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현상이 나타나기를 – 연세의료원 주관 제161회 조찬기도회 소식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으로 일하고 있는 연세의료원에서 주관한, 제161회 연세조찬기도회가 5월 2일 오전 7시부터 모교 루스채플에서 약 2백여 연세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정종훈 목사(연세의료원 원목실장 겸 교목실장)님의 인도로 모두 일어나 찬송 582장(어둔 밤 마음에 잠겨)을 부르고, 제중원 보건개발원장인 전우택 교수가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살아계셔서 지금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 하나님, 담대한 복음의 선포와 열정적인 교육을 통하여 식민지로부터의 해방과 조국의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연세가 사용되어왔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우리 능력의 부족으로, 헌신의 부족으로, 용기의 부족으로, 저희는 이 민족에 그리고 이 세계에 충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저희에게 당신의 은혜를 새롭게 허락하여 주셔서 역사의 전환점을, 우리 연세가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연세를 사랑하는 모든 동문들, 학생들, 직원들, 교수들, 보직자들과 이사진들, 당신의 이 거룩한 기관의 구성원으로서만이 아니라 오직 끊임없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도를 받아 당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 말씀이 미래를 향해 다시 나아가는 우리 연세에게 등불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기도의 시간을 통하여 당신의 세밀하고 내밀하신 음성이 성령이 듣게 하시고, 겸손한 순종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연세와 우리 민족과 온 세계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무처장 남궁기 교수가 사도행전 11장 26절 –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성경을 봉독한 후, 세브란스병원 찬양팀 여호와 라파가 ‘여겨 주심으로’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어 박진용 목사(의료선교센터 소장)님은 『~~라고 불리어지는 일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연세 현상이 일어나기를 기원하셨습니다.
“인도 인구가 10억이 훨씬 넘지만, 기독교 인구는 2%, 3%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렇지만 인도 간호사의 기독교 비율은 3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선교에서 케랄라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전체 인구의 기독교 인구의 비율보다, 특정 지역 아니면 특정 직업에서 기독교 비율이 훨씬 높을 때 케랄라 현상이라고 합니다. 남서부에 있는 주 이름이 케랄라 주인데, 케랄라 주에서 온 학생들은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고 카스트 제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들을 잘 대해줍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추적을 했더니 케랄라 지방이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도마가 와서 선교 사역을 한 곳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도에 있는 한 의과대학 이야기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케랄라 주 바로 옆 주가 타밀나두라는 곳인데, 미국에서 오신 여자 의사 선교사님이 세우신 의과대학이고 작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선교사님 성함이 닥터 아이다 스커더입니다. 1819년에 인도 벨로어에 와서 조그만 클리닉을 시작하셨고, 4대에 걸쳐서 스커더 집안에 42명의 선교사가 배출이 되었고, 전부 인도 지역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42명이 사역을 한 해 수를 합쳐보니까 1000년이 넘는 겁니다. 굉장한 선교사 집안인데 아이다 스커더는 아버지가 벨로어 선교사였습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선교사역에 대한 압력을 받아, 나는 선교사가 되지도 않고 절대로 인도에서 살지도 않겠다고 하곤 8세에 미국으로 갔습니다. 대학생 때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인도 집에 왔는데, 난산 중인 아내를 살려달라며 남자가 방문을 노크했답니다. 아버지가 의사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인도에서는 남자가 여자 환자를 볼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런 남편이 두 명 더 왔답니다. 다음 날 소식을 들었는데 그 산모 세 명과 신생아 세 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그날부터 며칠 간 식음을 전폐하고 기도 하다가, ‘거룩한 헌신’을 결단하여 내가 다시 의사 선교사가 되어서 인도에 와서 평생 살겠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됩니다. 코넬 의과대학에 첫 번째 입학한 여학생이 아이다 스커더 선교사님이십니다. 100년 전에는 그게 의과대학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학을 크리스챤 메디컬 컬리지(Christian Medical College, CMC)라고 했습니다. 인도에는 의과대학이 490개로 굉장히 많죠, 그런데 그 중에서 학문적으로 랭킹이 2등 아니면 3등 정도로 우수한 대학이고, 병원 베드가 3000개 정도 되는 아주 훌륭한 의료기관입니다. 학문적으로 아주 우수할 뿐만 아니라 인도 대도시에 가서 일을 해도 환영을 받고 미국에 가도 환영을 받는 의사들인데, 졸업생의 졸업생 50% 이상이 인도의 시골에서 일을 합니다.
