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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쩔수 없는 대형 수비수의 부재 이유
최근들어 한국축구가 유럽축구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인정또한 받고 있습니다. 10년전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발전입니다. 하지만 차범근부터 손흥민까지 세대가 지나도 아직도 변하지 않는게 있습니다. 바로
중앙수비수의 유럽진출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언어적인 문제때문에 진출 못한다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솔직히 기량문제가 가장 큰거 같습니다. 현재 중앙수비수중 유럽에 진출할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는 보이지
않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앙수비수중 유일하게 AC밀란 같은 최고의 유럽팀에게 관심과 몇년에 걸쳐서 러브콜을
받았던 홍명보선수(포항반대로 무산)를 보면 언어적인 문제는 변명인거 같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뛰는 외국 수비수들을
보면 실력만 있으면 그것도 별문제 없는것 같습니다. 성남의 샤샤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데도 주장까지 하며 아챔을
들어올린 것 보면 축구라는 언어만 있으면 다른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제대로 이루어지는 반면 수비수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거 같습니다.(우리나라는 어렸을때부터 수비수로 성장해서 국가대표를 한 수비수는 한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기술보다는 피지컬로 밀어붙이면 통했고 늘 최고를 유지했지만 유럽,남미팀에게는 통하지
않고 항상 쉽게 뚫리는 수비수들이 1순위로 욕을 먹고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대형 수비수를 키우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부분을 짚어봤습니다.
홍명보 (대학교 3학년 / 미드필더→스위퍼)
최진철 (대학교 1학년 / 공격수→센터백)
김태영 (고등학교 1학년 / 미드필더 or 윙어→ 풀백) (대학교 1학년 / 풀백 → 센터백)
조병국 (대학교 1학년 / 공격수→센터백)
김진규 (고등학교 1학년 / 공격수→센터백)
조용형 (고등학교 1학년 / 미드필더→센터백)
이정수 (프로 2년차 / 공격수→센터백)
김형일 (고등학교 3학년 / 공격수→센터백)
곽태휘 (고등학교 1학년 / 센터백으로 축구 시작)
정인환 (중학교 2학년 / 센터백으로 축구 시작)
홍정호 (고등학교 2학년 / 공격수→센터백)
이외에도 김영철,송종국,김동진,김진규,장학영,조원희,이영표 등등 한국 최고의 윙백들도 과거엔 스트라이커 출신입니다.
위에 선수들 모두 공격수에서 포지션 변경해서 성공한 선수들입니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때 포지션 변경 후 특색없었던 그가 1년만에 고등학교 랭킹 1위에 오릅니다....
지난 10년간 축구 국가대표 수비를 책임지던 선수들은 거의다 공격수 출신입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냐..
어느 대표팀세대에서든 문제가 되고 있는 수비수의 능력문제는 우리나라 유소년때부터 시작됩니다.
공격이 강한 우리나라는 수비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희망포지션을 조사하면
거의 다 공격이나 미드필더입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자신의 아들이 결코 수비수가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홍명보 자서전에서 보면 수비수는 단지 위험지역에서 볼을 걷어내는 역활이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합니다.
감독들 조차 피지컬과 축구지능이 뛰어나면 당장 성적을 위해서 공격을 시키지 수비수를 시키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가장 잘하는 선수가 공격수 미드필더가 되고 못하는 선수가 수비수가
됩니다. 이런상황에서 당연히 현재도 해외에 진출한 어린 축구유망주들은 모두 공격수나 미드필더이지
수비수는 없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고치지 않는다면 한국축구는 더 높은곳으로 가기 힘들 것입니다.
일본과 같은 경우는 20년간 구조적인 문제의 개선과 막대한 투자의 결실을 보는 것인지 국가대표 수비수중
5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으로 공격수출신 수비수들이 적은편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레알마드리드 이적 후 공격수에서 보직을 변경해서 역대최고의 윙백으로 평가받는 로베르토
카를로스입니다.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제2의 바켄바워라는 오버래핑 센터백 피케나 부드러운 센터백의 대명사 리오 퍼디난드와
같은 특색있으면서 아주 뛰어난 수비수들을 배출하려면 어릴때부터 전문적인 수비교육과 함게 재능있는 선수들
즉 피지컬과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가 전문적인 수비교육을 받는다면 한국축구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축구는 한국의 홍명보를 보면서 수비선수를 키워서 일본대표를 보면 수비가 순발력도 좋고 자케로니 감독지휘하에 이탈리아식 수비조직을 보여 부럽더군요
포르투칼이 이탈리아에 비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성적이 이탈리아가 좋은것이 결국 수비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