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자연휴양림에서 생이소리를 듣다 (2015.6.27)
금요까지만 하더라도 흐림으로 되어 있어 주말산행에는 지장이 없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토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아주 험한 날씨가 아닌 경우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란 약속 때문 우의와 우산을 챙겨 나섰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모였다. 이런 날 우산을 들고 걷기 좋은 곳은 산책로시설이 좋은 절물휴양림이 적지일 것 같아 다녀왔는데, 가랑비와 안개속의 생이소리 질(길의 제주어)-오름등반-장생의 숲길 일부 구간을 산책하며 생이(새의 제주어)소리를 들었다.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봉개동의 화산체인 절물오름 기슭에 1977년에 개장하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으로 약 90만평의 넓은 자연림과 삼나무숲 속에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을 갗추고 있어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장생의 숲길과 생이소리질, 그리고 오름등산로는 대표적인 인기 산책로이다.
절물오름
오름기슭에 절이 있고, 물이 나고 있었음에 연유하여 절물오름(대나)으로 불려져 오는데 정상에 전망대가 설치된 오름이 큰절물오름(큰대나)으로 해발고도 697m, 비고 147m에 원형 분화구를 지닌 화산체이다. 정상의 전망대를 거쳐 분화구능선을 한바퀴 돌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오름 북쪽 기슭에 위치한 휴양림 약수터의 물은 바로 큰절물오름에서 자연용출되는 약수이다.
큰절물분화구 동쪽의 얕은 능선과 연결된 족은절물오름(족은대나)은 해발고도 656.7m, 비고 120m의 말굽형 분화구를 지녔으며, 전사면이 울창한 자연림으로 덮여 있으며, 추운겨울 막바지에 봄을 알리는 복수초의 군락지이다.