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차는 왕의 차가 아니다. 고려와 조선의 차 공납은 화개에만 국한되지 않았었고 남도 여러 고을에서 광범위하게 그 차취가 이루어졌었다. 려말 백운거사나 선초 문효공 할아버지, 선말 초의나 범해 등의 시문을 보면 화개차의 우수함이 역력하고 왕실에 바쳐졌음은 분명하지만, 왕 혼자 다 마셨을 리 없고... 민주주의를 이룬 현대에 살면서 웬 왕 타령인가? 주관성과 객관성을 구분 못하다니... 차의 품평은 사람의 감각을 통하므로 자칫 주관성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치밀한 준비와 엄정한 절차를 통하여 숙달된 품평자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얻어내야 한다. '세작과 홍차를... 녹차와 홍차를 각 1통씩 \30,000에 비밀 구매...' 그러니까 가격대 \30,000의 세작급 녹차와 홍차를 비밀스럽게 사서 모아 은밀하게(비공개로) 품질평가를 하겠다는... 누가? 스파이영화 찍냐? '세작'은 화개차에서 통용되는 차의 등급인데, 그 뜻이 세작설(細雀舌; 가늘고 여린 참새 혀 같은 찻닢)이다. 그러나 본의와는 달리 4월 하순과 5월 상순 즈음에 만든 '우전(雨前; 곡우 5일 전에 만든 고급차 - 실제와 다름)' 다음의 상급차로서 통상 1창 2기를 따고 80g에 \5~60,000 찍어 \3~40,000 받는 차이다. 다음은 올해 5월 5일에 따서 다음날 새벽에 완성한 고려다원 특급 녹차이다. \30,000만 받으라니... 휴~ 10 여년 전에 썼던 http://blog.daum.net/dragonha6308/11862023 '차 품평대회에서의 등급 적용에 관하여'로 가름한다. |
출처: 려춘가수(麗春佳樹 고운 봄 어여쁜 차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春樹
첫댓글 개선해야할 여지가 있군요. 아무튼 명차로 선정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쁠지 어이없을 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