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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그리고... (6) 완결
Intro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愛人 2/3 - 紫雨林
하지만 네가 생각 할 수도 없을 한가지.
그래서 나는 너를 견딜 수 없어. 그럴 수 없어.
이해할 수 없는 넌 나를 가질 수 없어.
나를 알지 못한 널 난 사랑할 수 없어.
슈퍼마켓 그리고... (6) 완결
Scene 1.
지민집 앞. 아침
지민 집 앞에 몰려온 수 많은 사람들
지민 문을 열자 수 많은 사람들 보인다.
지민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다시 들어와 문을 닫고는
문에 기대어 놀란 표정
자다 씨끄러운 소리에 깬 승민 하품을 하며
승민 : (부시시한 머리를 긁으며) 무슨 일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씨끄러워?
승민 현관문을 열자 수 많은 기자들을 보고 놀라서 다시 문을 닫고는
옆에 놀란 표정으로 서 있는 지민 보고는
승민 놀란 눈으로 현관문 손잡이 잡은 채로 지민보며
승민 : 지민아 나 지금 잠에서 깬거 맞지?
E : DDD~~ (전화기 신호음소리)
Scene 2.
지하철역. 아침
신화 열심히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때 지하철 문 열리고 사람들 내리고 타는 분주한 모습
신화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층계로 뛰어 올라간다.
Scene 3.
지민집 앞
수많은 팬들 기자들 몰려있는 가운데를 신화 헤쳐 들어가며
Scene 4.
지민집 안
승민, 신화, 지민 앉아있다.
신화 : 우선 여기 있는건 좀 그러니까.
지민이 삼촌 댁에가 있는게 좋을꺼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좀 잠잠해 질테니까...
Scene 5.
20MAX
사무실
정실장 전화하는 모습
정실장 : 누구짓인지 알아봐.
원진 쪽 움직임도 잘 알아보고
거기 말고 이런 시기에 그런거 팔 곳이 더 있나?
어허.. 이사람 왜 이래? 그렇지. 그렇지.
어디서 흘러들어온 사진인지 확실하게...
그 쪽에선 발뺌할테니까...
아니 이런일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Scene 6.
태훈 자동차 안
전화기를 놓지 못하고 있는 태훈 모습
불안한 모습
Scene 7.
지민집앞
지민 신화와 함께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
치고 치이는 인파. 여기 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셔터.
기자1 : 인도 여행을 동행 했다던데 사실인가요?
기자2 : 한태훈 씨가 인도에서 잠적했다던데 그게 윤지민씨 때문이라는데
그 사실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시죠.
기자3 : 공식적으로 두분이 같이 해명하실 기자회견은 생각하고 있으십니까?
기자들 밀리고 미는 가운데 욕설이 오가고.
지민 신화 그런 기자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승민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려고 문을 여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도로 타일에 지민 머리를 맞고
지민 머리에서 피가 흘러 내리는 채로 자동차에 타면서
Scene 8.
병원. 병실.
지민 병상에 누워 잠든 모습.
승민 신화 옆에 앉아있다.
신화 : 형 들어가 있어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승민 : (많이 화났다) 지금 내가 목구멍으로 뭐가 넘어가게 생겼냐?
애들이... 어째 그렇게 맹목적이냐?
정말 눈이라도 맞았으면 어떻할 뻔 했어?
(화가 나서 말을 못 하는 승민)
신화 : 어머니는 오고 있으시데요?
승민 : 응 비행기가 있어야 할텐데.
참 삼촌 지금 오신다고 했는데.
승민 병실을 나서면서
승민 : 삼촌한테 전화하고 와야겠다.
승민 나가고 신화 지민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는다.
한쪽 눈에 붕대를 감고 잠들어 있는 지민 모습
신화 그렇게 계속 잠을 자는 지민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Scene9.
병실안
승민 들어오면서
승민 : 아까보다는 훨씬 조용하네
너희 기획사 사람들이 와서 사람들 조용하게 시킨거같은데
거기는 능력도 좋다? 그 많던 사람들을....
신화 : 그런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말 돌리며) 감독님은 뭐라세요?
Scene 10.
야외 촬영장. 밤
스텝들 분주하게 촬영 준비하고
태훈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표정으로 전화를 연신 하고 있다
윤호 그런 태훈 보며
윤호 : 전화가 오죽 많이 왔을라구. 그래서 꺼 놓았겠지.
