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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모리는 자주 몰아가는 장단이라는 뜻이다. 이 장단은 3소박 보통 빠른 속도로부터 조금 빠른 속도의 4박자로, 서양음악의 박자로 표기하면 8분의 12박자 장단이다.
음악을 맺을 때에는 제3박의 제2부박에 북의 온각자리, 또는 장구의 변죽자를 크고 강하게 친다. 빠르기에 따라 달리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빠른 것은 느린자진모리라 하고, 조금 빠른 것은 자진자진모리라 하며, 산조에서는 이것을 휘모리라 부르기도 한다.
판소리에서는 늦은자진모리와 자진자진모리가 주로 쓰이며, 산조에서는 늦은자진모리와 자진자진모리가 구별되어 쓰이기도 한다. 농악에서는 덩더꿍이 또는 삼채굿이라 하며, 늦은자진모리는 긴삼채, 자진자진모리는 자진삼채 또는 된삼채라 부른다.
무가에서는 덩더꿍이라 부르며, 자진자진모리는 반덩더꿍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장단으로 된 음악은 구성지고 활기가 있다.
1.득음
2.성음법
3.성음 및 목재치
4.추임새
5.장단
1.득음
판소리를 부르려면 판소리를 할 수 있는 성음이 나와야 하는데 이 성음은
우선 평상시 자기의 성음이 아닌 목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득음한 성음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터진 소리여야 한다.
터진 소리란 몇 년간 수련을 하여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만큼 소리가 크고 실하여 본래의 성음에 살이 많이 찐 소리여야 한다.
둘째:소리의 폭이 커야 한다.(성량)
소리의 폭이란 서구적(西歐的) 음악과는 달리 혼자 최상성(最上聲).최하성(最下聲)을 구사해야 되기 때문에 높은 음에서 낮은 음 또는 위로 시성과 아래로 하탁성(下濁聲)까지 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여러 음색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광대의 소리에서 음색은 참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감정을 표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음의 색인데 여러 가지 음색을 표현하려면 자기의 성음에 감정을 실어야 사설의 의미를 표현하는 음색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넷째:성음의 기교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
판소리의 표현하는 범위가 광대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각종 성음이나 목재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교를 익혀야 한다.
다섯째:숨이 길어야 한다.
판소리의 발성은 단전호흡(丹田呼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전호흡(丹田呼吸)이 되어야 숨이 길어지고 또 단전(丹田)에서 나오는 저력(底力)으로 장시간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섯째:명창의 더늠(가락)을 재현(再現)할 수 있어야 한다.
우조. 평조. 계면조의 구사는 말할 나위 없고 각종 목재치는 물론 특출한
명인들의 더늠(가락)을 재현하고 자기 감정을 음색으로 자유자재(自由自在)하여 능히 관객을 울리고 웃길 수
있는 성음이어야 득음한 목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판소리에서 “일일청” (一日廳)이란 바로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득음한
성음을 말한다.
2.성음법
1)기초성음
판소리의 발성법은 단전호흡과 밀착된다.
판소리에서 구사되는 일제의 성음은 단전에서 우러나온다.
호흡을 한 번에 많이 호흡하여 단전에 저장하였다가 천천히 발성을 하는데, 명창들의 습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대개 다음과 같다.
Ⅰ.단전에서 나온는 단전성(丹田聲)
Ⅱ.복부(腹部)에서 나오는 복성(腹聲-中央聲)
Ⅲ.흉부(胸府)에서 나오는 흉성(胸聲-中上聲)
Ⅳ.후부(喉部)에서 나오는 후성(喉聲-上聲)이 있는데 후성은 세성과 상성으로 구분되어 둘로 발성된다. 또 세성은 통세성과 세성으로 구분된다.
판소리는 명창 한사람이 일인백역을 하기 때문에 최하성에서 최상성까지
필요하므로 위의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 성음을 다양하게 낼 수 없다.
2)음성(陰聲)과 양성(陽聲)
사람의 소리로써 감정을 표현할 때는 성음의 강도(强度)나 억양(抑揚)도
문제가 되지만 예술적 표현에 있어서는 창(唱)의 색이 더욱 중요하다.
