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한 그대 "기생초"
2017.6.19(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비무장지대
평화 순례길 철원 두루미 평화마을에서 다시 만난 인연
전주 예벗교회 훤칠한 키, 건장하신 이존태 원로장로님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옷깃을 스친 인연도 아닌데
제 명찰을 보고 우리 익히 아는 사이가 아니냐고?
제 이름도 특별하지만 그분 함자도 특별해서 기억 속에
머문 관계였나 봅니다.
명찰을 살펴 보니 재정 담당시 상회비 관련해서 여러번
전화 통화한 적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당시 그분은 누구보다 열정과 책임감있는 노회재정담당
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랑스럽게 지금은 은퇴해서 비우고 한가하게 사신다고,
한가지 취미는 우리꽃이 그렇게 애정이 간다고 하십니다.
옆에계신 물님이 구집사가 야생화에 대해서 조금 안다고
비무장지대 평화 순례를 통해서 만난 인연으로 잘모르는
꽃을 알려 달라고 하십니다.
"평화두루미마을 체험관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에서 찾아봐도 찾지 못해요."
"장미과 개소시랑개비입니다. 전국 산야에 자라고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꽃을 하나 찾고 당일 맨 먼저 보낸 꽃은 개소시랑개비
뒤이어 알고 싶어도 이름을 알 수 없다고 말한 추억 속의 꽃
금계국 같은 데 코스모스처럼 하늘거리는 꽃이라 하셨지요.
삼잎국화나 뚱단지, 노랑코스모스 아니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시며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장로님의 찾고 마음을 휘적신 꽃은 북아메리카 원산 기생초
가는잎금계국, 춘자국, 황금 빈대꽃이라 불리는 그꽃입니다.
꽃말이 장로님의 마음을 닮아 '천사','다정다감한 그대'
꽃을 인연으로 소식을 전하고 앎을 청하고 말씀을 듣는시간
오다보니 화심(花心)이라는 동네가 눈에 띱니다.
꽃 가운데 꽃술 있는 부분을 꽃의 마음, 화심이라고 하는데
한편 이 화심은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을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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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이 물으시던 기생초(춘자국,가는잎금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