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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라벤나에 있는 테오도리크 왕의 능묘(520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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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7세기) |
라벤나에 최초로 정착한 주민은 BC 1400년경 아퀼레이아에서 남하한 이탈리아 반도의 종족들로 추측되며 에트루리아인(人)과 갈리아인이 차례로 점령했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이곳에서 약 5㎞ 떨어진 곳에 클라시스 항구를 건설했고 BC 1세기 경 라벤나는 로마의 중요한 해군기지로 부상했다 . 402년 서로마 제국의 황제 호노리우스가 수도로 삼아 웅장한 기념물을 많이 세웠다. 서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동고트 왕들인 오도아케르(476~493 재위)와 테오도리쿠스(493~526 재위) 치하에서 이탈리아의 수도가 되었다 . 그리고 540년에 비잔틴의 장군 벨리사리우스에게 점령당하여 비잔틴 이탈리아의 수도가 되었다.
라벤나는 비잔틴 제국의 라벤나 지방 중심지로서 이탈리아의 행정중심지였다. 그러나 716년 롬바르드족에게 클라시스를 빼앗긴 뒤 754년에 프랑크족에게 넘어갔다. 프랑크족은 라벤나를 교황에게 봉헌했으나 대주교들이 거의 군주와 같은 권력을 계속 보유했다 .
라벤나가 쇠퇴하기 시작한 때는 8세기부터이다. 1278년 이후로 이 도시는, 비록 다폴렌타 가문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는 하나, 교황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441년에 베네치아가 직접 통치권을 확보했다가 1509년 다시 교황령이 되었다. 1512년 라벤나 전투로 프랑스가 잠시 장악했으나 곧 교황령으로 환원되었다. 1859년 사르데냐 왕국과 병합을 선언했고 사르데냐는 1861년 이탈리아 왕국이 되었다 .
라벤나는 오늘날 농공업도시이다. 주요산업으로는 정유산업, 천연가스 정제산업, 비료·합성고무 생산업, 유료종자(油料種子) 가공업 등이 있다.
라벤나의 기념물들은 상당수가 파괴되었다. 현존하는 것들로 산조반니 에반젤리스타 교회당과 호노리우스 황제의 누이인 갈라 플라키디아가 5세기에 지은 갈라플라키디아 능묘(陵墓)가 있다. 또 아리우스파(派) 사람들이 지은 것으로 16세기에 거의 개축한 성당(지금은 스피리토 산토)과 거기에 붙어 있는 모자이크 장식의 세례당이 있으며, 테오도리크 왕이 세운 것으로 역시 모자이크 장식이 있는 산아폴리나레 누오보가 있다. 비잔틴 예술의 걸작품인 산비탈레교회은 동고트의 여왕 아말라순타(535 사망)가 통치할 때 주교 에클레시우스가 착공하여 547년에 헌당(獻堂)했다. 535년에 착공하여 549년에 헌당된 클라세의 산아폴리나레 교회는 사제관 지하실에 큰 모자이크 장식을 갖고 있다. 그외에도 베네치아인들이 지배하던 시대부터 지어진 여러 개의 궁전과 로카 브란칼레오나 요새가 남아 있다. 인구 136,324(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