촬영 끝나고 올라가 봐도 괜찮을꺼야.
스텝 : 태훈씨. 스텐 바이
스텝 부르는 소리에 태훈 마지못해 일어나고
Scene 10.
20MAX사무실, 늦은밤
김부장 사무실 직원들 재각각 전화기를 붙잡고 이야기중이다.
정실장 창밖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김부장 정실장 옆으로 걸어온다
김부장 : 저 실장님.
정실장 : (기다렸다는 듯이) 어 그래? 알아냈어?
뭐 꼬투리라도 잡았나?
김부장: (머뭇거리면서) 저기...그게 원진쪽에서 일을 벌인게 아니라는데요?
정실장 : (아니꼽게) 또 오리발이지 그 놈들...
우리 엿먹이려는 놈들이 거기 밖에 더 있어?
(신경질적으로) 김부장 머리를 써.. 머리를..
그렇게 쉽게 "내가 했소" 하며 나올꺼같어?
김부장 : 그게.. 그게 아니라..
(머뭇거리면서) 김기자 말로는 우리 내부에..
정실장 : 내부?
Scene 11.
태훈 영화 촬영하는 지방 숙소
태훈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는 모습
수건을 들고 옆방으로 가려는데 옆방에서 윤호 통화하는 소리 들린다.
윤호(E) : 열성 팬이 던진 보도블록에 눈을 맞았다구요?
아... 예.....
많이 다친건 아니구요? 스쳤기 망정이지...
정말 말 안해도 될까요?
그래도....
예. 알았어요.
녀석 서울 올라간다고 방방 뜰테니까...
그건 그렇고 지민씨 거참 큰일이네...
태훈 문을 열고 윤호 보면서
태훈 : (차갑게) 형 무슨 그게 말이에요?
윤호 태훈 보고 놀란 표정
Scene 12.
병원앞
정실장 자동차에서 내리는 모습
병원으로 들어서며 정실장 전화를 하고 있다.
정실장 : 뭐? 촬영장을 또 이탈했어?
(소리지르면서) 제길. 그러는 동안 너는 뭐했어?
이젠 영화까지 포기 할 셈이야?
강감독 알고 있어? 태훈이 없어진거?
젠장할.. 알았어.
화난 몹시난 정실장 전화를 끊고
정실장 : 이젠 안 사라지고 있어주는게 더 신기할 정도라니까.
(화났다) 도움을 못줄 망정 태클은 걸지 말아야지...
제길....
정실장 옆의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남자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병원안으로 들어간다.
Scene 13.
병실
지민 누워서 TV를 보고 있다.
그때 병실문 열리면서 정실장 들어오면서
지민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한 장 내민다.
지민 명함 받아보면
INSERT : 20MAX 室長 鄭 韓 吉
정실장 : 몸은 좀 괜찮아요?
지민 정실장 쳐다보면
정실장 : 지민씨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서 왔어요.
Scene 14.
병실
지민 잠자코 정실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정실장 : 내가 지민씨에게 무슨 일을 요구할 권리 없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다만 그런 사실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뜻에서 한 말입니다. 결정권은 지민씨에게 있어요.
지민씨도 배우 태훈이 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구요.
그 꿈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래요.
그 녀석 지금 정신이 없어서
영화 없는 자신이 물 밖에 나온 물고기가 될꺼라는 사실 잊고
있는거같은데...
이대로 가다가는 아마 지민씨도
물밖에서 숨 못쉬고 헐떡이는 한태훈 볼 수 있게 될꺼에요.
물밖에서 한태훈 물고기를 만나다?
(피식 웃고는)
(뭔가 생각난 듯이) 나는 그런 태훈이 모습 본 적 있어요.
연기 못하고 살았던 모습들.
(뜸들이다가)
그 녀석이 지금 꿈들을 손에 넣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 왔는지.
지민씨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지민씨가 이해하고 먼저 잠시 놔줘요.
지금 태훈이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니까.
내가 부탁... 할께요.
Scene 15.
병원 앞
태훈 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 쌓이고 자동차 안으로 끌리듯 들어가고
병원으로 들어오던 신화 그 광경을 지켜보게 된다.
Scene 16.
병실안
신화 들어서면
누군가 왔다 갔다는듯 꽃과 과일 바구니가 보인다.
신화 : 누구 왔었어?
지민 다른 생각하는 듯
신화 : 지민아?
지민 : 어? 응.
