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17구간 산행기(관암당고개-각동리)
일시:2016년 3월 27일(일)
산행하신 분: 강용구, 오세정, 문동언, 박수석 선배님, 최문구, 노윤모, 김봉섭, 이상진, 총 8명
산행경로: 관암당고개-국지산(626m)- 태화산(1027m)-각동리
백두대간에서 나온 9정맥, 기맥, 지맥 가운데 호남정맥, 낙동정맥 다음의 3번째로 긴 마루금입니다.
거의 1년 8개월전 가평 굴봉산역에서 시작한 272km의 영춘지맥을 마무리 하는 산행입니다.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이었는데 드디어
일요일 6시 30분 서울경부터미널에서 제천행 버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제천에 도착하여서는 원주에서 출발한 박수석 선배님, 노윤모와 합류하여
단골이 된 CU편의점에서 1200원 커피를 한잔씩하고 예약한 택시(제천콜택시: 010 7646 1284) 2대를 나누어 타고
관암당고개로 향하였습니다.(택시비 32000원 x2)
제천에서 관암당 고개까지는 택시로 30분정도 소요됩니다.
1027m의 태화산에서 남한강 각동리로 내려가는 등산로입니다.
도상거리 19.6km, 8시간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3분을 늦게 스마트폰에서 종료함)
최근 저희의 지맥산행속도가 매우 빠르게 높아져서
점심시간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단독등반을 하는 분보다도 더욱 빠른 속도였습니다.
중간그룹(오세정, 박수석, 강용구 선배님)이 선두(이상진, 노윤모)를 너무 빨리 따라와서
선두그룹이 빠르게 등산하였다고 하며
후미(김봉섭, 최문구)는 거의 쉴틈이 전혀 없이 쫒아 가기가 바쁩니다.
관암당고개에서 비교적 완만한 국지산을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태화산으로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내리막길에서 표시한 구간은 상당히 가파른 구간으로 주의를 요함니다
남한강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전망이 상당히 빼어납니다.
관암당고개에서 출발 전 모습
따사하고 쾌적한 봄날씨로 등산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관암당고개에서의 완만한 능선길
출발하여 어느정도 오르자 더위로 모두 윈드자켓을 벗어야 할정도의 따뜻한 날씨입니다.
푹신한 낙엽으로 무릎에 부담이 덜 갑니다.
국지산으로 오르는 능선에 철조망이 쳐 있어서 우회해 가고 있습니다.
좌측의 오버행 모양의 바위가 세정형님이 머리를 부딪힌 곳입니다.
문구가 제가 대역으로 하라고 하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딪힌 모습
저도 작년 여름 백두대간 대야산 다음의 곰넘이봉을 넘다가 이런 바위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는데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조심하라고 얘기하면 피해가지만
다른분들도 많이 부딪히고 갔으리가 여겨집니다.
드물지만 이런 곳에는 머리조심이라는
표식기를 붙였으면 합니다.
영월의 동굴이 많은 지역에 가까워서인지 바위가 보통의 화강암이 아닌
석회암인듯 합니다.
8명이 산행하면서 선두와 가까이 가시거리를 유지하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국지산을 오르는 가파른 바위 경사지역을
모두들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제일 뒤에서 오르는
박수석 교수님(인천성모병원 마취과)은 이번 저희 OB 산악부의 남알프스 해외원정(8월 11일--15일)에도
동료 3-4분정도와 같이 산행하실 예정이십니다.
3년전 일본 북알프스 산행에도 저희와 함께 하셨습니다.
국지산 전 능선에서
따뜻한 봄날씨로 윈드자켓을 모두 벗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태화산으로 이어진 능선
봄기운을 전하는 노란 꽃나무
분홍색 꽃나무도 있습니다.
잎보다도 꽃이 먼저 피었습니다.
국지산 (626m)정상
폭이 넓은 능선길이 많은 소나무 아래에 펼쳐집니다.
