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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입시는 2002학년도 이후 최근 10년간 수험생의 숫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한 모집 시기, 전형 요소, 지원 자격 등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에 따른 지원 시기, 전형 방법 등을 올바로 선택하고 그에 맞춰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므로 2011학년도 대학입시의 본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참고로 자신만의 입시전략을 세워보도록 하자.
1. 수험생의 증가는 경쟁률과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응시자가 크게 증가했다. 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 응시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201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지난해보다 8만8990명이 증가한 67만7829명(전년도 대비 15% 증가)으로 집계됐다. 200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가 89만61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01학년도 87만2297명, 2002학년도 73만9129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표1] 참조
중학교 입학정원 기준으로 수험생의 증가 추이를 예상해 보면, 현재 예비 고3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1만4000명이 늘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재수생 수능 응시 인원은 최근 3개년도의 추세로 보면 전년도 응시 인원의 22% 내외였으므로 지난해 수능 응시자 67만7829명을 감안해 추정하면 15만명 이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2011학년도 전체 수능 응시자는 7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능 응시자가 증가하게 되면 수능 성적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 성적 동점자가 증가하게 된다. 수험생 수가 증가한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 정시모집 대부분 각 대학들의 전형별 경쟁률이 높아졌고 합격자 성적도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2012학년도부터 수리영역의 범위가 확대되는 등 입시상황의 변화가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2. 수시모집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능의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이다
2011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모집에 더욱더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수시모집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전체 정원의 60.9%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전형 방법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실제 각 대학들의 선발 방법을 잘 들여다 보면 지난해와 선발 방식은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수시모집의 각 전형별 인원을 조절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전체 정원 중 수능의 영향력이 큰 전형의 인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①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수적이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나 대학별고사 위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더 늘었고, 그 조건도 강화되고 있다.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전년 대비 24개 증가한 94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주요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정원의 과반이 넘는 총 50.7%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그런데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다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2009학년도 메가스터디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지원자 중 53.2%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처럼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난 전형 중 많은 대학에서 수능과 관련된 일반전형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특히 수능 우선선발 모집 인원이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수능 우선선발 인원은 전체 수시 정원의 21.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는 수시모집 전체 정원의 30%인 805명을 수능 우선선발을 통해 선발하며, 한양대도 지난해보다 우선선발 인원을 200명 정도 늘렸다.
②특별전형의 지원 자격을 살펴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 23만1035명 중 특별전형의 선발 인원은 11만9123명으로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51.6%에 해당된다. 특별전형은 본래 대학의 교육 목적에 따라 다양한 소질이나 적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특별한 재능이나 수상 경력, 어학 능력을 요구하거나 입학사정관 전형과 같이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들이 해당된다. 이런 특별전형의 경우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 대학별고사, 서류평가 등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적용 여부는 꼭 살펴봐야 할 것이다.
[표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