말이 없는 지민
신화 웃으며 지민 침대 옆에 작은 화분을 놓으면서
신화 : 어울리네.
(지민보고) 차라리 잘된거라고 생각하자.
집보다 조용하고 얼마나 좋아.
지민 : (뭔가 생각하다가 신화 쳐다보지 않은채로 앉아서)
넌 왜 아무것도 안물어봐?
신화 오토카니 앉아있는 지민 보면서
지민 : (뜸들이다가) 신화야.
신화 지민 보면
그때 승민 병실안으로 들어온다.
신화 : 다음에....
이야기해줘도 괜찮아.
Scene 17.
20MAX 사무실
정실장 김부장 태훈 앉아있다.
태훈 : 이게 실장님 방법이면 영화 그만 두겠습니다.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김부장
정실장 : (담배에 불을 붙이며)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영영 후회할 짓을 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나?
태훈 : 지금까지 계속 영영 후회할 짓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정실장 : (단호하게) 당장 촬영장으로 돌아가.
한두번도 아니고 이제 너 그런 행동 막아주는 것도 힘들어.
태훈 :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하셨던겁니까?
저를 위해서요? 그렇게는 이야기 못하실것 같은데요.
정실장 : 그래. 우리는 네가 필요하고 너도 우리를 필요로했던거 아닌가?
서로의 필요를 위해서였지.
(담배연기를 길게 내 뿜는다)
연기 아예 그만두고 싶어?
자신이 연기 못하고는 못살 놈이라는거 누구보다 네가 더 잘알텐데.
태훈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하면
정실장 : 병원엔 애들 있어서 못들어갈꺼야.
기자들이 쫙 깔렸는데 겁도 없이....
(담배재를 재떨이에 털며)
이게 네 뒷치닥거리하는 마지막이야.
우선 영화는 끝내고 다시 이야기하지.
태훈 : 영화 끝낼일 없으니까 다시 이야기 할 일도 없습니다.
Scene 18.
지민 병실
지민 잠들어있다
신화 책을 읽다가 피곤한 듯 책을 옆에 놓인 탁자에 올려놓고
명함을 보게되고
INSERT : 20MAX 室長 鄭 韓 吉
Scene 19.
늦은밤
태훈 병원 앞 도로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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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 회상 시작
#. 허름한 대학로 뒤쪽의 공연장
30살 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한 남자와
태훈 무대 위 벽에 기대어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남자 태훈에게 담배를 권하려다가
남자 : 참 넌 담배도 안하지?
남자 피식 웃고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남자 : 어때 생각처럼 맘에 들어?
태훈 말없이 웃는다.
남자 : 그래서 이제 정말 아예 밖으로 나올 셈이야?
아버진?
태훈 말이 없다.
남자 :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그렇지.
(무대위에서 관객석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관객석을 쳐다보고 있다보면 모든게 잊혀지니
그 힘으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
(무대를 툭툭 치면서) 여긴 참 신기한 곳이야. (웃음)
(태훈 보며) 너 영화사 갔었다며?
녀석... 겁도 없이 (웃음)
영화 한편 띄워서 돈 좀 벌면 여기에도 좀 투자해줘라.
태훈 : (피식 웃고는) 저 그 역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형 그런 기분 알죠?
대본을 읽는데 당겨지는 느낌이랄까?
어떤 손이 대본속에서 튀어나와서 나를 당기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남자 : 그래서 그렇게 무턱대고 간거야? (웃음)
태훈 : 그 역만 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다면... (웃음)
어떤 영화사의 어떤 감독이든 상관 없었으니까....
남자 담배를 피우며 웃는다.
태훈 : 난 사실 그 "기"라는 성향의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해요.
하지만 대본을 읽다보니까 유기를 가질 수 있을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해할 수 없는건 가질수 없다고 예전부터 믿어왔었는데
무대위에선 이해 할 수 없어도 가질수 있겠구나.....하는 그런 생각
남자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 : 자식.... (웃음) 그걸 다른 이름의 진실이라고 말하는거지.
태훈 객석을 바라보고는
태훈 : 난 절대 떠나지 않을꺼에요.
남자 : (빙긋 웃으며) 연기도 아마 널 절대 놓아주지 않을꺼다.
카메라가 지겨워지면 언제라도 돌아와라.
무대위로.
(태훈 보며) 카메라보다 사람들이 더 기쁠 때가 많으니까.
