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옌청쉬 中서 인기몰이
대만그룹 F4 멤버...참석행사에 팬 몰려
한국에서 꽃보다 남자(원제 流星花園)라는 드라마로 잘 알려진 대만 인기그룹 F4의 멤버인 옌청쉬(言承旭)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팬미팅을 통해 인기를 다시 실감했다.
팬들과 게임을 즐기는 이벤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팬들에게 조심하라며 다정한 말을 건네기도 하고 팬의 점수를 슬쩍 올려 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팬들은 하나같이 옌청쉬의 자상함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을 고백하는 여자의 말투로 펩시의 광고 문구를 읽는 그의 장난기에 팬미팅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그는 팬들이 보내 준 사랑에 늘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바람에 또 다른 감동을 줬다. 팬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가끔 부끄러운 모습도 보인다며 끈끈한 애정을 표현했다. 말 중간에 '어...' 소리를 길게 내며 느릿느릿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그의 말투는 '꽃보다 남자' 주인공인 다오밍쓰와 똑같았다.
팬미팅 후 가진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재능이 전혀 없는 사람이며 노래도 가수가 될 만큼 잘하는 것은 아니라며겸손한 자세로 일관했다.
'저는 지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옌청쉬란 사람이 정말나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집에서 장난기 있는 아이처럼 굴고, 조그만 일에 감동하고 기뻐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모두 4명의 꽃미남 신인배우로 구성된 그룹 F4는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와 노래로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끌었다. 최근 해체설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옌청쉬는 이에 대해 지금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바쁠 뿐이며 나중에 사회에 공헌할수 있는 일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4명은 친형제처럼 지내고 사석에서는 농담을 즐긴다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F4 멤버 중 하나인 우젠하오(吳建豪)가 최근 한국 여배우 김현주와 같이 한ㆍ중 합작영화 '사오녠야후(少年阿虎ㆍ스타러너)'를 찍었다. 옌청쉬는 이에 대해 우젠하오가 좋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 부럽고 자신도 좋은 영화가 있으면 한푼도 받지 않고 출연할 용의가 있다고 영화에 대한 강한 욕심을 보였다.
또 무대에 선 후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 학창시절에 공부를소홀히 한 것이 후회된다며 팬들이 학업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에 필리핀 대통령을 만난 일에 대해 자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인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