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밭이나 산자락에 흔한 것이 지칭개지요.
나물로 먹는다는 건 알았지만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시골 외숙모님에게서 배웠답니다.
모모님이 궁금해해서 올려봅니다.
우선 지칭개가 어떤 놈인지 알아야겠죠?
일단 다른 나물에 비해 희끗희끗하게 보이고 요렇게 푸짐하게 보입니다.
뿌리채로 캡니다.
울엄니는 뿌리는 따로 칼자루로 다져서 물에 담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뿌리가 좀 독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외숙모님 하시는 방법은 좀 다르네요.
우선 잎부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돌돌 말아가며 비비시더라구요.
다음엔 뿌리를 반으로 쪼개어 물에 담가둡니다.
다음날 아침 깨끗이 씻어 건집니다.
이후부터는 그냥 다른 된장국 끓이는 것과 같습니다.
헌데 외갓집 방식은 좀 다릅니다. 건져놓은 나물을 콩가루를 고루 묻혀서
국물이 막 끓어오를 때 하나씩 퐁당퐁당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한소끔 끓이고 나면 구수한 된장국이 되는거지요.
울엄니는 냉이도 콩가루를 묻혀 끓인답니다.
엄니의 냉이국을 오래 먹어온 저는 당연히 띵호아지만 익숙치 않으신 분은
"이게 무슨 맛이야?" 하실 수 있습니다.
그거야 지역마다 다른 요리법 쯤으로 치부해두시면 되고 콩가루는 그냥 옵션입니다.
구수한 맛을 즐기시려면 나물을 넣기 전에 미리 감자 하나를 썰어넣어도 됩니다.
중요한 건 지칭개는 물에 담가 우려내야 한다는 겁니다.
자, '지칭개된장국' 인지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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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먹을거리가 많기도 합니다. 독성이 없는 것이라면 그저 다 먹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껜 다 꽃으로만 기억되시죠? 전 봄에 이러고 다녀요. ^_^;;
여기서 뵈니 무지 반갑네요... 근데 언제 울방에선 꽃나들이 가나요..?? ㅎㅎ (느티나무임다)
저도 한번 끓여 먹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