이런 넓은 능선길은 백두대간 등의 큰 마루금에서 더욱 많이 나타나며
한강기맥때는 축구장 넓이의 능선길도 있었습니다. 공을 가져갔으면 축구하다 가도 될 정도였습니다.
상진이가 선두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큰 소나무 아래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 후 점심때 카레를 끓인 냄비를 낙엽으로 대충 닦고
집에 돌아와 설겆이를 하는데 소나무 냄새가 온 집안에 꽉차 코를 매우 상쾌하게 자극할 정도였습니다.
산에서는 무감각하지만
하루종일 이런 상쾌한 공기에서 호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리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 닿아서 결이 통한 상태로 화목한 부부를 비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세정형님은 어제도 외과학교실행사로
청계산 등산을 하셨습니다.
능선 여러군데 지반이 내려 앉은 굴이 많이 있었습니다.
임도의 흥교재 나그네 쉼터에서
미세먼지로 인하여서인지
멀리 전망은 좋지 않았습니다.
용구형님도 저번주 청계산 등산을 하셨다고 합니다.
녹색의 소나무로 완전히 위장을 한 모습입니다.
점심은 개인적으로 싸온 밥과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상진이의 담근술과 저의 포도주로 반주를 곁들었습니다.
식후에는 커피를 인스탄트와 내린커피로 2차에 나누어 데워 먹었습니다.
총 휴식시간 1시간 18분중 50분이상을 점심에서 사용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태화산 (1027m)정상
좌측은 충청도에서 만든 비석이고
우측은 강원도에서 만든 비석으로 모양이 서로 다릅니다.
상진이는 최근 포천의 불무산을 포함하여 이제 400명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동언형님은 지맥산행을 위해 주말 우면산 등산을 계속하신다고 하십니다.
능선길을 알려주는 밧줄로
산행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용구형님은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문구와 제가 아무리 빨리 가려고 해도
너무 빠르셔서 못 쫒아 갑니다.
제 친구 노윤모는 최근 백두대간 종주 후
다시 거꾸로 백두대간을 아래서 올라가는 종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리설산 일본 오사카 산행 제주 올레길 등 최근 많은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보라빛의 바위들이 많습니다.
이 부근이 동굴이 많고 단양이 석회암을 재료로 만든 시멘트 생산지역이어서
아마도 바닷물의 조개나 산호의 탄산 퇴적물 등이 침착되어 형성된 석회암으로 여겨집니다.
용구형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이번에 캠프라인 등산화 로체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3년정도 되니 등산화가 너무 닳아서 특히 급한 내리막길에서는 11자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새 등산화를 신으니 수월합니다.
차 타이어를 2-3년에 교체하듯이 등산화도 3 년정도 되면 고무수명이 다하는 듯 합니다.
각동리 남한강으로 내려오는 능선길의 전망이 빼어납니다
남한강에 능선이 가까이 다가서면서
고도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따뜻해서인지 보라빛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각동리 마을로 들어가는 임도
능선에서 내려와 남한강을 뒤로 하고 찍은 사진
제 친구 노윤모는 너무 앞에서 빨리 가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가평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272km의 영춘지맥을 무려 거의 1년 8개월에 걸쳐 완등하였습니다.
마치 물감으로 칠한 듯한 진초록색의 남한강이 고요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남한강에 막혀서 더 이상 갈곳이 없습니다.
각동리에서는 아침에 예약한 택시(43000원X2)로 제천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터미널부근의 솥뚜껑 삼겹살에서 영춘지맥 마무리 소감을 서로 얘기 하면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였습니다.
제천에서 7시 40분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동안 산행에 참석하신 명단입니다.
다음 산행은 이상진 후배의 제안에 따라서
충북알프스를 등산 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영춘 지맥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같이 산행했던 선배,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너무나 멋진 산사나이들을 보면서 멋진 감상을 하였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