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109쪽)
사실 우리가 꼭꼭 싸매고 있는 열등감은 자신만의 생각인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은 면봉만하게 생각하는 것을 자기 혼자 전봇대만 하게 여기고 감추려 한다. 감추지 못한 열등감은 점점 커져서 괴물이 된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괴물인 셈이다. 하지만 그 괴물과 마주해야 할 순간이 왔을 때 가만히 응시해보라. 그 녀석은 잔뜩 바람이 들어간 고무풍선에 지나지 않는다.
텔레비전에서 접했던 강의를 책으로 다시 만나는 즐거움을 준 이 책은 23인이 겪은 실패와 절망, 고통과 위기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 성공한 이야기다.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인생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성공한 면면을 살펴보면 본질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보인다. 명예나 부가 전부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고민하고 선택하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었다. 인상에 남았던 몇 분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이 책을 정리해 본다.
'길을 잃는 이에게, 길을 찾는 이에게'라는 제목의 산악인 박정현씨의 이야기에서 그는 2005년 1월 16일 네팔 동부지역에 있는 6440미터에 이르는 촐라체 북벽을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양손은 엄지손가락만 남고, 발가락도 두 부분을 잃는 사고를 겪는다. 목숨을 구한 대신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사고였다. 다시는 산을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오르는 대신 날아서 히말라야를 보는 것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목표였고 동서로 24킬로미터를 2011년 6개월 동안 새처럼 날게 된다.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길을 찾아낸 것이었다. 대단한 희열을 느꼈을 것임을 짐작해 본다.
정형외과 의사 곽윤호씨는 '소중한 것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철이 없어 부모님이 고마운 줄 몰랐던 시절을 후회하며 이제는 치료받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야식 배달부에서 성악가로 변한 김승일씨의 경우는 '절망이 깊으면 행복의 깊이도 깊다'라며 스스로 떳떳해 지고 싶어 마음속에 항상 꿈을 간직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 꿈에 도달하게 된 것을 말한다. 그는 자신의 삶과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는 사실이 자신에게 용기가 된다며 겸손해 하고 있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라며 자신의 미래는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김구이 업체를 운영하는 박향희씨의 이야기에서는 좌판에서 팔던 김을 일본과 호주까지 수출하는 프랜차이즈 본점으로 성장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못하는 일에 부딪혔을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된다고 가르쳐 준다. 모르는 것은 관계자들을 붙잡고 물어보면서 조금씩 정보망을 넓히고 지식을 쌓았다고 말한다. 누구나 단점과 장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애써 노력하면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고 있다.
23인의 이야기는 어떤 순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과 삶이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정적으로 보면 세상은 살 곳이 못되고 살 희망이 없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살만하다. 물론 당연한 말처럼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을 현실에서 자신 스스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책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순간"은 텔레비전 제목이 강연100°C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 끓는점의 의미와 끓기 시작해 수증기로 날아오르는 물의 변화 즉, 액체에서 기체로의 변화가 있는 온도이다. 마치 내가 지금은 물이지만 수증기가 되는 즉, 액체에서 기체로의 승화를 말할 수 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머무름이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 변화는 당연히 도전이고 용기이며 사랑이고 희망이라는 것을 23명의 삶의 체험을 통해 생생히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분들은 목차에서 우선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정답을 고르고 읽는다. 그리고 내가 겪고 있는 좌절과 분노, 두려움과 포기대신 용기를 배우길 바란다. 나는 나의 인생 지침이 유지의성으로 '뜻을 가지면 반드시 이룬다.'는 이다. 또, '걸림돌을 디딤돌 삼아라.' 인데 물론 이러한 나의 지침은 하루아침에 생각해 낸 것은 아니다. 이 책과 같은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이 담긴 책을 열심히 탐독했기 때문이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는 인생의 위기가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한우리북 카페 서평단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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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owerletter꽃편지지의 서재 원문보기 글쓴이: 꽃편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