태훈 : 그래서 형은 카메라 아닌 사람들만 믿으시는거구요? (웃음)
남자 : 사람들은 마음으로 보니까.
이해하지 않고 가진 것들을 용서해주니까 말이다.
태훈 회상 끝
E : 한태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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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 눈을 떠보면 두명의 여자 태훈 쳐다보고 있다.
여자1 : 저 태훈오빠 아니에요?
여자2 여자1에게
여자2 : (여자1에게 속삭이듯) 한태훈이 이시간에 여기 왜 있겠어?
여자1 : (여자2에게) 너무 비슷하게 생겼잖아
태훈 오빠 맞죠? 맞죠?
태훈 모자를 눌러쓰고는 일어서며
태훈 : 사람 잘 못 보신거같은데요.
Scene 20.
몇일 후
병실, 낮
신화 지민 앉아있다.
승민 들어오면서
승민 : 다행이다. 눈 검사결과 나왔는데 시력이나 아무런 이상 없데.
그 무식한 것들을 내가 콱...
이 정도니까 내가 용서해주지. 어린것들이 겁도 없이...
보도 블럭 타일을 던지는 (흥분한) 요즘 애들 정말 무섭다니까.
"우리 오빠 뺏어가지 말아요?" 내가 정말...
(궁시렁 궁시렁)
그때 연진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신화 연진을 쳐다보며
Scene 21.
커피숍
신화 연진 앉아있다.
신화 : 이 정도로....
연진 : 뻔뻔스러울줄 몰랐다고...
신화 : (무표정) 그래요. 이 정도 사람인지는 몰랐어요.
얻어진게 뭡니까? 그리고 앞으로 뭔가 얻어질게 있다고 생각했으면...
착각이에요. 변하는건 없을테니까.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보는것도 괜찮겠군요.
연진 : 오해.... 하고 있으실까봐...
신화 : 오해? (연진 보는 신화의 무표정한 얼굴 차갑다.)
연진 : (다급하게) 저 아니에요.
(진실한) 제가 그 사진 넘겼던거 아니라구요.
그동안 오해할만한 일들 많았던거 인정해요.
그리고 그 전에 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 많은 부분..
맞는 말이라는 것도 인정할께요.
하지만.... 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아니에요.
연진 눈에 눈물이 고인다.
신화 말이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연진 : 맨 처음엔 그랬어요. 그럴 생각이었다구요.
(신화 뒷 모습 보면서)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 사진 신화씨에게 보여 주었을 때
너무 단호해서....
그래요...
그때 흔들리는 모습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그 사진 내가 그렇게 넘겼을찌도 모르겠지만
나....알았어요.
그래서 그 사진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믿어줘요.
그 사진 한 장으로 변하는거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거...
알았다구요. 하지만....
하지만.....
신화 돌아보지 않고 서 있다.
연진 : 사랑해요.
연진 신화를 올려다보고
신화 연진을 쳐다보지 않고 차갑게 걸어나가는 뒷모습
연진 눈물이 흐른다
연진 : (독백하는듯) 사랑해요.
연진 회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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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Scene 30 이어서
영화 촬영장
태훈 : 안좋아보이네.
(연진 이리 저리 살펴보며)
편안하게 부담 갖지 말고... 무슨일 있어?
연진 피식 웃으면서 스텝이 가져온 커피를 집어든다.
연진 : 좀 피곤해서 그래.
(주위를 둘러보고)
연진 머리가 아픈 듯 머리에 손을 올리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피곤한 듯 눈을 감고는
연진(N) : 내가 정말 잘 하는 걸까?
(자조적으로) 후회하지 않겠어? 김연진
아마 후회하겠지?
결정한 그 순간부터 후회했었던걸
스텝 : 연진씨 괜찮겠어?
연진 안색이 좋지 않다. 눈뜨고 힘겹게 일어서며
연진 : 괜찮아요.
일어나면서 연진 옆에 태훈에게
연진 태훈에게 지민과 태훈 함께 찍은 사진 내밀면서
연진 : 윤.지.민.
태훈 연진이 주는 사진 넘겨 받으면서 놀라는 표정
연진 : 우연히 주웠는데 네꺼니까 네가 가지고 있는게 맞겠지?
태훈 피식 웃는다.
스텝 : (궁금한 듯) 무슨 사진이에요?
태훈 주머니에 사진 넣는다.