판소리에서 이것을 조절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성음의 음양법이다.
다시 말하면 음양법이란 성음의 음성과 양성을 구분하여 조와 격에 맞도록 배열한는것을 말한다.
Ⅰ.음성(陰聲)
음성은 사람이 내는 소리의 ‘암’소리이다.
낮의 빛에 비유하면 양지가 아닌 음지이고 명암을 말하면 암을 뜻한다
Ⅱ.양성(陽聲)
양성은 성음의 ‘숫’소리로써 낮의 빛에 비유하면 음지가 아닌 양지 격이다.
3) 성음 및 목재치
목재치란?
판소리 기교를 부릴때 목을 여러 가지로 잦혀서 내는 기교의 성음을 말한다.
1).세자침(혀자침):혀를 굴려서 내는 목
2).갓놀음: 소리를 맛있게 잦혀서 부를때 머리에 쓴 갓을 빙글 돌게 하여
재치를 보이는것.이때 목재치와 갓놀음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것은 목재치는 아니나 목재치와 함께 쓰는 기교이므로 여기에 기록한다.
3).통성: 단전에서 중후하게 지르는 소리.
4).철성: 소리가 탄력이 강하여 쇳소리처럼 나는 소리.
5).시성: 시성은 세성을 말함. 시성은 목으로 내는 것과 통성으로 내는
통시성이 있다.
6).항성: 목에서 천성적으로 크게 나는 소리.
7).수리성: 약간 쉰 듯하며 맑게 확실히 들리는 소리 맛이 제일 나은 소리.
8).비성: 코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9).파성: 소리가 부서져서 나는 소리.
10).말발성: 떨며 나오는 소리.
11).화성: 상,중,하, 성이 격에 맞게 나오는 소리.
12).청구성: 뛰어 나오듯 맑게 나오는 소리. 명창의 성음.
13).아귀성: 어금니 안에서 나는 소리로 목 속에서 낸 소리를 아구에서
좌우로 재껴서 내는 소리.
14).귀곡성: 귀신의 우는 소리. 소름이 끼치는 소리.
15).쌩성: 득음하지 못한 소리. 수련이 안된 소리.
16).희성: 반갑게 내는 소리.
17)겉목: 단련이 안되어 사실성이 없는 소리.
18)푸는목: 성음을 낮게 하여 슬슬 성음을 풀리게 하기 위하여 내는 소리.
19)속목: 목안에서 밖으로 튀어 나오지 못하는 소리.
20)감는목: 실을 감듯 성음을 내어 감아내는 소리.
21)떼는목: 앞소리와 뒷소리를 뚝 때어서 내는 소리.
22)찍는목: 소리의 어는 대목 구절을 꼭 찍어서 내는 소리.
23)방울목: 명창들만이 낼 수 있는 굴려서 구성지게 내는 소리.
24)미는목: 소리를 당겨서 내다가 다시 앞으로 내미는 소리.
25)마는목: 소리를 근차근 말아들여 빨라지는 소리.
26)노랑목: 가볍게 기교 위주로 내는 목.
27)떡 목: 구성이 없고 전전 조화를 부릴 수 없는 소리.
28)끊는목: 예민하게 끊어서 내는 목.
29)마른목: 밭아서 깔깔하여 듣기 싫은 소리.
30)굳은목: 소리가 뻣뻣하여 굴곡이 없는 소리.
31)깍는목: 소리를 굵게 내다가 살짝 깍아서 모가 나면서 약하게 똑똑하게 내는 소리.
32)다는목: 장단에 구애됨이 없이 소릿말을 연이어 달아서 내는 소리.
33)엮는목: 자진머리 등에서 사뿐사뿐 엮어가듯 내는 소리.
34)잦힌목: 보통 소리로 하다가 목을 잦혀서 내는 소리.
35)엎는목: 소리를 바로 하다가 엎어 보는 소리.
36)군 목: 자그마한 소리로 목을 구슬러 보는 소리.
37)뽑스린목: 목을 휘어 잡아서 뽑아 올리는 멋있는 소리.
