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보다 연상이고 백방으로 한 수 위인 사람으로부터, 이사장은 "배려가 좀 없어"라는 말을 들었다.모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입가심 한잔 더 하려는 자리에 빠지겠다니까 하는 말이었다.나는 그래도 먼저 집으로 왔다.난 근 30년전부터 술을 자제하면서 2차 술자리는 어떤 경우에도 빠진다.어울려 놀고 우의를 다지고 좋은줄 안다.난 다만 건강을 위해서다.지기싫은만큼 술도 먹어봤다.
그날 누워서 배려라는 말의 의미를 혼자서 여러모로 해석을 해봤다.
사전적 의미로 "여러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 줌"이라고 풀이되있다.배려심이 없는건 분명한데 왜 내 귀엔 거슬리게 들렸을까?내가 부족한 심성인 건 분명한데 내가 그사람한테 그런말을 들어야 하는게 솔직히 언짢았다.배려의 반대말이 뭔가 생각하니 콕 찝어 한 마디를 찾기가 내 머리론
어렵다는 걸 느낄만큼 배려도 어려운 단어란 것 또한 알았다.
사랑이란 그 엄청난 단어의 반대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단어가 없듯이 배려도 간단한 말이 아닌가봐,대충 생각나는 말이 무관심,이기심,독선,욕심 이런 말들이 배려의 반대가 아닐까.그러니까 바램이 있는데 자기의 의도만큼 상대방이 반응이 없고 지나칠때 배려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자기 욕심에 차지않다고 배려심이 없다고 단적으로 생각하는 건 좋은데 상대방에게 강요할건 아니지 싶다.
그래서 옛말에 남을보고 깨친다고,아~그 사람이 나를 깨우친 또 한분의 스승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삼라만상이 모두 나의 스승"이라고 불경에도 있듯,성경엔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하셨지.그래서 난 다짐한다.배려는 하기만하고 바라지는 말아야지 라고.바라는게 있으니까 이루지 못하면 서운함이 있듯.그래서 영국 속담에 베풀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이 베풀어 주는 배려를 받을 자격이 없다 했구나.
첫댓글 얼마 전에 제 친구도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지나치게 배려를 해왔는데 정작 친구들은 자기한테 이기적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네요. 어찌보면 배려라는 것도 나의 기준에서 정한다면 남을 위한게 아니라 나 편하자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했어요. 정답은 모르겠지만 서로가 불편하지 않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친구사이에도 사회생활하듯 애써야한다는 일이 슬프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못난 모습 보여도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더랍니다^^
그 친구 충격 좀 받았겠다. 그래서, 난 요즘 나 타고난 성격대로 나 하고 싶은대로 한다 ㅎㅎ.
짧은 기회라도 잡담 말고, 서로 생각을 알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이면... 큰 오해 없이 믿을만한 친구가 되는것 같고.
바라지 않으면 내 마음이 다치는 일도 없겠지요. (아버지 글을 읽고 느낌점.)
@수빈아빠 배려 무턱대고 하면 우습게?보여지기도하고 하여간 쉬운 말이 아니야.
글을 읽고 느낌이 있지!!
배려 간단한게 아닌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