연진 촬영하러 들어며 스텝에게
연진 : (웃음) 비밀이에요.
돌아선 연진의 표정 바뀌면서 서글픈 듯 미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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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 회상 끝
Scene 22.
병원, 지민 병실
신화 창문을 바라보고 서있다.
지민 침대에 앉아있다.
침묵이 흐른다.
지민 : (조심스럽게) 신화야.
신화 회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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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여러개의 장면들이 빨리 빨리 스치듯 지나간다.
# 요리를 하던 신화 지민의 이야기를 듣다가 칼에 손 베는 모습
# 태훈이 자동차에서 내리는 지민의 모습
# 병실에서 지민 뭔가 말하려다 못하는 모습들
신화(N) : 듣고 싶지 않아.
지민(E) : 신화야. 내말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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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회상끝
지민 : (머뭇거리며 어렵고 조심스럽게)
너에겐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맨 처음 말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려웠어. 사실.....
신화 창문 밖을 바라보며 여전히 서 있다.
지민 : (말을 계속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알고... 있었지? (신화 쳐다보면)
신화 여전히 말이 없다.
지민 : 나.... 그 사람..... 사랑하게 된거.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신화 눈을 감는다.
지민 : 나..... 너한테.....
이래도 되는 걸까?
신화(N) : 너는 가끔 너무 어려운 문제를 너무 쉽게 풀어 말하곤 하지.
내내 생각해왔어. 무슨 말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이렇게 쉽게 단 몇분의 이야기로 끝나다니.
그럴만큼 간단한.... 너무나도 간단한....
지민 : 미안해 (울음을 터트리는)
신화야... 미안해.
미안해...
Scene 23.
태훈 오피스텔
태훈 어두 침침한 방에 앉아있고 초인종 소리 요란하게 울린다.
초인종 소리 계속 들리다가 열쇠로 문 여는 소리 들리고
윤호 들어와서는 불은 켠다. 깜깜한 배경 환해지면서
앉아있는 태훈 모습 보이고
윤호 태훈 보면서
Scene 24.
태훈 오피스텔
태훈 윤호 바닥에 기대어 나란히 앉아있다.
윤호 맥주캔을 들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태훈 :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어요.
윤호 : 이제 어떻게 할꺼야?
태훈 : 카메라가 지겨워졌다 싶었는데 잘 된 일이죠.(웃음)
윤호 : 일이 너무 꼬였지.
태훈 말이 없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태훈 : 형도 연진이가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윤호 : 아님 또 그럴 만한 사람이 있나?
정실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근데 그 사진이 어떻게 연진이한테 들어갔는지 모르겠어.
윤호 태훈 쳐다보면
태훈 : 그거 내가 넘겼어요.
그거 스켄들이 아니라
진짜라구요.
내가 원했던.
Scene 25
20max 사무실, 사람이 없는 한산한 사무실
신화 사무실로 들어간다.
정실장을 기다리는 신화.
이어폰을 끼고 앉아있다.
그러다가 베터리가 나갔는지 신화 cdp를 꺼내 만지작 거리는데
여직원 두명이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소리 들린다.
여직원1 : 그럼 진짜 내부의 반역자가 김연진이 아니야?
여직원2 : 아니라더라구. 하긴 김연진은 그럴 이유 없잖아.
정실장님 어제 또 그래서 한바탕 난리판 장난아니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혔네로 시작되는 그 레파토리 알지?
키득거리는 여직원1,2
여직원1 : (이상하다는 듯이) 근데 한태훈이 이해가 안가네
왜 자기 무덤을 팠을까?
여직원2 : 나도 그게 의문이야.
한태훈 우리 사무실에 불만 많았는데
보복한거 아닐까?
여직원1 : 설마 영화 찍는 중이었는데 그랬겠어?
여직원2 : 뭐 이유야 어쨌거나 이제 매장되는건 시간 문제지.
어디 융통성있게 대인관계 하는 인물도 아니구...
Scene 26.
Green J.T (음식점)
태훈, 연진 바에 앉아있다.
연진 : 아직도 정실장이 그래?
태훈 웃는다.
태훈 : 곧 포기하겠지.
한참을 말이 없는 태훈과 연진
연진 : 사람들.. 나 많이 밟았어.
난 유명해지고 싶었거든.
최고로.. 아무 많이.
방법같은건 애초부터 상관 없었어.
돈이든 줄이건 도움이 되는건 다 이용했지.