드디어 WHO에서 두뇌유출(brain drain)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학교로 선정을 했습니다. 신앙이 투철한 사람을 먼저 뽑고, 교육 과정 중간에 가장 중시하는 것이 의사는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다. 너희들의 공동체에 가서 다시 섬겨라, 이것을 중점적으로 교육해 인도 크리스챤 메디컬 컬리지에서 저희가 배운 것도 많아 몇 주 전에 저희와 MOU를 맺었습니다.
아이다 스커더 한 분이 뿌려놓은 씨가 100년이 지나서 큰 열매를 맺어서 국제기구 WHO 같은 데서 인정을 받게된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드리는 케냐 이야기입니다. 케냐 시골에 가면 텐웩 병원이라는 미국 선교사님들이 만드신 300 베드짜리 작은 병원이 있습니다. 거기 캐롤 스피얼스라는 미국 여자 소아 외과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미국에서 소아 외과 레지던트를 할 때 본인은 크리스챤이긴 하지만 선교사가 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었는데, 텐웩 병원에 있는 친구가 계속 연락을 하여, 전공이 레지던트 마취 인데 마치고 꼭 케냐에 와서 텐웩 병원에서 일하자고 한 겁니다. 그래서 캐롤 선생님이 망설이다가 6개월을 케냐 텐웩 병원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6개월 실습 마친 다음에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병원이 산 속에 있는데 산책을 했습니다. 케냐에 가면 이상한 미친 소문이 있는데 HIV나 에이즈 걸린 사람이 백인 금발 여성과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가 치유된다는 이상한 미신이 있습니다.
이 캐롤 선교사님이 금발입니다. 급기야 납치를 당해서 그 산 속 마을에 끌려가서 일주일 동안 집단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여기서 내 생명이 끝나는구나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마을에 이상한 경비들이 지나가서, 현지인들은 자기네들을 체포하러 온 줄 알고 혼비백산 해서 도망을 갔는데, 이 선교사님은 병원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정신적인 상처도 컸지만 HIV에 감염이 되었는지 임신이 되었는지 걱정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임신은 되지 않았고 HIV는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국으로 와서 치료를 받고 2년 정도 지났는데, HIV 양성이 음성으로 전환되는 굉장히 드문 일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음성으로 전환이 되셨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시고 본인이 원래 선교사가 될 계획도 없으셨는데, 소아 외과 전공의 훈련을 마치신 후에 다시 텐웩 병원으로 가서 지금 10년이 넘게 사역을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 한 마디 하셨습니다.
