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날아침 전복죽
눈 떠보니 마눌이 옆에 누워있다...
아니..이게 뭔일...우리가 여행 다녀도...
심지어 완계정사에서도 주인에게도 이런 특혜는 없었지 않았나???
근데 뭐냐...잠만 잔겨...음....죄송...
늦신혼여행의 부끄러운 마음에 거실로 나가 소파에 누워...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인간들 잡고 아침부터 붕어썰을 푼다...
자 이제 씻고 짐싸고...출발!!!! 아침 먹으러...
남쪽 바다근처...직접 건져올린 전복으로 죽을 써준다는 그집에...
찬숙씨가 특별손님으로 예약해둔 그집에...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주가 운전하고 봉락인 조수하며....
그래도 좀 낳다 어제보다는...상주관광 가이드를 하루 더 해봤다고 이력이 붙었남...
아침길에 오늘 코스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결론 내면
제주초보인 마눌은 들은 풍월에 섭지코스/중문단지를 외치며...깨트리고...
옥신각신 가다보니 바닷가에 있는 경치 좋은 곳에 도착이다..
---결론적으로 찬숙씨가 코스잡고 가자는데로 가고...먹고하면
눈과입...모든게 만사형통이었다...다른것도 그렇지만...
더구나 제주에 대해선 감히 따라올 자... 그누구 없슴을...종결자로 결론졌다.....
이거 또 굿이다...저녁술 먹고 아침 전복죽 먹고 속을 다스리니...
원기왕성...분기팽창...양도 많아 배도그득...
--근데 많이 배불려 논 건 실수였다...먹을게 계속 이어지는 줄을 그땐 잘 몰랐었다...
요트위 간식
배 탄단다...그배가 아니고 물에 떠다니는 배...
배중에서도 요트다...외국에서는 비키니 차림이어야 승선이 가능하다는...
선실 식탁에 펼쳐진 다양한 간식거리...포도주....
조금전에 배를 불려 놨지만 입은 또...움직인다
복을 많이 받아야 볼 수있다는 느닷없는 돌고래 출현으로 낚시가 방해를 받았지만...
그 와중에 몇 마리 건져 즉석회를..맛보며...소라를 구워 포도주와 한잔...
바다 위에서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며...노래까지 나온다...
정렬가수...부부듀엣 봉락찬숙의 생음악으로...
아...이래도 되는겨...힘차게 솟구치며 감탄을 자아내는 돌고래를 보니...
느닷없이 저눔 한 마리 썰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뜬다...
담날점심 매운탕
배타고 나와 돌고래 쇼를 보고...다음은 점심 잡수시러 서귀포란다...
---참고적으로 지금도 마눌은 그날 바다에 몰렸던 그 수많은 돌고래를
돌고래쇼장에서 방목하는 돌고래로 여기는 눈치다...
근데 배가 불러...이곳 저곳 배회를 한다...
시크릿가든 촬영지였다는 호텔에도...현빈과 누가 끌어앉고 뽀뽀를 했다던 그 자리에도...
주상절리 라든가...하여튼 중국 앵커여자처럼 보이는 미인이 있었던 바닷가 절벽도...
걸어본다...배가 좀 내려가야지...또 먹을거 아녀...
근데 가서 먹은 그집 점심은... 배부른거 하곤 별 상관없었다...
전복새끼 인지..오분자 인지...그득하고...이것저것 해물 올려논 해물 매운탕...
이곳으로 데리고 온 찬숙씨가 자랑할 만하다...
음식 서빙하는 아줌씨 기달려..다먹어...주문 소짜는 할머니가 안됀데 해가며...
마구 큰소리 치며 우리들 겁나게 해도...모든게 용서된다...
하여튼 다 퍼먹었다...
정렬이가 가야한단다...택시태워 보내고...
상주도 가야 한단다...끌어 땡겨 잡는다...마눌놓고 어딜가...비행기표 낼로 바꿔...
소는 좀있다 키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차 한잔
또 어딘가를 간다...이주일 찻집...우리가 알던 그분과 연관된 찻집이란다...
바다가 훤하게 보이는 창을 보며...폼 잡고 차를 마셔본다...
도란도란 거리다가..시끌시끌 거리다가...
우리 아줌걸들이 같이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기좋다...
제주에 왔더니 눈이 병이 다났남??? 했는데 사실이다
오래동안 같이 흘려온 세월의 편안함이 보인다...
근데 시간을 따져보니 여섯시엔 저녁을 먹어야 한다네...나참
남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기전...
이동 중간에 올렛길 5코스 진액을 맛보기로 한다...
---하여튼 산과 바다 올렛길...제주 초짜가 한방에 이렇게 다해도 되는지...
그와중에 마늘은 아직도 칭얼거린다...제주민속촌을 보아야 하니 어쩌니 하면서...
이걸 어쪄나...할수없이 나중에 또보내야겠다...여행팩키지에 실려..
그와중에 감귤을 꼭 사야한데서 샀고...고향 엄니에게도 택배 보냈다...
좀 촌스러워 보였는데...효과는 만점이었다...시골에 아주 큰일냈다...
파도가 쳐밀려오는 절벽을 바라보며...탁 트인 바다를 보며...
잠시 세상 시름을 놓아본다...
담날 저녁 회국시/성게국시
또 제주를 횡단한다...그러고 보니 어제오늘 한라산 백록담을 사방에서 둘러본다...
이번엔 동쪽에서 보는건가...
의연한 모습으로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저녁그늘이 어스름하게 질 때 들어간 그집...
국시 맛...면발이 아주 부드러우며 탄력이 있다...아주 굿이다...
회국수...성게국수...해삼...멍게...한라산 소주를 곁들이니...
한잔 더하고...그냥 퍼지고 싶다...낼 가고 싶다...
찬숙씨의 제주 내공이 다시금 우려 나온다...
공항으로 간다...
근데 배가 아파온다...
배가 욕한다..아침부터 너무했지...많이 먹었어...양심 좀 있어봐...
우리부부...경문이는 일박이일 행복한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영이네 식구...봉락부부...상주부부를 남겨놓고...
첫댓글 리얼리티, 그 자체다. 같이 못간친구들도 그림 쉽게 그릴수 있겠다. 감칠맛의 종결자로 임명! 후속타 없나?
언젠가 내가 여태까지의 진수글 모아서 책으로 만들거다
좋은 일이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