 대해서 "대의원들의 준엄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여의도 복귀에서 톡톡히 신고식을 치렀다는 말"을 해댄다.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당권싸움이 아니다.그들이 앞으로 이명박 정부와 대항할 힘을 키우고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혹 자는 지금의 전당대회가 그런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똑같은 인물들이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당적 변경과 분당,창당의 정치인들
민주당의 연혁을 보면 필자가 왜 그들을 믿지 않는지 알 것이다.민주당의 분당,열린 우리당 창당 다시 합당의 과정에서 꼭 필요성이 있었던 점도 인정을 한다.하지만 저런 역사 모두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서 했던 행동과 모습이었을까?
이미지출처:일요신문
2003년 민주당은 "당 개혁안"을 통과 시켰다. 이 개혁안에는 별난 대목이 있었다. "변절 정치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안" 이것은 바로 철새 정치 근절을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포함된 개혁안이었다.
이런 사례는 너무나 많다.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당적은 자신들의 권력 쟁취를 위한 도구이자,하나의 기회이지,자신들의 목숨과 같은 신념은 전혀 없는 존재일 뿐이다.
정세균 대표의 출마 선언문 중에서 2년 전 7월 제가 당 대표를 맡을 당시, 민주당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사상 최대의 표차로 대선에서 패배했고, 18대 총선 의석도 81석이 고작이었습니다. 당 지지율도 10%대에 머물렀습니다.
한 지붕 세 가족이 불완전하게 동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개혁적 시민사회 진영에게도 외면당하고 있었고, 국민적 신뢰도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민주당을 2년만에 명실상부한 하나의 민주당으로, 30%대의 지지율을 갖춘 경쟁력 있는 야당으로 바꿔냈습니다. 2차례의 재보궐선거와6.2 지방선거 등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민주개혁진영의 중심세력으로 변화?발전시켰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변화했습니다.
착각과 망상에 빠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이 30%의 지지율을 갖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참 우습다. 국민이 민주당이 정치를 잘해서,민주당이 똑똑해서 자신들을 뽑아주었다고 착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대항마로 민주당을 선택했을 뿐이다.왜 그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을까?
필자는 일본 민주당의 사례를 포스팅하면서 예전부터 민주당이 한 시절 국민들 지지를 받아도 다시 국민에게 버림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는 대한민국에서도 벌써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