우리는 선교사업 그리고 국제 개발 사업하면 큰 예산으로 큰 규모의 회의가 잘 하고, 더 임팩트가 있으며 더 효과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 내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시간과 능력으로, 내가 당장 이웃에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자들과 초대 교회 사람들이 서로 나누는 삶, 가르쳐주는 삶을 살 때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저 사람을 이상하다, 생각하는 것과 하는 일들이 얼마 전에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랑 똑같네, 그래서 그 사람들이 크리스챤 작은 크리스챤, 크리스챤 같은 사람 즉 그리스도인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하고 인도, 케냐 선교사님들 생각하면서, 연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세 동창, 교직원들, 학생 한 분 한 분이 삶을 섬기는 삶으로 이웃을 존중하는 삶을 살고, 예수님의 말씀 그리고 언더우드, 에비슨 선교사님들의 정신이 저희 삶에 배어있을 때 앞으로 아프리카 오지에서 연세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멘“
간호국에서 [축복하노라] 곡으로 헌금찬양을 할 때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미리 정성껏 준비하신 헌금을 드렸습니다. 오경환 간호담당 부원장이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을 따라 오늘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자리에 육체의 치유뿐 아니라 마음의 치유를 위해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게 하시고, 의료원 곳곳에서 하나님의 치유의 기적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재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다고 하신 하나님, 함께 살아가야하는 이웃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하며 작은 예물을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헌금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어 합심기도에 들어가 1)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 장양수(의과대학장) 교수가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을 때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 땅에 광혜원, 제중원을 통하여 세상을 열게 하시고 세브란스 병원, 의학교를 거쳐, 연세 의료원으로 성장, 발전케 하심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또한 연희와 세브란스가 한 몸으로 결합하여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교육과 선교에 전력을 다하게 해주셔서 세계 명문 사립대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백성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지금 이 땅은 감사와 화해보다는 분열과 환란으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혼란한 시기일수록 온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게 하시고, 무엇보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옵시사, 우리를 세심하게 이끌어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무엇 때문에 타협하였든 하나님의 가치를 선택하게 하옵소서. 지역과 계층, 이념과의 갈등을 풀고 화해와 포용으로 서로를 존중히 여기며 섬기는 사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 정직한 방법으로 지도자가 되는 사회, 섬김과 나눔을 베푸는 사회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모두 함께 아름다운 사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2)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 최성호(치과대학장) 교수가 ‘누군가는 교회를 개혁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교회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여야 합니다. 교회를 향한 올바른 비판의 목소리는 겸허히 수용하면서, 완전하신 주님의 뜻에 겸손히 순종할 때 교회는 하나님과 세상 앞에 바로 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에 힘쓰게 도와주시옵소서. 또 하나님의 뜻과 의를 위해 바르게 섬기기 위해 노력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진정한 봉사를 하는, 진정한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교회의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연세대와 국내대학을 위하여 – 이현경(간호대교무부학장) 교수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 어려운 이들과 사회를 돕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당신의 일꾼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연세대학교가 국내 평가에서 촉망받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하나님 인도하여주시옵소서. 연세의 가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학생, 동문, 교직원 한 명 한 명이 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또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도 함께 하시어 학문의 진리뿐만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며,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각자의 자리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교육 정책으로 세상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아파서 고통 받는 환자를 화평케 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케 하소서’ 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연세조찬기도회 한원일 사무총장이 [연세대학교 창립 134주년을 축하합니다] 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시게 한 후, 1.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연세의료원에서 예배 주관 2. 말씀을 전해주신 박진용, 축도 정종훈 목사님과 여러 순서를 맡아주신 분들께 감사 3. 결식 재학생 후배를 위한 [점심나눔프로젝트] 참여 현황 보고 및 동참 호소 4. 제162회 연세조찬기도회 연합신학대학원동창회 주관 6월 13일 개최와 금년도 주관 단체 공지 5. 원두우 선교사님의 캘리그라피 어록 전시회 안내 6. 주차 안내 7. 연세가 하나님 앞에서 칭찬 받고 세상에서도 인정 받도록 앞장서고 계신 분들 – 1) 재단이사 피터 언더우드, 이승영 전 이사(연세조찬기도회 명예회장), 손영기 재단본부장 2) 연세조찬기도회 이효종 회장 3) 김한중 전 모교총장, 부총장 홍종화 교학/ 윤도흠 의무 겸 의료원장/ 민동준 행정대외/ 이경태 국제캠/ 박승한 대학원장/ 문일 연구본부장을 소개하여 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모두 일어나 찬송 595장(나 맡은 본분은)을 부르고 정종훈 목사님의 축도 -연세 의료원으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큰 사랑과, 언제나 새로운 소망을 품고 용기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연세 현장이 되기로 작정하는 연세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모든 기관과 부서 위에, 교수님들, 직원 선생님들, 학생들, 졸업한 동문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 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학생회관 식당으로 이동하여 애찬을 나누며 신앙의 교제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