최고가 될 수 있다면 남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용서 받고 싶어.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일들 용서받고 싶어졌어.
연진 태훈 보면
연진 : (쓸쓸한 표정)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태훈 : 좋은 연기.
너 할 수 있을꺼야.
그걸로 용서 받을 수 있을꺼구.
연진 : (피식 웃으며) 교과서 같은 말은 너한테 안어울려.
한동안 둘 말이 없다.
연진 : 넌? 영화 포기하고.....
(태훈 보며) 괜찮을꺼같아?
태훈 : .......괜찮을꺼야 (웃음)
Scene 27.
병원. 지민 병실.
병실에 지민 없고 신화만 남아있다.
신화 지민의 옷가지를 챙기고 있는데
태훈 병실 안으로 들어온다.
태훈 신화 보면
눈을 마주치지 않는 신화.
신화 : 박사님께 인사하러 갔어요.
앉아요.
태훈 의자에 앉는다.
신화 태훈을 의식하지 않고 챙기던 짐들을 다 챙기고
창문을 연다.
신화 따뜻한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를 보며
신화 : 왜 그랬어요?
태훈 신화의 뒷모습 본다.
신화 : 당신은....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 곳에서 참아낼 이유가 있었잖아요.
불필요한 관심
꺼림직한 이야기들
난무하는 거짓
어디서 어떻게 치고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들 사이에서
연기라는 보석을 가질수 있었으니까.
태훈 신화의 뒷모습을 응시하고
신화 : 하지만 지민이는 다르잖아요.
힘들어질꺼라고....
그런 것들 사이에서 지민이
힘들어질꺼같다는 생각은 혹시 안해봤어요.
태훈 : 진실을 바랬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진실을...
"우리가 사랑한다" 라는 진.실.
신화 돌아보고 태훈과 눈이 마주친다.
지민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지민 태훈과 신화 있는 모습을 보고
신화 병실밖으로 나간다.
Scene 28.
병실밖
신화 벽에 기대어 서 있다.
그때 승민 나타나고 신화 보고
승민 : 간호사들 난리났더라. 한태훈 왔다며
(화난) 내 이걸...
뭐 잘난게 있어서 나타난거야.
일찍도 나타나는군. 안에 있지?
승민 싸울듯한 기세로 병실 문안으로 들어서려고 하면
신화 아무말 없이 승민의 팔을 잡는다.
Scene 29.
병실안
지민 말이 없다.
태훈 웃으며
태훈 : (장난스럽게) 인사 안해?
지민 : 너... 영화.... 그만두었다는거 들었어.
삼촌이 그러시는데 너 그렇게 영화 중간에 그만두면...
다시 영화...
태훈 : 영화?
지민 눈물이 눈에 고인다
태훈 : 아.... 이번 영화? (웃음)
지민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태훈 본다.
지민 : 나 때문에 그런거라면.... 나 때문에 그런거라면.....
태훈 : 네 덕분에 그랬어 (웃음)
태훈 : 세상에는 여러개의 문이 있거든.
그 수 많은 문 중에 한 개의 문이 닫힌거야.
고.작. 한 개의 문이 닫힌 것 뿐인데
닫힌 문 앞에 너무 가까이 서 있으면
그 닫힌 문만 보이거든.
좀 멀리서서 쳐다보려구.
다른 문이 열려 있는걸 볼 수 있도록.....
태훈 지민을 마주보고 지민의 팔을 잡으며
태훈 : 그리고 그 문 찾았어.
그 열린 문.
태훈 울고 있는 지민을 다독거리며
태훈 : 미안해.
미안하다. 지민아
Scene 30.
대학로 한 허름한 소극장
태훈의 모노드라마 상연중
사람들 사이에 꽃다발을 안고 있는 지민의 모습
무대위 태훈
태훈 : 그는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을 가질수 없다고 말했구요.
하지만 난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고 믿었어요.
그리고 결국엔 가질수 있었죠. 여기에서.
태훈의 대사소리 멀어지면서
태훈의 모습을 보는 지민 모습
Scene 31.
소극장 뒤 대기실
지민 태훈에게 꽃을 내밀면
태훈 : (장난스럽게) 정말 낮에 보니 더 좋네.
지민 어이 없다는 듯이 피식 웃는 모습에서
태훈(E) : Some say we can’t get things that we can’t
understand.
However, in my faith, not everything’s like that.
혹자는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을 가질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