38)졸라떼는목: 목소리를 졸라떼어 바싹 졸라드리는 소리.
39)느린목: 장단에 맞지 않게 느리는 소리.
40)긴 목: 목소리를 길게 내미는 소리.
41)짧은목: 숨이 차서 길게 못내는 소리.
42)튀는목: 소리를 보통으로 하다가 튀는 듯 내는 소리.
43)주어담는목: 소리를 차근차근 주워담듯 하는 소리.
44)너는목: 소리를 이리저리 널듯 내는 소리.
45)찌른목: 상성으로 찌르듯 푹 쑤시는 목소리.
46)짜는목: 쥐어 짜듯 맛을 내어 내는 소리.
47)된 목: 성상만 가지고 하는 소리.
48)눅은목: 언제나 하성만 가지고 하는 소리.
50)넓은목: 소리의 폭을 넓게 내는 소리.
51)훓는목: 소리를 널었다가 훓어 들이는 소리.
52)둥근목: 맵시있게 내는 둥근 소리.
53)까부는목: 소리를 까불어서 내는 소리.
4)추임새
추임새란?
소리를 듣고 기교적이나 발림, 사설등에 공감했을때 “얼쑤좋다, 잘허다, 아먼, 그렇지 그렇고말고,”처럼 고수나 관중이 지르는 소리로 결국 “잘한다고 추켜 세운다, 공감했다.“라는 뜻이다.
예부터 우리의 굿이 관중과 함께 동참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역시 판소리에서도 명창,고수,관중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 판소리 굿을 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되어 추임새가 나오고 명창이 힘을 얻어 열창을 하게된다.
추임새란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으니 자꾸 해보면서 격에 맞는 형식을 갖출 수 있다.
5)장단.
판소리의 장단은 서양음악의 박자와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장단의 합궁,궁,각, 등은 사설의 부침해와 곡조하고 밀접한 관계를 이루어 표출하고자 하는 기교와 감정 묘사를 여러 가지로 표현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능을 행사 한다.
1)자진머리 장단
자진머리는 자진 자진머리,평 자진머리, 늦인자진머리 세가지로 구분된다.
자진머리는 속도가 좀 빠르고 평 자진머리는 잔진머리의 표준 이되고 늦인 자진머리는 아주 느린 자진머리를 말한다.
1 2 3 4
합 궁 궁 궁
2)휘머리 장단
자진머리를 빠르게 치면 된다.
3)중중머리 장단.
중중머리도 빠른것과 표준, 느린것 세가지가 있다 .
박은 12박이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합 궁 딱 궁 궁 딱 궁 궁 딱 궁 휴 궁
4)중머리 장단
중머리도 역시 자진,평,늦인 중머리로 구분된다.
박은 12박이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합 궁 딱 궁 딱 딱 궁 궁 딱 궁 궁 궁
5)진양조 장단
진양조에도 다른 장단과 같이 세가지가 있고 박은 6박을 기초로 한다.
1 2 3 4 5 6
합 궁 궁 궁 딱 딱
6)엇머리 장단
엇머리는 10박으로 되어있다.
1 2 3 4 5 6 7 8 9 10
합 휴 궁 딱 휴 궁 휴 딱 궁 휴
7)엇중머리 장단
엇중머리는 엇머리의 절반이다.
1 2 3 4 5 6
합 궁 딱 궁 딱 궁
8)소리북과 소리의 관계
소리북은 반주가 아닌 엄연한 합주인 것이다.
결국 장단은 명창과 소리북이 ‘한배’를 중심으로 서로 균형을 이룰때, 소리의 격(格)과 북의 조(調)에 맞는 장단(長短)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고수가 명창을 지휘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너무 과장된
표현이다.
실은 상대 역할을 하기도 하나 어디까지나 합주자로서의 기능이 있고 ‘한배’를 잘 지켜서 명창의 소리를 살리는 것이 북의 첫째 기능인 것이다.
[출처] 판소리의 성음과 장단.|작성자 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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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선생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그런대요 대부분
판소리에 쓰이는
단어들이군요
잘 보앗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